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癸未)년 새해, “외국산마, 더 이상 설 곳이 없다”
- 국산마 경주 71.2%· 외국산마 경주 28.8%, 작년보다 국산마 경주 비율 6%가량 늘어
- 국산마 4군 이하 1400m 미만, 50% 넘겼다

2주간의 혹서기 겨울 휴장을 지나고 2003년 계미년 새해에는 11일(토)부터 첫 경마가 시작된다.
아직 2003년 경마일정이 확정·발표가 되지는 않았지만 총 94일의 경마일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1월 경마는 2002년 계획에 의거 시행하게 된다.
1월 경마는 6일 동안 총 66개 경주가 열리게 된다.
첫 경마일인 11일에는 새해맞이 특별경주가 국산마 오픈 경주로 열리게 된다. 지난해보다 100m가 늘어난 1900m로 열리게 되는데, 1월에 국1군 경주가 불과 3개밖에 편성이 되질 않아 많은 출전두수가 예상되고 있어 새해 첫 경마일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1월 경마에서는 국산마 경주의 비율이 71.2%로 지난해 1월보다 무려 6%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질적으로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보유 비율을 생각하면 더 많은 국산마 경주가 편성돼야 하지만 외국산마 경주를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실정이다.
1월에 편성된 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23개로 펼쳐져 국산마 경주중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국산마 최하위군이 차지했던 비율보다 조금 떨어진 수치지만 당시는 4군 체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12개, 3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6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은 3개, 1군(오픈)은 3개 경주가 예정돼 있다.
국산마 경주 분포를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하위군 경주수에 비해 상위군 경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하위군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과 상위군으로 가는 문이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총 19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8개,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5개, 2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은 3개, 1군(오픈)은 3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외국산마 마필자원이 국산마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용두수와 국산마의 외국산마 경주 출전을 생각한다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한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월 경마는 전반적으로 연말경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6일에 불과한 경마일과 하루 11개 경주 시행으로 인한 출전기회 감소가 여전히 남아있어 많은 출전두수와 난해한 경주편성이 예고되고 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