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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반으로 스마트팜 보급 확산”
“사료 신품종 개발 현장 보급 확대하고
축산 냄새 배출 특성 분석해 관리할 것“
농림축산검역본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단체장 자리가 지난해 말부터 한동안 공석이거나 직무대행으로 조정되면서 관계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뒷말이 많았었다. 농촌진흥청은 예외다. 2013년 3월 부임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벌써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이양호 청장이 현장 중심의 실제적 리더십을 발휘한 덕에 농진청은 지난해 정부 업무 평가 중 △국정 과제 △정책 홍보 △정부3.0 협업 등 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취임 3주년을 맞이한 이양호 청장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기자 말.
-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훌륭한 추진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는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기조에 맞춰 농가소득 향상,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집중한 한 해였습니다. 농업 생산성과 편리성 향상을 위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보급했고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6차산업화를 추진,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했습니다. 지난 3년간 1,187개의 경영체를 창업하고 6,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또한 6차산업에 참여한 농가들이 일반 농가에 비해 소득 증가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 수출 농업 육성은 우리나라 농업·농촌·농업인 문제 해결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농산물 시장 개방의 가속화에 따라 수입 농산물이 증가, 국내 농산물은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악화돼 농업 소득의 정체로 이어집니다. 농진청에서는 신선한 농산물 수출 시장 확대 및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한 안전 농산물 생산, 수확 후 관리 기술 등의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쌀과 포도, 김치, 삼계탕 등 현지 선호도를 수요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출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선도 유지와 부패 억제 등 저장 기술과 수입국 검역 기준에 부합하는 포장 방법 개선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안전성 문제도 빠뜨릴 수 없는데 10개국에 해당하는 수출 대상 국가에 28개 작물에 대해 농약 안전 사용 지침을 설정하고 보급했습니다. 수출 현장 리포터도 운영하고 기술지원 협의회도 구축해 현장 컨설팅도 추진,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안전하면서 높은 품질의 농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하고 있습니다.”
- 현 정부 들어 농업의 6차산업화가 화두입니다. 6차산업화 추진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6차산업화는 농업 생산을 기반으로 가공, 체험·관광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일반 농가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6.0%에 그친 반면, 6차산업에 참여한 농가는 14.3%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대상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시범농가와 함께 중소가족농 중심의 신규 참여를 확대하고, 대상별 6차산업화 추진 방식을 차별화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6개소의 귀농창업지원센터를 설치 지원하고 44개소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운영해 소규모 가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영농법인을 조직화해 지역 단위 중간 유통 판매 조직체를 시범 운영합니다. 농업의 핵심 정책인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의 역량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 최근 농업 분야에 스마트팜이 혁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무엇이고,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과 장애요인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스마트팜이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시설 작물의 최적 환경설정 등을 정밀 관리해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등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ICT를 기반으로 한 농장을 말합니다.
먼저 한국형 스마트 온실·축사 및 핵심 부품 표준화를 추진하고 축사의 경우 급이·급수 등 자동화기기와 환경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축사관리모델’을 개발합니다. 빅데이터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 관리 소프트웨어도 개발합니다. 농축산부와 협업을 통해 권역별 스마트팜 거점 농장 8개소도 육성 지원합니다.
한국형 스마트 온실 축사 모델 개발 및 핵심 부품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축산 시설의 ICT 기기 산업화 포럼 및 공청회를 개최해 공동 규격 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국제 곡물 가격의 불안정과 사료값 상승 등으로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곡물 사료 절감을 위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수입조사료 대체를 위해 목초 신품종의 종자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나 홍보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농가에서는 건초 생산이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어 국내 개발 IRG 신품종 종자 자급률을 35% 이상 끌어올리고 건초 등 저수분 양질 조사료 생산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목초 및 사료작물 신품종 개발과 현장 보급을 확대합니다. 초지 생산성 향상과 산지 축산 기술 개발 그리고 건초나 헤일리지 등 저 수분 조사료 품질 향상 및 규격화 조제 기술 개발, 고품질 건초 및 헤일리지의 품질 규격화 조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국내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간의 냄새 저감 기술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어떻게 됩니까.
“축산 냄새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가축 분뇨 발생은 증가하나 고품질 퇴·액비화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농가의 축산 냄새 배출 특성을 분석해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분뇨를 고체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축산 냄새 저감 시설의 효능 평가와 관리 매뉴얼 개발을 하고 축산 냄새 조기 해결을 위해 대외 협력 강화는 물론 민원에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먼저 1단계로는 맞춤형 축산 환경 개선 기술 개발을 위한 현장 지원을 합니다. 적정 환기 방법 등 냄새 저감 기술 지원과 교육을 추진합니다. 2단계로는 축산 냄새 저감 기술 실증 연구을 추진합니다. 이외에도 질소 보강액비 및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생산 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국내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현장 중심 그리고 농업의 6차산업화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잘 추진해오고 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체험·관광 및 스마트팜 보급 확산, 축산 냄새 저감 등을 통해 우리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정리=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