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상금과 경매시행은 별개의 문제로 이해해야>
―생산농가 피해 최소화하는데 주력
―폭넓은 대화의 장 마련해 조속한 시일내로 경매시행
마주협회와 마사회간 의견 불일치로 경매가 무산돼 생산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자 마사회는 관련단체를 모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장 경매에 상정될 민간목장마는 49두에 불과하지만 육성목장마 84두 역시 경매를 통해 소화되지 못할 경우, 육성목장내 수용시설 부족으로 민간목장에서 생산해 낸 6개월령마들도 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민간목장에 까지 그 여파가 지속적으로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마사회는 경매 당사자인 생산자협회와 마주협회 대표자를 모아 1일(토) 대책 회의를 열어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고 최대한 의견일치를 도출해 내 가급적이면 7월 중으로 경매를 속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마상금에 경주마 실거래가를 반영해 달라는 마주협회측의 요구가 선수용돼야하는데 마사회가 당장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쉽게 경매재개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일단은 이날 열린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주협회의 요구에 대해 마사회의 기본 입장을 살펴보면 상금의 책정은 경주마구입비, 마필관리비용 등 마주경비에 마주이익 및 추가지원금을 감안해 적정수준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총상금상의 평균적 손실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마필구입비 보전에 대해서는 마사회의 국산마 중장기계획추진 초기단계에 비해 2배이상 오른 수준이며 대부분의 외국경마시행국에서도 경매낙찰가를 상금에 반영치 않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는 게 마사회의 입장이다.
또한 마주협회 요구대로 입찰경매를 폐지하고 마사회가 일괄 매입 분양하거나, 호가경매 시스템에 상한가 규정을 두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 받아들이기 곤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마사회는 법 테두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수용하면서 마주협회의 양보를 이끌어내 경매를 속개하길 바라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