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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노조 관계자 100여명 참석해 사감위 정책 강력 비판
한국노총과 합법사행산업관련노조가 사감위의 일방적인 전자카드 확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전자카드 도입을 반대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마사회,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산체육진흥공단, 창원경륜공단, 마사회업무지원직 노조 및 한국노총 공공노련, 공공연맹은 30일 사감위 전체회의가 열린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사감위 전자카드제 도입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통해 ‘공공기관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사감위의 전자카드제 도입에 맞서 공공연맹·공공노련 노동자들의 공동 투쟁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장경민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 박봉철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부산체육진흥공단, 창원경륜공단, 마사회업무지원직노조위원장, 마사회시간제노조위원장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회견문에서 이들은 ‘사감위가 추진 중인 전자카드제는 공공기관 노동자의 일자를 빼앗고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폭거’라 규정하고 ‘공공레저산업은 주무 부처와 함께 다양한 건전화 정책을 마련해 자율적으로 추진 중’이라 밝히고, ‘사감위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사례도 부족한 전자카드제만 밀어붙이며 불통과 독선을 고집하는 것은 공공레저산업의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건전화를 방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후 산업의 붕과와 국가 재정의 급감, 사회공헌 기금의 고갈, 노동자의 대량 해고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가짜 건전화 정책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사감위의 강제적인 전자카드제 추진 즉각 중단’, ‘사감위는 불법도박 차단이라는 본래의 설립목적에 충실하라’, ‘사감위는 공동레저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소통하며,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과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 장경민 마사회노조위원장이 이병진 사감위원장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노조관계자들은 합법사행산업이 처한 위기와 전자카드 도입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 얘기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병진 사감위원장은 ‘사감위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충분히 노력할 것이다. 전자카드 도입에 따른 매출감소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고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이후 김희숙 한국마사회 시간제노조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가정주부. 노령자, 장애인,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계층이 경마산업 일선에서 시간제 근무직으로 노동을 하면서 그동안 하나씩 근로자의 권리를 쟁취 중이었는데, 이제 전자카드 도입으로 인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히고, “정부에선 경력 단절 여성 근로자의 일자리를 찾아준다고 홍보를 하는데 사감위가 일자리를 뺏으려 한다. 우리들의 작은 희망을 뺏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만약 전자카드 도입으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만사를 제쳐놓고 비정규직 엄마노동자가 단결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관계자들은 사감위 전체회의에 대표들이 방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감위에선 어떤 관계자도 현장에 나서지 않는 등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