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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장외발매소 설립 유력한 가운데 추가 1곳 여부 관심사
마사회가 8월에 신규 장외발매소를 공모할 것이란 얘기가 지자체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지방세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들이 장외발매소 유치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일 전망이다.
렛츠런CCC 용산 이전 개장 논란으로 인해 한국마사회가 장외발매소 신규·이전사업을 잠정 중단해 왔으나, 용산지사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8월 중 신규 장외발매소 공모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정선군과 정선 사북지역내 사회단체로 구성된 장외발매소 유치 검토 T/F팀이 주민 20여명과 함께 렛츠런CCC 강남과 렛츠런CCC 의정부를 방문해 장외발매소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장외발매소 유치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
정선군에 따르면 T/F팀은 운영중인 장외발매소 방문을 통해 장외발매소 유치 시 상권과 학업에 미치는 영향, 교통 지·정체 문제 등 장단점을 살펴보고,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되 한국마사회의 사업을 쫓아가기 보다는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외발매소 모델을 구축하기 의견을 모았다.
정선군 관계자는 견학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7월 중 마련하고, 8월에 주민공청회를 열어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양군도 장외발매소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양군 낙산 조산리에 장외발매소 설립 대행을 맡은 ㈜킹스랜드는 장외발매소 유치사업 추진을 위해 총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양양읍 조산리 일대 3만3000㎡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의 2000㎡규모의 장외발매소 건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7월 15일 양양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외발매소 설립에 따른 경과 보고와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주민동의를 요청했고, 24일에는 군청 소회의실에서 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사업설명회를 갖고 지역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양양군과 킹스랜드는 한국마사회가 사감위로부터 허용된 장외발매소의 수가 32개로 이중 이미 30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 2개가 8월중 공고를 통해 확정되면 더 이상 유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한국마사회가 장외발매소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면 우선 유치신청을 하고,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행성 조장과 지역주민 출입제한 등 안전장치와 관련한 문제 등은 추후 마사회가 개최하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시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설명회에서 양양군은 군유지 헐값 매각 및 사업성 등 그동안 주민들이 갖고 있는 장외발매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 설명했으며, 킹스랜드는 자본금 15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양군 관계자는 “장외발매소 유치는 침체된 낙산지역을 살리고 관광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대로 좀 더 시간을 두고 폭넓은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세수 확보를 걱정하고 있는 지자체들에게 마사회의 장외발매소는 굉장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감위의 총량제 실시 이후 한국마사회가 운영할 수 있는 장외발매소의 수는 32개소다. 현재 30개 장외발매소가 운영되고 있어 여유분은 2개소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장외발매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약 10여곳에 달한다. 특히 영종도, 청주, 충주수안보, 이천, 광주 등에선 사업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마사회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을 한 보령대천이 마사회 내부적으로 렛츠런CCC 용산과 관련해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해소되면 우선적으로 신규 설치 승인을 하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진 상태다. 보령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있지만, 지자체에서 보다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마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마사회가 8월 중 신규 장외발매소 공모를 하더라도 1개소가 불과할 전망이라 장외발매소 유치에 사활을 건 많은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