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홍보에 나선 한국마사회, 서비스와 홍보 강화로 경쟁력 기른다

―방송 통해 경마산업 적극 홍보, 상반기에만 무려 85건 달해
―여성팬 유치, 마사회장 이미지 관리 등 하반기 중점 사업

달라지는 한국마사회의 여러 업무 파트 가운데서도 최근 유난히 튀는 부서가 있다.
그 어느때보다 경마관련 방송 보도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 과거처럼 부정 경마니, 경마로 패가망신한 사람이니, 지저분한 경마장 풍경이니 하는 것들이 아니라 경마공원의 소개와 경마 종사자들의 생활, 이색적인 경마장 모습 등 건전 레저스포츠로서 경마에 대한 국민 일반의 인식을 전환해줄 수 있는 건강한 얘기들이 방송에는 담겨 있어 더욱 반갑다.
이처럼 경마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주인공이 바로 마사회 홍보팀이다.
경마산업에 대한 홍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사회의 지탄에 휩싸여 그동안 순기능을 알리지 못했던 경마 분야가 이제야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다.
성공적인 상반기를 마친 홍보팀의 하반기 홍보전략을 미리 엿본다.

<방송 분야 지속적으로 공략…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마산업 알린다>
상반기 동안 마사회 홍보팀의 가장 큰 수확은 방송을 통한 경마 홍보 활성화다.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공중파 4개사(KBS1-2, MBC, SBS)를 비롯해 케이블 뉴스 전문 채널 YTN과 리빙TV, 두산방송 등에서 골고루 경마에 관한 뉴스와 기획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특히 그동안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사건에만 국한해 앞다퉈 보도했던 언론이 태도를 바꿔 관련 프로그램 제작으로 경마의 새로운 이미지 조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이같은 현상의 뒤에는 홍보팀의 새로운 기획안과 방송 관계자 섭외, 그리고 경마종사자의 많은 협조가 있었다.
홍보팀에서는 그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방송 분야에 총력을 기울여 경마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태도다.
홍보팀이 구상하고 있는 소재도 다양하다.
경마의 꽃인 기수에 대한 홍보를 위해 하반기 중으로 KBS2 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드림팀 코너에 기수들을 출연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일 성사된다면 주말 황금시간대에 기수를 내보냄으로써 기수는 물론 경마에 대한 홍보 역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딱딱한 다큐멘터리나 생활 정보 프로그램에 국한됐던 것을 쇼·오락프로그램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 첫 예가 내달 13일 야간경마 기간에 펼쳐지는 ‘견우직녀의 만남’ 행사가 될 것이며 이날 행사에는 예비부부 5백쌍을 초청해 촬영에 들어간다.
이처럼 경마관련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경마종사자들의 많은 협조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홍보팀 관계자는 전했다.

<여성 경마팬 유치 위한 본격 홍보 박차>
―이번주 A여성지 경마공원 취재, 앞으로 3∼4개사 경쟁적으로 뛰어들 듯
여성 경마팬을 유치하기 위한 마사회 홍보팀의 고심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경마의 홍보라는 것 자체가 사회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는데다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홍보 정책을 펴기는 더더욱 쉽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여성팬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홍보팀에서는 일단 여성잡지 위주의 광고와 기사, 홍보성 장소 협찬 등을 통해 경마공원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번주에는 A여성지가 경마공원을 취재할 계획인데, 경쟁적으로 기사를 게재하는 여성지의 특성상 앞으로 3∼4개사는 충분히 더 뛰어들 것으로 홍보팀은 자신하고 있다.
또한 여성 경마팬이 경마를 효과적이고 쾌적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차츰 배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0기 이신영·이금주 두 여성기수의 데뷔와 함께 여성 경마팬의 폭발적인 증가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마사회장 이미지 제고 위한 홍보 정책 수립>
―언론과의 인터뷰, 사회 공익 활동 통해 회장 이미지 제고
하반기 중으로 홍보팀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가 바로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의 이미지 제고정책이다.
경마산업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윤회장에 대해 경마계 내부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아직도 대외적으로는 활동이 크게 두드러지지 못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단 4차례에 그쳤던 마사회장 관련 보도는 하반기 들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업무 파악과 대외 활동에 주력하느라 소홀히 했던 방송과의 인터뷰도 본격 시작하게 되며 여기에는 윤회장의 사회공익사업 참여를 포함시켜 경마에 대한 간접 홍보와 마사회 및 회장의 이미지 제고도 이끌어 내게 된다.

◆…상반기 홍보 활동에 대해 에이플러스의 점수를 받고 있는 마사회 홍보팀은 하반기에도 이 여세를 몰아갈 것이며 계획하고 있는 3∼4 가지의 홍보 전략을 충실히 수행한 후 업무 평가를 갖게 된다. 여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지며 미흡한 부분은 좀 더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달라지는 마사회, 그 핵심에 있는 홍보팀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