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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적체에 신마 경주 조건 불충족이 원인
올해들어 신마경주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마사회가 2006년 새로운 신마경주를 추진했지만 자격조건에 해당하는 마필들의 출전이 극히 미비해 연속해서 신마경주 자체가 성립되지 않고 있는 것.
한국마사회는 2006년 경주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에 새로운 개념의 신마경주를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과거 신마경주의 조건은 경주 미출주마 또는 첫 출전 경주에서 4위 이하마로 해당 자원이 상당히 풍부했기 때문에 신마경주라 불릴 수 있는 경주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바뀐 신마경주의 개념은 경주 미출주마이며 출전 예정일이 경마장 입사일로부터 120일 이내로 제한한 것.
국산 신마의 경우 2월부터 매월 1개 경주씩 신마경주를 경주편성에 배정하여 상반기에는 2세마와 3세마가 출전할 수 있고, 하반기에는 2세마에 국한해 자격조건을 부여했다. 또한 혼합경주는 분기별로 1개 경주를 배정했는데 2세마로 국한하고 있다.
마사회는 신마경주의 경우 국산 6군임에도 불구하고 4군 상금을 책정해 일반 국산 6군 경주보다 약 156%의 상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같이 마사회가 신마경주의 개념을 바꾸고 상금까지도 우대정책을 펴는 이유는 경주마의 조기 육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울경마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산마의 경우 평균적으로 입사이후 첫 출전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6개월로, 신마들의 실경주 투입까지 걸리는 시간이 장기화되면서 서울경마장의 실제 가용수를 낮추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신마들의 실경주 투입시기를 앞당기려는 의도이다.
마사회는 그동안 국산마의 실경주 조기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과거 국산마의 경우 보통 3세가 되어서야 투입되었지만, 조기활용이라는 목표로 2세마 경주를 적극시행하면서 현재는 2세마 경주가 상당수 늘어나게 되었고, 국산마들의 경주마로써의 성장이 조기 완성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사회는 2세마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입사전 마필들에 대해 순치조교검사를 시행해 입사 T/O배정에서의 특혜는 물론 3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5일 첫 신마경주가 예정되었지만 출전두수의 절대부족으로 인해 2월경마에서 아예 신마경주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3월에도 2주 연속 신마경주가 성립되지 않아 자칫 의욕적으로 준비한 신마경주가 공염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신마경주에 출전이 가능한 경주마는 25두에서 30두 사이에 달하고 있고, 마사회에서도 각 조교사에게 적극적으로 신마경주 출전을 독려하고 있지만, 첫 신마경주의 스타트는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마경주에 출전두수가 부족한 것은 입사일로부터 3개월이내라는 기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순치조교검사 등으로 인해 신마들이 과거보다 실경주 투입시기가 빨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두수의 신마들이 3개월이내에 실경주에 투입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