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를 꿈꾼다 -‘탑마운틴’

프로필
부마 : 로스트마운틴
모마 : 미스개츠비
마주 : 김정규
조교사 : 김대근(48조)
생산자 : 현태봉
생년월일 : 99년 3월 25일(2세)

혈통분석
‘탑마운틴’의 부마 ‘로스트마운틴’은 97년부터 국내에서 자마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핵돌풍’을 배출한 ‘로스트마운틴’은 아직 명마라고 할만한 자마를 배출하진 못했지만, 점차 자마가 늘어나면서 그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명마배출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다.
‘로스트마운틴’의 부마인 ‘콕스리지’는 메트로폴리탄 H를 포함 26전 16승의 경주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1980년부터 크레이본 목장에서 종모마 생활에 들어가 초년도 생산한 자마부터 매년 G1 우승마를 배출했다. ‘베스트턴’에서 분지하여 돌연변이적으로 등장한 ‘콕스리지’는 미국 주류혈맥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혈통적으로 보아도 그다지 주목되지 않는 번식빈마와의 교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G1승리마를 배출함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혈통의 특색은 모계의 무명 영세혈통이 부계의 네아르코 - 턴투 사이어 라인을 활성화시키며 근친으로 인해 생기는 폐해를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준 것으로 본다.
한편 ‘탑마운틴’의 모마인 ‘미스개츠비’는 더러브렛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노던댄서’의 손자다.
부마와 모마의 혈통을 감안할 때 충분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혈통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마필 진단
‘탑마운틴’은 입사 당시부터 소속조인 48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마필이다. 2세에 불과하고 이제야 능력검사를 준비중이지만 체중이 490대를 넘어가는 거구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힘이 장사라 평소에도 두명의 관리사가 고삐를 잡아야할 정도라고 한다.
또한 마방에서 ‘탑마운틴’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다른 마필들이 조용해질 정도라고 한다.
아직은 실전을 치룬 적이 없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탑마운틴’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상당한 기대치를 가질 수 있다.
‘탑마운틴’에 대해 얘기를 할 때면 평소 말수와 웃음이 적은 김대근 조교사의 얼굴에 가득 홍조가 퍼지는 것은 ‘탑마운틴’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