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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수협, 휴무제 관련해 요구사항 개진
격주 월요일 휴무제를 강행했던 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이성일)가 완전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 28일(토) 기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기수총회에서 기수들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오던 격주 월요일 휴무제 실시를 접고 월요일 새벽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
기수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총회에서 월요 휴무제 시행이후 상황을 설명하고 월요 휴무제 시행으로 많은 기수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기수들의 새벽훈련 불참으로 인해 경마자체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결국 월요일 새벽훈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6월중 기승계약 해지를 목전에 두고 있던 조교사협회는 과거 발송한 기승계약에 대한 통보를 취소하는 공문을 기수협회에 발송했다.
기수협회는 지난 3월 7일(월)부터 월요 격주 휴무를 전격 실시했다.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관리사들이 주 40시간 근무제에 돌입함에 따라 기수협회도 ‘업무 하중, 재해율 증가’ 등을 이유로 근무 축소를 논의해왔고 총회를 거쳐 월요 격주 휴무를 최종 결정한 바 있고, 3월부터 실제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당시 기수협회 관계자는 “관리사들의 주 5일제 시행으로 기수들은 월요일은 물론 평일 업무량도 10% 이상 증가한 상태다. 산재율도 당연히 높아졌다. 이 상태론 경주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기수들에 대한 훈련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라며 ‘훈련전담기수제’ 등도 모색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조교사협회는 기수들의 과중된 새벽훈련량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기수들의 월요 전체 휴무 강행으로 인해 마필훈련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져 결국은 정상적인 경주가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며, 기수들의 월요일 전체 휴무 강행에 대해 기승계약 해지에 대한 조교사들의 동의 서명을 받고, 기수협회와 마사회에 기승계약 해지에 대한 통보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기수협회와 마사회, 조교사협회는 3월 이후 기수들의 월요일 새벽훈련 재개에 대해 논의를 해왔는데,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각자의 주장을 펴는데 그쳐왔다.
조교사협회의 기승계약 해지 통보가 규정상 3개월의 유예기간을 가지게 돼 있어 6월에는 결국 기승계약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우려가 있었으나 마사회와 기수협회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기수협회가 한발 물러서는 형태로 마무리 됐다.
기수협회는 월요 휴무제를 포기하는 대신 마사회와의 협상에서 확정된 합의사항은 아니지만 몇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냈다.
우선 기수들의 전직과 관련해 마필관리사로 전직할 경우 80%만 인정이 되던 경력에 대해 마사회 심판처로부터 ‘강제할 수는 없지만 얘기를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고, 악천후시 경주취소 결정에서 기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존중한다는 답변도 들었다.
또한 상금과 관련해서 타조 기승시 해당 마방기수에게 나눠주던 착순상금 배분을 현행대로 9대1로 유지하기로 했고, 재해위로금 부족에 대해 차년도 상금협상에 반영키로 했다. 또한 상해시 보험적용도 현행 건강보험에서 과거 상해보험으로 적용하던 것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