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경마시행계획 - 2001 경마 이렇게 달라진다
·능력검사 합격기준 1초 앞당긴다
·능력부진마 강제 퇴출 기준 마련
·핸디캡 경주 확대 시행
·주로훈련 안한 마필 경주 못 나온다

2001년에는 95일 동안 총 1천1백18회의 경주가 시행된다.
마사회는 2001년 경쟁산업의 약진에 대비해 경주일을 늘리고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마시행계획을 마련했다.
금년의 경마시행계획을 살펴보면, 경마시행 규모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경마일 수가 1일 증가했고, 경주수는 총 14회가 증가되었다.
경주체계는 외국산마 경주는 현행의 조건상금 체계를 유지하고, 국내산마는 기존 조건상금 체계를 유지하되 전면적인 연령별 경주체계 운영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경마상금은 경마시행의 기본원리인 우승열패가 구현되고, 경주체계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범주를 전제로 상금구조 및 지급기준 등을 일부 조정했다.
새해 첫 걸음을 시작한 1월 경마가 시행중이지만 새해 경마시행계획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승인이 늦어져 1월 27일에서야 예산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이번 주에 새로운 경마시행계획이 발표되었고, 개편된 경마상금 및 경주체계는 2월 3일 경마부터 적용하게 된다.
지난해 연말 관장부처가 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이관되었지만 이미 경마시행계획 승인요청이 문화관광부로 올라간 후였기에 결국 2001년 경마시행계획에 대해선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게 된 것.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변화된 부분을 살펴보면, 우선 능력검사제도의 개선을 들 수 있다.
그동안 능력검사에 대한 경마팬의 항의가 끊이질 않았다. 능력검사 합격기준이 실제경주와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 신마경주에 나섰을 때 전혀 능력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이 되어왔다.
마사회는 이러한 능력검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능력검사 합격기준을 1분 08초 이내로 현행보다 1초 앞당김으로해서 보다 실전에 가까운 능력검사를 치룰 수 있도록 했다. 당초 마사회는 능력검사 제도를 이원화해 1분 08초에 합격한 마필에 대해선 곧바로 경주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8초에서 9초 사이에 합격한 마필에 대해선 2개월이 지난후 경주에 출전하는 방식을 계획했으나, 제도개선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1분 8초내 합격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경마대회, 특별경주에도 최대편성두수 제한이 적용되면서 경마대회와 특별경주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까지 월 경마일수가 9일을 초과하는 월에는 최대편성두수를 12두로 제한하고, 해당월에 속한 경마대회, 특별경주까지 제한두수를 적용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제한두수 적용을 일반경주에 국한하기로 함으로써 경마대회와 특별경주는 항상 최대두수 14두가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눈총을 받아오던 능력부진마의 도태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그동안 현저하게 경주능력이 떨어지는 부진마임에도 불구하고 도태기준 미비로 경주에 출전해 경주질을 저하시키고, 마방 잔류기간이 길어져 신마의 원활한 수급에 제약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롭게 능력부진마 도태기준을 마련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순위상금이 없는 부진마필이나 최근 1년간 1위마와 100m이상 차이로 2회 실격된 마필에 대해선 강제 도태시킨다는 것이다. (단, 신마는 능력검사 합격일로부터 1년간은 기간 미산입)
새벽훈련을 하지 않는 마필은 경주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동안 공개된 장소에서 훈련을 하지 않는 마필이 경주에 출전해 입상함으로써 해당마필에 대한 훈련관련 정보부재로 경마팬의 공정경마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왔고, 충분한 훈련없이 출전함에 따라 경주질 저하 및 경주중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돼 올해부터 출마투표일 이전 2주간 2회이상 경주로에서 훈련을 하지 않은 마필은 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제약하기로 했다.
또한 2002년부터는 출마투표일 이전 2주간 3회이상 경주로에서 훈련하지 않는 마필에 대해 출전제한을 하게 된다.
한편 2001년 외국산마 운영규모가 감소함에 따른 능력편차 심화를 해소하고 경주흥미를 제고하기 위해 현행 15% 수준인 핸디캡 경주를 18%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또한 핸디캡 경주의 시행대상군도 현재의 국산마, 외국산마 공히 1,2군 시행에 외국산마 3군을 추가한다.
경마대회의 시행군도 확대될 전망이다. 경마대회 출전두수의 원활한 확보 및 우수마 조기발굴을 위해 시행군을 국내산마는 1∼2군, 외국산마는 1∼3군으로 범위를 확대키로 한 것.
경마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최대의 빅 이벤트 그랑프리가 거리를 줄여 2000m로 시행되는 것. 또한 올해 MBC배 경마대회(국산마)가 신설되고, 지난해까지 경마대회로 펼쳐졌던 AJC트로피(외국산마)는 특별경주로 전환된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