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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회장 “당·정·청 협의 통해 가능한 상반기 이내 개장 희망”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2015년 주요 업무보고를 가진 자리에서 렛츠런CCC 용산의 상반기 이내 개장을 희망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용산 화상경마장은 당정청 협의를 통해 가능하면 상반기 이내에 개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날짜는 확정이 안됐지만 3년이 지나가고 있고 그 사이에 추방 대책위원회 분들하고 대화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주요 업무보고에서 “용산 테마공간을 조기 완공해 신개념 장외모델을 확산하겠다”며 “가족단위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육·놀이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장외발매소의 신설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던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앞으로 32개소인 화상경마장을 늘릴 계획은 없는거냐”고 묻자 현 회장은 “늘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매듭을 짓든지 매각을 하든지 우물쭈물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명쾌하게 언제 개장하고 개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왔다는 것을 의원들에게도 소상히 말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렛츠런CCC 용산은 이전결정이 내려진 뒤 2013년 완공이 되었지만, 일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직면하면서 10개월여 동안 개장을 미루다 2014년 6월 28일 3개층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마사회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장외발매소 혁신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장외발매소 문제의 적극적 해결을 통해 주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용산지사 시범 개장에 반대하는 대책위 측은 용산지사 시범 개장을 주민 몰래 도둑 결정한 기습 개장이라며, 쓰레기·교통마비·취객·도박중독·가정파탄·흉악범죄 등을 양산하는 도박장 개장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결국 렛츠런CCC 용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지난해 8월 정홍원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용산 장외발매소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농축산식품부는 한국마사회에 용산 장외발매소 시범운영 기간을 1개월 단축하도록 하고, 중립적·객관적 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토록 한국마사회에 지시했다. 결국 마사회는 현재 시범개장과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는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당초 10월 말까지로 계획했던 시범운영기간을 9월 말까지로 1개월 단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범운영 평가위원회에서 용산 장외발매소 시범운영에 대해 장외발매소 운영이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위원회는 관찰조사 결과지표는 4.10점(9점 척도, 점수 높을수록 유해성 높음)으로 용산 장외발매소 운영에 의해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사회는 조급한 개장보다는 반대측의 우려 및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재개를 우선 추진키로 하면서 용산 장외발매소는 아직까지 휴업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현명관 회장이 국회 농해수위에서 상반기 내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은 용산 장외발매소의 순기능이 극대화 된 것과 함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장외발매소 신설 및 이전사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용산 장외발매소에 달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사회는 당초 용산 장외발매소를 올해 9월까지 여가·레저·문화가 공존하는 신개념의 렛츠런CCC(문화공감센터) 모델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를 앞당겨 상반기내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