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평균가·낙찰율 동반 상승
―‘디디미’ 자마 최고가…4천2백만원에 정봉태 마주 품으로
―기대 모았던 ‘라시그니’ 자마는 3천만원, ‘그럭저럭’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은 없었지만, 사는 쪽도 파는 쪽도 만족스런 경매였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진행된 올 해 첫 경매에서 특출난 능력마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수준 이상이었고 진행과정도 매끄러워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최로 25일(수)과 26일(목)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에서 열린 경매에는 총 115두(마사회 보유마/65두, 민간목장마/46두)가 상장돼 이중 마사회와 민간목장이 각각 65두와 25두씩 낙찰, 평균 78.3%의 높은 낙찰율을 기록했다.
특히 민간목장마의 경우, 지난해에는 24%에 불과했던 낙찰율이 올 해는 배이상 증가했고 더욱이 평균가도 1천7백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백만원 이상 올라 생산자들은 희색이 완연하다.
마주·조교사 등 총 129명의 구매자가 참가한 가운데 25일 보행검사를 거쳐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경매는 과열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디디미’와 ‘미디어미스’ 자마로 4천2백만원에 정봉태 마주에게로 낙찰됐으며, 최저가는 9백60만원을 기록한 ‘블루크린다져’ 자마다.
한편, 올 해 첫 자마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라시그니’ 자마(모마/‘베스티드프리빌리지’)는 평균가를 훨씬 상회하는 3천만원에 낙찰, 검증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올 해 경매는 호가경매 방식으로 일원화 된 점과 유찰마에 대한 재경매 실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육성목장 보유마는 법원입찰식, 민간목장마는 호가경매식으로 각각 이원화, 생산자들의 불만을 샀었고 또한 낙찰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해 경매에서 유찰됐을 시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올 해부터는 입찰방식 일원화와 재경매 실시로 민간목장마의 평균가와 낙찰률이 대폭 상승, 그동안 가속화됐던 개별거래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경매에 대한 참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낙찰된 90두는 5월 중에 항공편으로 수송, 서울경마장에 입사하며 충분한 훈련을 거쳐 이르면 8월경부터 경주로에 속속 나설 전망이다.
경주마생산자협회는 오는 6월과 9월 중으로 경매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 두수는 모두 150두 내외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