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빅 이벤트 ― 그랑프리 “누가 차지할까”
국산마 ‘으메 가살어’, 외국산마 ‘으메 기죽어’

다사다난했던 21세기의 첫 해도 벌써 달력의 마지막 장으로만 남게 됐다.
시작이 절반이란 말이 있지만 아무리 좋았던 일도 끝마무리가 좋지 못하면 큰 후회를 할 수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월 경마는 1일(토)부터 23일(일)까지 총 8일간 펼쳐지며, 11월에 이어 하루 11개 경주를 시행하게 된다.
최근 서울경마공원 입사한 경주마 분포를 보면 증가세를 거듭하던 국산마의 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마들의 퇴사로 인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현재 1392두의 마필중 국산마가 887두로 63.6%를 점유하고 있고, 경주편성 또한 국산마 경주가 56개 경주로 63.7%로 마필수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12월에 편성된 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28개로 펼쳐져 국산마 경주중 정확히 50%를 점유하고 있다.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14개,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7개, 1군(오픈)은 7개다.
총 32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7개로 지난달에 비해선 1개 경주가 늘어났다.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7개, 3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은 7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은 5개, 1군(오픈)은 6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한편 12월에는 한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를 비롯해 국산 3세마들의 자웅을 겨루는 YTN배 경마대회, 올해 경매를 통해 입사한 2세 국산마를 대상으로 하는 경매마 특별경주가 펼쳐진다.
12월 2일(일) 펼쳐지는 YTN배 경마대회는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1900m 핸디캡으로 열리는데, 1차 등록에 9두의 마필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출전마중에는 마사회장배 2위마인 ‘비호돌이’, 뚝섬배 우승마인 ‘에스빠스’, 일간스포츠배 2위마인 ‘지어지선’, 문화일보배 우승마인 ‘쾌도난마’, 동아일보배 2위마인 ‘햇빛마을’, 문화일보배 2위마인 ‘미르’ 등 3세 국산마중 내로라 하는 능력마들이 포진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12월 9일 열리게 될 경매마 특별경주는 경매를 통해 입사한 국산 2세마를 대상으로 1400m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마 확보가 수월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경주조건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2월에는 뭐니해도 그랑프리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상위 능력마중 뚜렷하게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되는 마필이 없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과 혼전이 거듭될 전망이다. 그랑프리에 출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은 경마팬 인기투표순으로 결정이 되는데, 먼저 마사회에서 21일 인터넷을 통해 대상마필을 공지하게 된다.
현재 출전 가능성이 있는 마필로는 국산마중 ‘새강자’,‘즐거운파티’‘무비동자’등이고, 외국산마 중에서는 ‘더스파이커’‘토탈’‘다함께’‘포트오먼’‘차지유어글래스’등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11월 25일 일반 경마팬을 대상으로 그랑프리 출전마 인기투표를 시행하며, 인터넷에서는 21일부터 25일까지 투표를 받게 된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