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내실 있는 목장 ‘연주축산’

- 생산, 육성, 교배… 모든 것을 직접 한다!
- ‘장군시대’, ‘행운가득’… 해마다 우수마 배출!

지난 97년 문을 연 연주축산(대표: 문상식, 제주시 오라2동 696-7)은 “작지만 내실 있는 목장”을 꿈꾸고 있는 아직은 작은 규모의 목장이다.
장인(문상식 씨)과 사위(우새윤 씨)가 꾸려나가고 있는 이 목장은 남다른 말 사랑과 해박한 혈통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생산과 육성까지 함께 하고 있다. 현재 4만평의 초지와 3천평의 패독 외에 본격적인 육성에 필요한 실외 원형마장을 공사중으로 올해는 당세마 7두 전 두수를 직접 육성할 계획.
올해 10월에는 직접 미국 오칼라 경매장으로 찾아가 혈통 좋은 씨암말을 구매하려고 준비중일 정도로, 열의에 넘치는 연주축산을 소개해본다.
【제주=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실외 원형마장 갖춰 “내 손으로 직접 육성!!”
초지 4만평과 패독 3천평을 갖춘 연주축산은 최근 실외원형마장 공사로 한창이다.
비록 1500평으로 그 크기에 있어서는 매머드급 목장과 비교가 안되지만, 직접 육성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끝났다는 마음에 목장 측은 들뜬 분위기다. 이로 인해 올해 생산한 당세마 7두는 100% 육성할 계획. 특히 올해 생산한 당세마들은 다른 해에 비해서 외모가 뛰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 7두는 현재 육성중인 3두의 1세마와 함께 내일의 ‘명마’를 꿈꾸는 목장의 기대주들.
또한 현재 1세마로 목장에서의 기초 순치가 끝난 3두의 마필은 조만간 개별거래나 10월에 있을 18개월령 경매에 상장될 계획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마주들이 많아 조만간 목장을 떠날 채비를 갖췄다고 한다.

- 씨암말 2두 “오칼라 경매에서 구매할 예정”
최근 연주축산은 오는 10월에 있을 미국 오칼라 경매에서 혈통 좋은 씨암말 2두를 직접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목장의 대표마인 ‘장군시대’의 모마 ‘덜레인포에버’가 올해 새끼를 낳다가 사망하는 바람에 씨암말 수가 8두에서 7두로 줄었고, 직접 육성을 위해 초지와 원형마장을 늘여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부족한 씨암말 수를 채우기 위한 준비단계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생산과 육성 외에 교배까지 직접 계획할 정도로 혈통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 목장의 우새윤 씨가 경주마에 관해서는 뭐든지 직접하고자 하는 ‘작은 욕심’이기도 하다.

- ‘장군시대’를 비롯한 연주축산 출신의 경주마들
연주축산은 아직 문을 연지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씨암말 두수도 많지 않아 직접 생산한 경주마수는 그리 많지 않다.
목장을 대표할만한 경주마로는 어느덧 국산1군까지 승군한 ‘장군시대’(20조)가 있다. 비록 연주축산의 기대처럼 경마대회 우승의 꿈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최고군에서도 제몫을 하고 있는 능력마이기도 하다.
그 외에 꾸준하게 상위군까지 승군중인 ‘행운가득’(19조)도 목장을 대표할만한 우수마이고, 아직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웅주’(6조)도 앞으로의 기대주로 손에 꼽히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휴양중인 ‘실버뷰티’(39조)도 체형이 좋아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목장 측은 밝히고 있다.
또한 기초순치를 위해서 몇 일 밤낮을 함께 생활하며 공을 들인 ‘장군시대’의 동생(1세마, 부: ‘더그룸이즈레드’)도 무척 기대치가 높은 경주마로 꼽는다.

- 젊은 생산인 우새윤, “그에게는 미래가 있다!”
연주축산을 관리하고 있는 우새윤(34세)씨는 몇 안 되는 30대의 젊은 생산자다.
제주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양돈 인공수정사를 하던 우씨는 아르바이트로 서러브렛을 관리한 것이 인연이 돼, 목장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적성이 맞았고, 육성부터 생산과 혈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부하면서 직접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은 미개척 분야라는 매력이 그를 이곳으로 끌어들였다.
앞으로 우씨는 “첫째, 가까운 시일 내 경마대회 우승. 둘째, 3년 안으로 더 큰 곳으로 목장 부지를 옮기는 것. 셋째, 내 손으로 직접 고른 씨암말을 사들여 15두까지 두수를 늘이는 것” 등을 작은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그것보다 큰 목표는 한국 최고의 생산자가 되어, 우리 경주마가 세계에 나가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 되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에게서, 우리 생산 목장의 가능성과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표〉 연주축산 경주마 현황
마명       연령 성별 부마       모마
정석       5세 암 큐리아레기스   더블위슬
장군시대   5세 수 사일런트워리어 덜레인포에버
열린시대   5세 암 컨셉트윈 로프티호프
알찬사랑   4세 암 해피째즈밴드 연당
행운가득   3세 수 사이코배블 더블위슬
웅주       3세 수 피어슬리 로프티호프
월유봉     3세 수 라시그니 덜레인포에버
샛별세상   3세 암 랜드러쉬 이스터스타게스트
실버뷰티   2세 암 리비어 저지실버
튼튼장부   2세 거 글로리화이 연당
하이스피드 퇴역 암 컨셉트윈 이스터스타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