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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마 구매상한선·레이팅 시스템·유관단체 요구안 등도 주요 쟁점
경마계가 마사회의 경마혁신 추진방안에 대해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산뜻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최종안을 적용한 2015년 경마시행계획 확정·발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고, 서울마주협회는 마사회가 제시한 최종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비상총회에서 회원들의 찬반투표로 결정한다고 밝히면서 새해벽두부터 한국 경마계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마주협회의 경마혁신안 수용여부는 10일 비상총회에서 결정이 되겠지만, 아직 경마혁신안을 둘러싼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경마주협회가 협의의 선결조건으로 그동안 마사회가 해온던 외산마 공동구매 업무를 마주협회로 이관할 것과 부경마주들의 위상·처우 개선 및 강화를 요구하고 마사회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경주마 생산기반의 붕괴를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는 생산자단체(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는 마사회가 경마혁신 추진방안을 강행 여부를 지켜보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마혁신 추진방안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유관단체에서 가장 크게 반대하고 있는 부분은 산지통합 경주 시행이다. 마사회는 국·외산마 통합 편성은 국산마와 경쟁력 강화와 경주 흥미도 제고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 경마 시행환경 상 한국 경주마의 수준 향상을 위해선 25% 수준에 불과한 외산마로는 한계가 있어 국산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자 산지통합 경주시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대해 유관단체에서는 산지통합 경주시행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산마에 대한 수요 감소가 명약관화하며 이는 생산 위축으로 이어져 생산농가의 몰락을 야기할 것이라 주장한다. 때문에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 시간 확보를 위해 시행시기를 늦춰야 하며, 열악한 국내 생산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사회의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마사회는 산지통합 경주시행에 따른 보완대책으로 ▲국산마 상금을 현행규모로 유지 ▲국산마 경마대회 수 유지와 국산마가 혼합경마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인센티브 지급 ▲외산마 도입 계획두수를 축소와 입사 TO제 시행 ▲외국인 마주의 국산마 구매 의무화를 통해 국산마 활용두수 증가 등으로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마사회의 최종안에 따르면 2015년은 외산마 도입두수가 25%로 묶이면서 2014년에 비해 오히려 국산마 도입두수가 늘고 외산마 도입두수는 줄게 된다. 특히 2014년 외산마 도입두수가 300두였지만 351두로 초과구매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2015년에는 외산마의 계획대비 초과입사 자체를 불가능하도록 했다.
외산마 구매가에 대한 부분은 당초 상한가 완전 폐지를 계획했던 마사회가 상한가를 7만불로 하향 조정하고 두당 2500만원을 상금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유관단체와 어느정도 교감을 이룬 상태다.
마사회는 마주들의 경주마 구매력 강화를 위해 마주상금을 지난해 942억원에서 2015년 994억원으로 52억원 증액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마주상금 인상은 외산마 구매상한선 상향과 연계돼 인상되었지만, 이중 70%는 국산마 한정경주 상금 증액에 활용될 예정이라 오히려 국산마 수요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마사회는 전망하고 있다.
공정성과 신뢰성 부분에서 문제제기가 되었던 레이팅시스템 도입에 대해 마사회는 객관성·공정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레이팅 이의신청 제도 도입과 외국인 핸디캐퍼 추가 고용을 보완책으로 제시했고, 고의적인 강급을 방지하기 위해 보수적인 레이팅 차감(3회 부진시 차감)과 강급마 최고 부담중량 적용, 경주 출전기회 축소 등을 내놓았다.
경마혁신과 연계한 생산·육성 지원 강화 방안도 보완책으로 제시됐다.
우수마 생산장려금 지원 확대, 경매유통 장려금 지원 확대, 마사회 씨수말 교배료 감면, 씨암말 교체장려금 지원, 육성조련 위탁비용 지원 등 ▲농가 경영 지원 확대방안과 해외 전문교관 초빙, 육성조련 해외연수, 생산농가 경주마 생산선진국 견학 등 ▲생산·육성 인력 양성 강화, 제주목장 직선 실내훈련주로 보완, 장수목장 실내 언덕주로 신규 설치, 기타 유성조련 인프라 개선 등 ▲생산·육성 시설 확충 방안을 제시했는데, 3개 분야에 2018년까지 총 762억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