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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자금집행과 전문가컨설팅’, 산림청 ‘제도적 바탕 마련’
한국마사회와 산림청이 산악승마 대중화를 위해 손잡았다.
27일 오후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 하이원호텔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함께 한 가운데 한국마사회와 산림청이 ‘산악승마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엔 정창덕 강릉영동대학교 총장,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4월 산림청에 가진 두 기관의 장관업무보고에서 기관 간 협업추진사항으로 보고됐던 사항으로, 본격적인 산악승마 활성화 추진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산악승마코스, 승마시설조성을 위한 자금집행과 전문가컨설팅 등을 돕고, 산림청은 산림 내 산악승마시설 조성에 대한 산지규제를 풀고 제도적 바탕 마련에 협력키로 하였다.
두 기관은 산악승마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산림 내 바탕시설 마련, 말 사육농가 키우기, 승용마조련 등 여러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꾸준한 협업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갇힌 마장을 벗어나 말 위에서 자연경관을 즐기는 산악승마 저변이 확대되고,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에서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한국마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산악승마가 승마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본은 말을 타고 자연경관을 즐기는 산악승마관광이 성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000여개의 산악승마트레일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일부 임도(숲길)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만 그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한국마사회는 올해 안에 산지 내에 승마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악 승마시설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강원랜드·동부지방산림청·강릉영동대학교의 ‘산악승마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식도 있었다.
강원랜드는 산악승마 투어, 축제 등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동부지방산림청은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숲 지정, 공동산림산업 추진 등 인프라와 제도 구축을 맡게 된다. 또한 강릉영동대는 승용마 조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법령 개정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친 후 올해 동계 스키 시즌부터 산악승마를 정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는 ‘하이원 하늘길’이다.
하이원 하늘길은 백운산 운탄로(옛 석탄 운반도로) 등 강원랜드 주변 둘레길이고 평균 해발이 1천ｍ에 이르는 고원길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승마가 일반 국민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활레포츠로 자리 잡는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유능한 지역사업가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잘 준비하면 말 관리, 코스 가이드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협약식에 이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등이 산악승마 시승 체험을 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