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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페가수스’·‘쾌도난마’ 실력으로 세대교체 이룬다!!
국산마 지존을 가리는 제18회 한국마사회장배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1군,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대회 명성에 걸맞게 현재 국산마 판도를 움켜쥐고 있는 ‘새강자’, ‘무비동자’, ‘블랙페가수스’, ‘쾌도난마’등이 총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마사회장배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 뭐니해도 ‘새강자’와 ‘블랙페가수스’의 맞대결.
국산마 르네상스를 연 ‘새강자’는 아직까지도 최강자임에는 이견이 없고, 특히 이 대회에서만 3연패를 기록, 과연 4연패가 가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블랙페가수스’는 새롭게 떠오른 신흥 강호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매마로서는 최고가(4천8백60만원)를 보유했으며, 최근 연승은 경마대회를 포함, 특히 직전 경주는 난적 ‘쾌도난마’, ‘무비동자’를 눌렀기 때문에 ‘새강자’이외는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입증한 상태다.
오랫동안 이들의 맞대결을 기다려온 만큼 베팅을 떠나 누가 더 센 지를 지켜보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4강 중 2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비동자’와 ‘쾌도난마’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농림부 장관배에서 ‘새강자’를 꺾으며 더 이상 2인자가 아님을 입증한 ‘무비동자’는 그랑프리에서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전적이 있는 강단마다. 직전 경주는 약 3개월만의 출전이라 다소 경주 감각이 낯설었다면 경주 조건이 더 좋아진 이번 대회는 그냥 놓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쾌도난마’는 데뷔 이후 지난해 문화일보배에서 딱 한번 늦발로 입상에 실패했을 뿐 그 외에는 모두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한 알짜배기 마필이다. 평소와 같이만 레이스가 풀린다면 최소한 2위 이내는 진입할 수 있고, 레이스 운만 가미된다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올해 마사회장배의 홍일점인 ‘호성’, 3세마로서는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는데, ‘호성’의 성적에 따라 앞으로 3세마들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일반경주에서는 강자로 분류되고 있는 ‘상공’, 국산1군 승군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기만성형임을 입증한 ‘무패제왕’, 관록의 ‘제일강자’등이 출전해 비록 출전 두수는 8두에 불과하지만 경주 편성은 꽉 찬 느낌이다.
총상금 1억7천만원의 부와 국산 최강이라는 명예가 과연 누구한테 돌아갈지 야간 경마와 함께 실시되는 제18회 한국마사회장배를 직접 관전해 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명단
마명 성별 나이 조교사 기수 부담중량(kg)
호성 수 3 김명국 안병기 54
상공 암 5 김명국 원정일 55
제일강자 수 5 김일성 임대규 50
블랙페가수스 수 4 김문갑 최봉주 59.5
무패제왕 수 5 김문갑 51.5
무비동자 거 6 안해양 박태종 58.5
새강자 거 6 박희철 이성일 61
쾌도난마 수 4 지용훈 김혜성 60
새강자(61.0kg)
박희철/이성일
- 챔피언의 면모 보여줄 것!!
신임 조교사로 이렇게 명마를 경마대회에 출전시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챔피언 ‘새강자’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 61kg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상대마들에 비해 불리한 것 같다. 앞으로도 감량 이점을 살리기 위해 외국산마 경주 혹은 감량 기수를 기승시키느냐 아니면 당당히 핸디캡 경주에 출전해 최고마로서의 위엄을 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블랙페가수스(59.5kg)
김문갑/최봉주
- 세대 교체 이룰 것!!
이번 대회를 목표로 장기간 동안 길고도 강한, 순발력과 지구력에 두루 신경쓰며 훈련을 실시해 왔다. 한마디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 뒤가 모두 가능한 마필인 만큼 작전은 스타트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새강자’와 ‘쾌도난마’를 상대마로 보고 있으며, 아쉬움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
쾌도난마(60.0kg)
지용훈/김혜성
- 선행에 나서면 승산 있다!!
이번 대회는 객관적인 전력상 4파전이라 생각된다. 마필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3위 이내는 진입한다는 신념으로 레이스에 임할 것이다. 인터벌이 긴 맛이 있지만 계획된 훈련대로 마필이 잘 소화해 줬기 때문에 큰 염려는 되지 않고, 다만 부담중량 면에서 불리한 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행에 나서야 하는데, 레이스가 어떻게 풀릴지 지켜본다.
무비동자(58.5kg)
안해양/박태종
- 두 번째 경마대회 패권 노린다!!
컨디션은 직전 경주와 비슷하다. 그러나 부담중량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블랙페가수스’를 강력한 상대마로 보고 있으며, 최고 기수이자 적임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기승하기 때문에 직전 경주의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난해 농림부장관배의 영광을 재현해 보겠다.
호성(54.0kg)
김명국/안병기
- 마필 능력을 믿고 끝까지 최선
3세마로 과감히 마사회장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힘이 덜 찼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지만 코리안더비와 스포츠서울배에서 나름대로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생각보다 부담중량이 많이 나왔고, 안병기 기수가 첫 기승하기 때문에 미지수적인 측면이 있으나 마필 능력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이변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상공(55.0kg)
김명국/원정일
- 기복 없는 전력이 강점
국산1군에서도 버텨주며 이렇게 마사회장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 기복 없는 전력이 강점인 마필로 입상권까지는 무리나 충분히 순위권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적임 기수인 원정일 기수가 기승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선, 추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스타트 정도에 따라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