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배 경마대회 - 외국산마 1400m ‘최고 스프린터는 누구?’
2002년 월드컵 신화의 기쁨속에서 맞이했던 2003년도 벌써 기울어져 황혼의 시간에 다가가고 있다.
급강하한 기온이 얼어붙은 어려운 사회를 더욱 차갑게 만들고 있는 이때, 어려운 사회여파를 체험하고 있는 한국경마가 새로운 변화로 도약의 기회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11월부터 그동안 1일 3개경주에 한정해 시행하던 쌍승식을 전경주로 확대하는 한편, 복승식에 비해 적중률이 높은 복연승식을 도입한다.
아무래도 첫 시행이다보니 다소의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다양한 승식의 도입은 특정 승식에 편중된 현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월은 1일(토)부터 경마가 열려 30일(일)까지 총 5주간에 걸쳐 하루 11개 경주씩 110개 경주가 시행된다.
84개 경주가 펼쳐지는 국산마 경주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산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는 34개 경주로 전체 경주의 30%에 해당하고 있다. 그중 2세마 경주가 17개로 정확히 50%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 도입된 국산마들이 대부분 실제 경주에 나서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23개, 3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15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은 7개, 1군(오픈)은 5개 경주가 예정돼 있다.
총 26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0개 경주로 하루 1개 경주씩 열려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외국산마의 도입이 줄어들고, 현지 경주경험이 있는 마필들이 곧바로 3군으로 편입되는 제도와 고가의 개별거래마가 득세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8개, 2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은 4개, 1군(오픈)은 4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11월에는 경마일수는 상당히 길지만 언론사배로 열리는 동아일보배 경마대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빅이벤트가 없는 것도 특징일 것이다.
2일(일) 외국산 2군마를 대상으로 하는 동아일보배는 1400m 별정ⅤA오픈경주로 열린다. 성별, 연령별 차등중량을 받으며, 여기에 수득상금에 따른 증량경주로 펼쳐지기 때문에 나이가 어린 마필과 그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마필이 유리한 조건 속에서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거리가 짧기 때문에 부담중량이 다소 무겁더라도 순발력이 좋은 마필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라 외국산 최고의 스프린터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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