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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필산업 육성에 100억 투입
- 경마산업 개방폭 확대 … 승마 규제 완화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 기대
농림부가 경마산업 경쟁력 강화와 승마산업 활성화를 통한 국민레저수요 충족과 농촌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필산업육성에 올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농림부는 지난 8일(일) 와 승마산업을 활성화, 국민의 레저수요을 충족시키고 농촌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필산업육성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농림부는 장기적으로 경마, 승마를 통한 마필의 생산-조련-활용의 순환체계를 형성, 마필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와 마필 연관산업(펜션, 휴양, 관광)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로 해당 지역의 고용창출과 농촌 활력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내용을 보면, 경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주 문호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훈련시설 확충과 외마사제 도입 등 경쟁적인 경주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것이다.
서울경마장 경주마 수용능력을 2005년 1420두에서 2011년까지 2000두로 확대하고 경주당 편성두수도 현재 10.5두에서 14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주 문호에 대한 개방은 이미 지난해 마주 모집시 농림부측에서 마주의 확대와 공동투자(신디게이트) 마주 허용 등을 요구한 바 있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리고 기수, 조교사 시장도 개방체제로의 전환하기로 했다. 기수, 조교사 면허취득 응시요건을 완화하고 외국면허를 인정, 외국 기수, 조교사가 국내에서 개업과 경주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경주마 생산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되었다. 우선 경주마로 판매하기 위해 농가에서 육성중인 말을 재해 공제대상에 포함시켜 말 생산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현재는 경주마 2400마리와 씨암말 1600마리만 공제대상으로 육성마 2000여마리는 재해시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말고기 소비촉진을 추진하고 전문 말고기 생산을 위해 일정 생산규모를 갖춘 도축·가공공장에 시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일본으로 말고기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농진청 등을 통해 말고기의 품질 향상과 비육기술 연구·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은 말고기의 70%를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1990년부터 97년까지 일본에 말고기를 수출한 적이 있다.
현재 전국 860여농가가 1만 8000여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제주마(일명 조랑말)가 1만마리, 경주마가 8000여마리에 이른다.
농림부는 승마 활성화를 위해 마사회와 연계해 승마를 국민레저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한 대중화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승마장 신설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력이 없어진 경주마를 신설 승마장에 지원한다. 또 초중고에서 승마를 특별활동수업으로 지정할 경우 마사회가 20개교를 선정, 강습을 지원하고 전국규모 승마대회 신설도 추진한다.
우선 농림부는 마필생산농가 등이 큰 자본 없이도 승마업을 할 수 있도록 승마장의 시설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실외마장 면적을 3000㎡이상에서 1500㎡ 이상,말도 10마리 이상에서 5마리 이상으로 바꾸기로 했다.
도시 인근지역에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생산관리지역에서도 승마장 설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초지전용허가 대상에 승마장을 포함, 초지 또는 마사주위에 승마장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농촌개발사업과 승마 체험관광을 연계하고, 승마장 설치 지원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지로 선정된 123개 마을과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지로 현재까지 선정된 36개 권역 가운데 승마장 설치여건이 유리한 지역의 지자체와 협의, 승마장 설치 자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임도나 해안도로를 갖춘 지역의 경우 산책승마(외승)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구력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강원 평창, 경북 영천, 전북 장수, 전남 신안, 제주도 등의 지자체가 자연경관·문화 또는 기존의 농촌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승마장 운영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초·중등학생에게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국 규모 승마대회를 신설하는 등 생활승마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중등생에게 지원하는 승마체험 프로그램은 시범적으로 초·중·고 10개교 안팎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으로 지원하고 성과를 보아 지자체 등과 협의, 확대하기로 했다.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승마장을 지정, 이용료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부장관배 승마대회에 상금을 주고, 국산마 승마대회, 지자체의 국산마 대상 지구력 경기 신설 등을 통한 승마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경주마로 활용되지 못한 마필을 승용마로 활용, 말 생산농가소득을 증대하고 승마 상금을 지원, 생활승마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장애아 지원을 위한 마사회의 재활승마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현재 전국에 등록된 승마장 47곳 등 130여곳의 승마장이 운영중이며 국내 승마인구는 2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안에 도시 인근에 도시민이 즐길 만한 승마장이 크게 늘어나고 강원 평창, 전북 장수 등에는 말을 타고 숲길 등을 달릴 수 있는 산책 승마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승마가 국민건강을 위한 레저스포츠로 정착한지 오래됐지만 국내에서는 경마가 사행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며 “경마산업 수익금 일부와 마필생산 과정에서 도태되거나 경쟁력이 낮은 말을 지원해, 승마 대중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그동안 승마장 설치 법령이 복잡하고 규제가 많아 무허가 승마장을 양산해왔다”며 “관련 규정이 현실화되면 말생산농가도 적은 자본으로 다양한 소규모 승마장을 운영, 농가수입을 늘리고 마필생산농가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마필산업 육성대책으로 인해 농촌 휴양·관관산업 등과 연계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경마산업 개방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는 물론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가 가능하고, 승마 대중화가 연계되면서 마필산업 자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