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능력검사 개선 - 실경주 조기 투입 기대
- 문제 발생시 법규 적용위해 명확한 세부기준 보완
- 전반적으로 기준 완화

오는 7월부터 개선된 발주·능력검사제도가 시행된다.
발주검사 합격횟수 제한기준이 폐지되는 등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기준이 완화돼 경주가용마가 증대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발주·능력검사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 7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선대책의 내용을 보면 과거 발주재검지시마의 경우 연속 2회 합격해야 하는 기준을 폐지해 1회 합격으로 검사를 통과할 수 있게 했다.
마사회는 과거 단일마주제시 검사에 통과하기 위해 간혹 비정상적인 훈련방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개인마주제 도입이후 상황이 변화되었고, 같은 종류의 검사를 반복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책이라고 밝혔다.
과거 재검지시마나 출전정지마의 경우 수검자격 부여기간(재검지시마 - 10일, 출전정지마 - 20일)이 있었으나 검사불합격마는 검사탈락후에도 곧바로 다음주에 검사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검사불합격마도 수검자격 부여기간이 생기게 된다. 2회까지 불합격마는 10일, 연속 3회이상 불합격마는 20일의 기간이 지나야 검사에 나설 수 있게 돼 실질적으로는 2주일, 3주일이 지나야 다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불합격마에 대해 수검자격 부여기간이 주어짐으로써 마사회는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검사에 나서는 말들의 전능력 발휘 유도와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입보조장구 사용도 완화된다. 지금까지 3회이상 수검한 말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던 진입보조장구(눈가리개, 진입로프)를 앞으로는 2회이상의 수검마로 기준을 개선했다. 진입보조장구 사용을 완화한 것은 수검자격기간을 강화하면서 수검전 훈련 내실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보조장구 사용제한에 대한 불만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최소검사두수 제한기준도 완화된다. 그동안 마사회는 발주·능력검사시 실경주와 유사하도록 편성해 검사의 질을 높이고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발주검사시 8두이상으로 제한했으나 그동안 1두가 모자라 검사가 취소되는 등 문제점이 야기되자 최소두수를 7두로 낮춰 기회를 늘려주기로 한 것. 이로써 능력검사 통과기간이 짧아질 전망이어서 경주에 투입되는 기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발주검사시 100m 이상 전력 주행을 해야했던 규정도 50m로 개선됐다. 발주검사시 100m 이상을 전력 주행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질적으로 발주위원들이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거리가 50m정도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전력 주행거리를 조정한 것이다.
한편 당초 개선안 검토 대상에는 능력검사 기록을 현실화한다는 사항도 있었으나 말의 특성이나 나이에 따라 능력발휘 시기가 틀리고 검사의 목적상 기록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기록을 앞당길 경우 실경주 투입에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보다 상당히 소요가 되며,  불용마가 증가한다는 우려로 제외되었다고 한다.
마사회는 최근 국산마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예전에 비해 능력면에서도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산마와 비교해 아직 평균기록이나 주행능력에서 떨어진다고 판단돼, 능력검사 기록을 앞당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세부기준이 더욱 세분화된 것도 이번 개선책의 특징중 하나다.
이해영 마사회 발주과장은 과거 규정에서 명시한 세부기준에서 혼동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규기준 적용을 위해 명확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과장은 “2년전부터 발주·능력검사에 대해 거론돼 왔다. 또한 국산마 비중이 늘면서 보조장비 사용이 늘어나 실질적으로 검사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마주나 조교사에게 맡기자는 뜻에서 거론된 상황중 현실적으로 수용가능한 것을 추렸다”고 전했다.【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