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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명마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제11회 문화일보배가 오늘(11월6일, 일요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올해 문화일보배는 대회 취지에 맞게 한참 걸음이 늘고 있는 신예 건각들이 대거 출전해 근래 들어 보기 힘든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거리 1700m, 별정ⅤA 방식으로 펼쳐지는 올해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마필은 ‘명문가문’, ‘블랙임페리얼’, ‘희망질주’, ‘신행성’, ‘사이버스타’, ‘그랜드마운틴’, ‘서초의명예’, ‘선주장수’등 다수,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전이 예상된다.
먼저 ‘명문가문’은 연승 행진을 펼쳐오다가 1800m 첫 도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는데 직전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완전히 배양한 모습을 보여줘 올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블랙임페리얼’, ‘희망질주’, ‘신행성’등이 만만치 않다.
‘블랙임페리얼’은 농림부장관배에서 코차이 준우승을 거두며 비상(飛上)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문화일보배에서도 가공할만한 추입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희망질주’는 직전 경주 문화일보배를 목표로 점핑 출전해 우승을 거둔 마필로 탄탄한 선입력이 위력적이다.
‘비천봉’과 모계 혈통(‘턴투유’)이 같은 ‘신행성’은 직전 경주 라이벌이라 할 수 있었던 ‘사이버스타’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뒷심을 기본으로 순발력이 보강돼 가는 가파른 능력 상승세의 마필이다.
이렇듯 우승 후보가 즐비한 가운데 또 도전 세력으로 ‘그랜드마운틴’, ‘선주장주’, ‘서초의명예’등도 꼽아볼 수 있다.
선행 불패인 ‘그랜드마운틴’은 선행 여부에 따라 “모 아니면 도”의 성적이 나올 마필이고, ‘선주장수’는 최근 인기도에 비해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있지만 한방이 있고, ‘서초의명예’는 대회 분위기가 혼전인 만큼 혼전 중 막판 한발이 가능하다.
스타트부터 결승선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제11회 문화일보배, 누가 대회 우승컵과 6천2백만원 가량의 상금(총상금 1억2천만원)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문화일보배를 거쳐왔던 국산 대표마에는 ‘당대제일’, ‘새강자’, ‘쾌도난마’, ‘프레쉬갤로퍼’등이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조교사 핵심 인터뷰 및 전력 분석
①신행성(라시그니)
최근 물오른 기량을 나타내고 있는 마필로 출발지도 1번 게이트라 상당히 유리하다. 출전마 중 1700m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남은 것은 큰 대회에서도 능력이 나올 수 있느냐에 있다.
②통일제왕(퍼시픽바운티)
국산4군마로 3군 경주에 점핑 출전했는데 사실 투표에서도 떨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운 좋게 출전하게 됐고, 큰 기대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빠른 편성에서 걸음을 늘린다는 마음가짐으로 편안하게 레이스를 풀어 보겠다.
③흑조비상(글라이드)
직전 빨랐던 레이스 흐름에서 막판 한발을 발휘하는 근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가 강할수록 더 뛰는 근성을 보이는데 이번 경주 출발지가 좋아 다시 한번 선입 이후 막판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전력이다.
④희망질주(피어슬리)
직전 점핑 출전해 문화일보배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봤는데 합격점을 받았다. 앞에서든 뒤에서는 힘 대결에서만큼은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레이스 과정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해볼만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본다.
⑤명문가문(퓨처퀘스트)
지난번 1800m 첫 도전 패배는 마필이 훈련 중 옆을 보는 악벽이 생겨 경주에 집중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직전 차안대를 쓰고 경주에 임하니까 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역시 차안대를 착용할 것이고, 큰 실수만 없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⑥차밍러너(로드오브워)
조교사 데뷔 이후 경마대회 첫 우승이 문화일보배다. 당시에는 ‘선두타자’가 해냈는데 올해는 동생인(모계 혈통) ‘차밍러너’가 해주었으면 한다. 상대들이 무척 강하지만 자력 입상 가능한 거리인만큼 페이스만 놓치지 않는다면 해볼만할 것으로 본다.
⑦사이버스타(크릭캣)
올 여름을 지나면서 가파른 능력 상승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제어가 까다로워 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라 할 수 있겠는데 아직은 입상의 성적을 거둔 적이 없는 원정일 기수라는 것이 변수다. 그러나 예전과는 확실히 걸음이 달라진만큼 입상 후보 중의 한두라 할 수 있다.
⑧행동대장(로스트마운틴)
컨디션은 나무랄데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상대들이 무척 강하다는 것인데 마필이 빠른 편성에서 어느 정도 뛰어줄지 능력을 측정하기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
⑨서초의명예(컨셉트윈)
3세마로 2세때부터 큰 대회에 출전해 왔다. 큰 대회에 경험이 많고, 힘도 어느 정도 찼고, 직전 농림부장관배에서 추입으로 5위를 기록했는데 이번 문화일보배에서는 그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⑩선주장수(해피째즈밴드)
말 자체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큰 대회에서 의외로 성적이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양호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 기량이 모두 발휘된다면 순위권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
⑪그랜드마운틴(소셜차터)
선행에 나섰을 때 최상의 능력이 발휘되는 마필로 선행 자체는 해볼만하지만 게이트가 외곽으로 나왔기 때문에 초반 자리 싸움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00m까지는 거리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거리적 문제는 없다.
⑫블랙임페리얼(로드오브워)
직전 농림부장관배를 계기로 확실히 걸음이 좋아진 마필로 추입 하기에는 1700m가 다소 불리한 감이 있지만 적임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재기승하는 만큼 막판 역전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