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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주부터 1등급 핸디캡 경주에 한해 시행
-최고 레이팅마 미출전신청 시 하위 레이팅마 부담중량 재조정
1등급 핸디캡 경주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부여받은 경주마가 출전을 포기할 경우 남은 출전마 간의 부담중량이 재조정된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 7월 첫 주부터 서울·부경 1등급 경주마에 한해 핸디캡 중량 재부여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핸디캡 경주를 살펴보면 출전등록한 최고 레이팅 말과 이하 레이팅 말의 차이가 클 경우 부담중량 부여에 문제점이 생기곤 했다. 6월 14일 1등급 핸디캡경주가 대표적인 예다. 결국 경주 성립은 되지 않았으나 출전등록 당시 레이팅 134였던 ‘벌마의꿈’은 최고 부담중량인 60kg을 부여받았다. 반면, 이와 큰 격차를 보이는 115의 ‘억만돌이’와 117의 ‘네버신비포’, ‘언브라이들보이지’는 동일하게 52kg를 받았고, 121인 ‘무진장’이 53.5kg를 부여받았다. 123인 ‘동급최강’은 54.5kg의 부담중량이 주어졌다. 하위 레이팅 경주마간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중량은 엇비슷한데 비해 최고마에게만 과중한 부담중량이 몰리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이는 핸디캡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역이용한 편법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가령, 최고 레이팅의 경주마를 일부러 출전등록 시켜 전반적인 부담중량을 낮춘 후 경주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1등급 핸디캡 경주에서 최고 레이팅말이 출전신청을 하지 않을 시 이하 레이팅말의 부담중량을 핸디캡위원이 판단하여 조정한 후 재부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부여 시점은 출전신청 마감 후 최고 레이팅말 출전신청을 하지 않음이 확인되는 때이다.
한국마사회의 발표에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은 다양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종종 상위 레이팅 말들이 출전을 취소하며, 경주 분석에 난항을 겪었던 관계자들과 경마팬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편법들이 계속해서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최고 중량인 60kg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스타마 보호를 위해 최고 부담중량을 60kg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 역시 경주마에게는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최근 부경의 레이팅 상위권의 ‘경부대로’와 ‘벌마의꿈’, 서울의 ‘흑기사’와 ‘원더볼트’ 등이 연이어 무너지고 있어, 더이상 한국에서 ‘씨비스킷’과 같은 압도적인 명마의 등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