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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이동제한 해제되면 현장실사 착수”
구제역 여파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특구 지정사업이 사실상 4개월째 중단 상태를 보이면서 말산업특구 지정을 바라는 지자체가 애를 태우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말산업특구 지정을 신청한 화성시와 이천·안성시, 경상북도 영천시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못하면서 말산업특구 지정사업도 중단된 상태다.
농축산식품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2014년 말산업특구 지정 계획 공고’를 내고 12월에 현장실사 후 곧바로 지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말산업특구 1호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3개 지자체가 말산업특구 지정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성시는 마도면과 서신면 일대 화옹간척지에 조성되는 ‘에코팜랜드’ 내 2천504㎡ 를 말산업특구로, 이천·안성시(공동 신청), 경상북도 상주·영천·구미시(공동 신청) 등 2곳도 지난해 11월에 말산업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발생지역이 이동제한 지역으로 묶이면서, 현장실사가 진행되지 않아 말산업특구 지정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농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말산업특구 후보지에 대한 현장 실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소, 돼지 사육농가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 전문 사육농가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면,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할 수 있어, 현장실사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농가들 일부는 말뿐만이 아니라 소 돼지까지 같이 기르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서 “구제역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곧바로 현장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산업특구 지정사업이 기한 없는 표류를 지속하면서 말산업특구 지정을 노리는 지자체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만약 탈락한 경우에는 올해 9월 추가로 진행되는 2015년 말산업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