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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륜도 7월말 인터넷 베팅 시행
드디어 경마에 본격적인 ‘인터넷 베팅’시대가 도래한다.
한국마사회가 7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베팅을 시행하기 때문.
이미 한국마사회는 올해초 7월부터 인터넷 베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이제 경마의 전국적 대중화의 초석이 될 인터넷 베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경마에서 베팅은 현장에서 발매원을 통한 마권구매와 무인발매기에서의 구매, 그리고 경마장이나 지점을 가지 않고 전화를 이용한 마권 구매와 모바일 베팅으로 구분되었다.
전화 구매와 모바일 베팅 등은 경마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공간적인 제약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일부분 많은 경마팬이 다가서지 못하는 일부 제약이 있어 기대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베팅이 가능해지면서 접근의 용이성과 더불어 인터넷 강국으로서 잠재적인 경마팬 확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침체기에 빠진 한국경마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회는 인터넷 베팅시대 개막에 맞춰 몇 가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바로 K`netz 경마 고수 선발대회이다.
K`netz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경마 고수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실전 베팅의 고수를 가리는 게임방법으로 진행된다. 대회 기간은 7월 2일(토)부터 24일(일)까지 경마일 8일간, 총 112개의 경주(제주교차경주 포함)를 대상으로 열린다. 고수 선발 기준은 환수율(베팅액 대비 환수액)로 순위를 결정하게 되며, 참가자는 대회 기간 중 승식과 금액에 상관없이 총 20개 경주 이상에 참가해야만 시상자격을 가지게 된다.
시상은 그 동안 KRA에서 실시했던 이벤트 가운데 자동차 경품을 제외한 최고액으로 책정되었다. 1등에게 1천만원이 입금된 K`netz 플래니늄 카드를 제공하게 되어 참가자에게는 실제 현금 시상을 하게 된다는 매력이 있다. 총 3천만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되며 이는 199명에게 지급된다. 참가신청은 6월 24일(금)부터 KRA 홈페이지 및 콜센터, K`netz 센터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베팅시대 개막과 더불어 경주 생중계가 다시 허용될 전망이다. 아직은 사설경마로 인한 우려로 인해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지만, 생중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관계로 실제 생중계를 보며 원거리에서 베팅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 베팅시대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마사회는 지속적인 고정비가 요구되는 시설과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고, 경마팬들의 편의와 더불어 일반 국민들도 쉽게 경마에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 젊은 층을 흡수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인터넷 베팅의 시작은 무한경쟁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마사회에 이어 곧바로 경륜운영본부가 인터넷 베팅에 나서며, 이미 스포츠토토는 인터넷을 이용한 베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모든 사행산업들이 인터넷을 통한 베팅을 허용하고 있으며, 나아가 매출의 상당수를 인터넷이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베팅과 실시간 경주중계가 이뤄지면서 사설경마나 맞대기 등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되는 결과의 한부분이 무섭다고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역사는 결코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터넷 베팅시대를 맞아 한국경마가 다시금 활력을 찾기를 기대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