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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제도 개선방안·경주마 혈통·외산마 구매·핸디캡 경주 시행계획 발제 발표
부산경남마주협회(회장 김갑수)가 지난 9월 20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파라곤 호텔에서 2014년 회원세미나를 개최, 한국경마제도, 경주마의 혈통, 외산마 구매, 경마제도 개선 등의 발제 발표 후 발제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마산업 전반에 관한 부경 마주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70여명의 부경마주들과 10여명의 경마관련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회원세미나는 김갑수 회장의 현안보고를 필두로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의 ‘한국경마제도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석영일 서라법대학 교수(전 마사회 심판처장)의 ‘경주마의 혈통’, 신영인 서울마주협회 마사팀장의 ‘외산마 구매의 절차 및 방법’, 장병운 한국마사회 경주체계전환TF팀장의 ‘레이팅 기반 핸디캡 경주 시행 계획’ 등 초청인사들의 발표가 있었고, 참석 마주들의 토의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는 서울과 부경의 경주 시스템 비교를 통해 현행 군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경마대회에 대해선 개체별 특성에 맞는 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위상금 배분에 대해선 우승열패라는 경마의 근본적 속성에 충실해야 하지만 이는 마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경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익 발생부분이 점차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결론적으로 서울과 부경의 시스템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안정적인 운영과 무한경쟁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하고, 서울과 부경의 여러 갈등해결은 모든 시행시스템을 단일화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대표는 지난 10년간의 매출과 입장인원 비교를 통해 한국경마의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용산지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과 경마산업 위축이 무관하지 않다며 한국경마의 외적 환경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음을 알렸다.
석영일 서라벌대학 교수는 “세계 경마는 위기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경마발전을 위해서 마주의 권위가 살아야 한다”며 한국경마는 아직까지 시행체가 모두 쥐고 있어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행체에서 30여년의 전문직 실무경험을 보유한 석 교수는 세계 명마에 얽힌 다양한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혈통은 어느정도 공부한 이후에는 감이다. 혈통은 3년이면 변하기 때문에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 서러브렛의 모든 부모는 명문가의 혈통이다. 말은 살아남기 위해 달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영인 서울마주협회 마사팀장은 서울마주협회의 외산마 구매와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령에 따른 시장, 국가별 시장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경마의 현실에 적합한 시장과 향후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 변화 등을 추전했다. 또한 신 팀장은 “외산마 경매에서 말을 선택할 경우에 종부료나 혈통을 중요시 할 것이 아니라 국내 환경에 적합한 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효율적인 경매 참가를 위한 요령과 브리지업 관찰시 주안점, 마체검사시 주안점, 호가참여시 주안점 등을 실제 상황 속 경험담을 통해 제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장병운 한국마사회 경주체계전환TF팀장은 레이팅 도입에 따른 핸디캡 경주 변화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올해 10월 1군 핸디캡 경주부터 레이팅 사전 발표와 경주 직후 레이팅 조정발표를 한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레이팅의 사전 발표로 출전등록마간 핸디캡 중량이 예측 가능해 질 것이라며, 레이팅 자체가 경주마의 능력차를 수치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팅을 기반으로 한 핸디캡 경주 시행계획에 대해 부경 마주들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며 질문이 쇄도했는데, 상당수 마주들이 핸디캐퍼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장병운 팀장은 경주기록과 경주마간 거리차 등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핸디캐퍼의 주관적 판단으로 레이팅이 주어질 것이라며 모든 핸디캐퍼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외산마 도입상한가 폐지에 관련한 질문이 있었는데, 장 팀장은 이에 대해 담당업무가 아니라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며, 시행체와 유관단체 워크샵을 통해 시행체의 설명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서울·제주·기타지역 등으로 크게 나뉜 부경마주협회 회원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회원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부경마주 회원세미나는 부산경남경마가 열리지 않는 토요일임에도 70여명에 이르는 마주들이 참석해 장장 7시간에 걸친 발제와 질의·응답을 모두 지켜보는 등 경마제도 및 경마산업 전반에 대한 상당한 관심도를 나타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