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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경남경마장의 개장 일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마본부는 “현재 수익 타당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하며 적자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 개장을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마사회는 서울경마장의 매출 하락이 가속화돼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산경마장도 개장 이후 한동안 적자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돼 사업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경남도 측에 2009년까지 5년 간 한시적 레저세 감면을 요구해왔지만 이 또한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개장 시기를 연기하자는 내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권매출액의 10%를 차지하는 레저세는 과천시, 경기도 등 경마장과 각 지점이 위치한 지자체의 주요 세원. 과천시의 경우 지난해 레저세로만 950억 원을 충당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창원 경륜장 개장 시에도 레저세 감면은 하지 않았는데 마사회만 예외로 두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마사회는 과천경마장 개장 당시 과천시가 레저세 감면을 해주었던 사례나 돔경륜장을 유치한 광명시가 경륜공단측에 공사비 충당을 위해 4년 6개월 간 총 2300억을 감면해주기로 한 사례를 들어 부산시와 경남도 측에 지속적인 요청을 하고 있는 상태다.
마사회는 당초 올 서울경마장의 목표 매출을 6조1천억원에서 최소 5조6천억원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 이상 매출 감소가 나타나면서 중장기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마사회는 2008년 이후로 개장을 미루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관련 부서간 수익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