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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마사회의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 시기를 묻는 질문에 “희망적으로는 1단계로 연내에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마사회 사람들이나 경마 유관 단체들이 경마장 즉 장외발매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겠구나 하는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장외발매소에 대한 인식이 일반 시민이나 주민의 입장에서는 부정적이지만 마사회의 자업자득”이라며 “마사회가 살 길은 당장은 아프지만 이미지 쇄신 없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상품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용산 주민들의 반대를 설득하는 첩경은 다른 게 아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불신사회에서 한꺼번에 신뢰가 쌓이지 않을 것이다.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며 “용산 장외발매소 6개층을 빨리 공사해서 서울시 명소로 만들어줬을 때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 회장은 “반대하는 주민들은 평가위원회를 만들 때부터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평가결과가 나왔을 때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히면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소기의 성과가 나온다는 것은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용산 문제가 마사회의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용산장외발매소 시범운영평가에서 ‘시범 운영 결과 범죄발생 등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개장시기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이에 대해 현 회장은 “주민과 대화 진척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할 것”이라며, “언제라고 정한 적은 없고, 희망적으로는 연내 1단계 3개∼5개층이 희망사항이다”라고 밝혔다.
농해수위원장인 김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민적 관심이 지대하고 마사회 스스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안인 만큼, 재개장할 때는 국회와 긴밀한 협의해서 후유증이 크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