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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측, 도박중독·학습권 침해 주장
보령시, ‘세수증대, 고용창출·문화혜택 기대’ 강한 추진 의사 밝혀
7월말 장외발매소 신규 신청에 나선 보령시가 장외발매소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논란이 점차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령시는 지방세수 확대 등을 위해 대천해수욕장 일대에 문화 및 집회시설 용지 1만75㎡에 장외발매소를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 7월 27일 유치신청서를 낸 뒤 한국마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장외발매소 유치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은 ‘화상경마장 유치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10일 보령시청과 동대동 원형광장 일대에서 ‘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철회를 위한 보령시민 기자회견 및 궐기대회’를 열고 반대운동의 확산에 나섰다.
대책위는 “마권장외발매소는 사행성 도박장으로 시와 시민을 더욱 황폐화시키는 사업”이라며 “현재 마권장외발매소가 운영되고 있는 다른 지역을 보면 주민들이 도박에 노출돼 가정파괴와 지역경제 파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령시는 화상경마장이 대천해수욕장의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세수를 확보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만 앵무새처럼 하고 있다”며 “유치철회 운동을 전 시민에게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외발매소 유치를 희망하는 대천해수욕장 관광협회 회원 및 상인과 주민 등은 보령시청, 과천시 소재 한국마사회를 방문, 위축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대천해수욕장 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 희망을 전달하는 등 적극 유치에 나서고 있다.
찬성측은 “생존권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시민참여연대라는 단체에서 사행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외발매소 유치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피폐화 되고 있는 우리 주민들의 삶의 전환을 위한 대안인 장외발매소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장외발매소 유치가 무산될 시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분들께 손해에 대한 배상요구 등 법적인 조치까지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대천해수욕장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되는데 장외발매소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관광특구이면서도 여름 외에는 관광객이 즐기면서 머물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아 관광특구의 효과를 살리지 못해온 보령시는 보령시는 “관광특구지역에 볼거리, 즐길거리와 문화레저시설 유치로 미분양택지 매각, 인접용지 건축촉진, 분양 촉매효과 등의 기대되며 유치 시에 가져 올 세수증대가 연간 49억 원이고, 이에 따른 200여명의 고용창출 및 주변 지역민들에 대한 문화 혜택도 기대된다”며 장외발매소 유치에 대한 강한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보령시는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면 택지분양을 통해 67억 원의 보령시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돼 부채로 인해 매년 발생되는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이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