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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 반대” 입장 밝혀
공학연, ‘업무방해, 정치중립 위반’으로 김율옥 성심여고 교장 고발
한국마사회가 용산 장외발매소의 시범운영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정식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또한 장외발매소 신설·이전을 신청한 보령과 구리에서도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장외발매소 관련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0월말 용산 장외발매소 시범운영 평가결과 ‘설문조사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관찰조사 결과 통학안전 위협이나 주변 환경 훼손 문제 등 부정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반대단체의 우려사항이 대부분 기우로 밝혀졌다’라며, 반대측의 우려 및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재개를 거친 후 단계적 정상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현명관 회장은 현안보고를 통해 12월에 1단계로 3∼5개층의 개장을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마사회는 연내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 추진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무조건 반대를 외쳐온 반대대책위는 시범운영 평가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마사회가 친마사회 선정위원을 동원해 시범운영 평가결과를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평가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마사회가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용산 장외발매소 시범운영 반대 의사를 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저녁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용산 화상경마장을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열면 안 된다”며 “주변이 학교와 주택가인데 주민과의 합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또다시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마사회가 말 산업의 증진을 위해 경마장을 운영하는 것까진 좋은데 시내에까지 들어오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서울시에 권한이 있다면 진작에 폐쇄하도록 조치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시가 용산 장외발매소를 강제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사행산업을 싹 없앨 순 없고 없어지지도 않겠지만,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밝혔다.
한편, 성심여중고 김율옥 교장과 교사들의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시위 참여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해온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이 지난 18일 김율옥 교장과 홍영표 교사를 ‘교육의 정치중립 위반과 업무 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다.
공학연측은 ‘지난 9월 공학연의 기자회견시 방해를 하던 사람들이 학부모가 아니라 전문시위꾼 이상이었지만 법적 대응을 자제했다. 하지만 적반하장으로 김 교장이 공학연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해 김율옥 교장과 홍영표 교사를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장이 학생들을 자극해 용산 장외발매소 앞 집회에 학생을 이용했다며 정치중립 위반으로 법적 조치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