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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회의 적극경영, 불황 돌파구 마련될 지 관심
빠르면 오는 9일부터 경마일에 서울경마공원을 찾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경주실황을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경마실황방송을 생중계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경마 생중계 방송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당초 인터넷 베팅 실시와 연계해 이용팬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주 생중계가 추진된 것이다. 만약 실황중계가 이뤄진다면 이는 지난 2003년 경주가 끝난 후 10분후에 경주장면을 방영한 지 2년여만의 일.
한국마사회의 경주방송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다. 지난 2001년 2월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경마팬이 편안하게 경마를 즐기도록 하겠다며 경주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 송출했다.
당시 한국경마는 고도의 매출성장을 이루면서 급격한 경마팬 신장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인매출액 증가를 보였고, 더불어 텔레비전으로 경마가 진출하게 되면서 더욱 욱일승천하는 기대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경마중계가 시작되자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시민단체가 경마중계 방송 중단 요구를 했고, 방송위원회에서는 심의를 하겠다며 압박했다. 결국 공청회가 열리고 방송위원회는 모든 경주가 아닌 일부 경주만을 방영하도록 제한했다.
그래서 경마실황이 시작된 지 10개월이 지난 후 12월부터는 4경주부터 11경주까지만 방영되게 되었다.
2003년 경마 성장세가 뒷걸음질치면서 마사회에선 경마실황중계를 이용한 불법 사설경마 및 맞대기가 성행하면서 매출을 잠식한다며, 경마중계를 실황에서 10분후 녹화중계로 전환하게 된다.
2002년말을 끝으로 경마중계방송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2003년 4월이 되면서 케이블TV와 위성채널을 통해 경마중계 방송이 재계되었지만, 10분 후 송출방식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많은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이 실시간 경마중계를 요구해 왔지만 불법사설경마 및 맞대기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실시간 중계가 기피되어 왔다.
하지만 10분후 녹화중계에도 불구하고 맞대기와 사설경마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밝혀져 실시간 중계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경마중계방송의 실시간 전환은 인터넷 베팅 등에 발맞춰 한국마사회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다소의 진통은 있었다고 전한다. 최근 사행산업에 대한 일부의원들의 제재성 법안 발의 등으로 경마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정부가 승인을 보류한 것. 그러나 현재는 경주수에 대한 제한(1일 8개경주) 정도가 논점으로 남아있을 뿐 생중계 추진은 별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우재 회장의 취임 이후 가장 적극적인 경영변화로 보여지는 경마실황중계가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자.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