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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2005년 경영혁신과제로 선정된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차별화된 편익시설 확충 및 개선’을 실제 경마장에 접목하기 위해 4억원을 투입해 서울경마공원내 편익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천만원 상당의 프로젝터가 설치된 시청각실과 최신 전용선의 PC방, 100여개가 넘는 최신 DVD 타이틀을 구비한 홈 시어터, 200여권의 인기 만화책으로 가득한 만화방 그리고 볼풀(Ball Pool)과 안락소파, 수유공간이 마련된 영유아방 등… 바로 마사회의 편익시설 개선 후 모습을 그려본 것.
또한 대형놀이시설이나 복합영화관 시설이 올 여름 서울 경마공원에 들어서 경마팬은 물론이고 여름철이 되면 불볕더위를 피해 서울경마공원으로 피서를 오는 국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편익시설 개선은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계층별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특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증가하는 가족단위의 경마팬과 젊은층의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마의 미래 주 관객으로 떠오를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영 플라자(Young Plaza)`를 신설한다.
럭키빌 1층에 위치할 `영 플라자`는 신세대의 감각에 맞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최신사양의 PC에는 각종 소프트웨어가 완비되고 초고속 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어 여느 PC방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또한 안락소파에 앉아 100여개가 넘는 최신 DVD 타이틀을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DVD 감상실, 엄선된 국내외 유명 만화가의 작품으로 가득한 만화방 등 그 자체만으로도 젊은층의 입맛에 딱 맞는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유아를 동반한 여성고객을 위해 기존의 어린이 휴게실과 다른 별도의 영·유아방을 운영한다. 어린이 침대와 기저귀 교체대, 볼풀(Ball Pool), 수유용 소파, 유아용 비디오테이프, 완구 등이 갖춰진다. 여성 전용휴게실과 경로고객 전용실도 추가로 설치된다.
늘어나는 초보 경마팬을 위해 `초보경마교실`을 넓은 공간으로 옮기고 해피빌 1층에 위치한 시청각실도 럭키빌 1층으로 이전, 대형 프로젝터와 스크린, 햇빛차단 커튼 등을 설치해 최신 영상홍보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경마는 경마시행을 통해 축산농가 지원과 한국 경주마 자원 육성이라는 거창한 목표아래 단일 경마장으로는 손가락에 꼽히는 급속한 성장을 누려왔다.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전체 산업을 아우르는 것이 경마산업이라고는 하지만 그동안의 한국경마는 마권매출을 올리는 것이 전체 산업의 90%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마를 레저스포츠라고 주장했지만 막상 경마를 즐기는 팬들은 경마장에 들어서서도 도박꾼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이제 마사회가 진정한 즐기는 레저스포츠로의 경마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더불어 경마를 즐기는 팬과 경마관계자 스스로가 당당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