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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간 10% 로또 판매점 추가 모집 추진
복권위가 로또 판매점을 3년간 확대한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잠시 열기가 주춤했던 로또 광풍이 또다시 사회를 강타할 전망이다.
복권위원회는 11월 14일 로또 신규 판매점 610곳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복권위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연간 10% 수준으로 로또 판매점을 추가 모집 할 것”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복권위가 로또 판매점 확충에 나선 것은 지난 2003년 말 9845개에 달하던 로또 판매점이 올해 6월 6065개 점포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로또 판매액은 지난 2011년에는 2조7783억1100만원, 2012년에는 2조8398억7300만원, 2013년에는 2조9896억25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과 2012년에는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정한 총량을 넘어서면 사감위에서 로또 판매를 제한하라는 권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감위는 로또가 총량제를 준수하지 않고 오히려 총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에 대해 2013년 로또 총량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고 총량을 늘려준 바 있다.
현재 복권 종류는 로또를 포함, 연금복권, 스피또500 등 총 12종이 있으나 복권 매출의 대부분은 로또 판매액이다. 2014년 상반기 로또 판매액(총매출)은 1조5200억9000만원으로 복권 판매액 1조6210억5500만원의 93.8%에 달했다.
복권위가 로또 판매점 확대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잠시 주춤했던 로또 광풍이 또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 판매액은 판매점 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2011년과 2012년 매출총량을 초과했지만 당시 매점이 급격하게 감소하던 시기라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자체 분석결과 올해부터 3년간 약 10%씩 판매점을 늘려 2016년 약 8000개의 판매점을 운영하더라도 사감위의 매출 총량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3조원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로또가 3년간 10%씩 판매점 늘리기에 나서면서 최근 3년간 매년 1500여억원의 증가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마산업이 정부와 사감위의 강도 높은 규제,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급격한 매출 하락을 보이면서도 장외발매소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는 물론 온라인 베팅 재개가 논의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매출면에서 로또가 경마산업을 넘어서는 시기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