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성 기수가 말하는 ‘박태종’- 「성실로 우뚝선 한국 최고의 기수」

― 프로의식 가득한 성실맨
“성실 그 자체다”
뚝섬시절 기수양성소부터 한솥밥을 먹으면서 14년의 세월을 함께한 김옥성 기수는 박태종 기수에 대해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한다.
미련스럽게 느낄 정도로 하루도 거리지 않고 체력단련을 하고, 오락이라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박의 생활은 지금 생각하면 철저한 프로근성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우직(?)스러울 정도로 자신이 생각한 방향대로 철저하게 청교도적인 생활을 하던 박태종이 오늘의 국민기수로 급부상하게 된 것에 대해 김은 박태종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더불어 시대적인 요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얘기한다.
즉 93년 개인마주제로 전환되면서 스타를 원하는 상황에서 평소 꾸준한 연마를 했던 박이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것이다.

― 부상없이 한국경마의 새 역사 만들어 달라
프로의 세계에선 성적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 물론 좋은 성적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도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은 최종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김은 “프로세계에선 누군가는 최고의 자리에 서기 마련이다.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박태종이다”라고 말한다.
경쟁의 정글속에서 누군가는 최고의 위치를 점하게 되는 것이 ‘정글의 법칙’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힘이 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에 몇 배의 노력이 요구된다. 바로 수년에 걸쳐 박태종이 지켜온 자리에는 남보다 10배 아니 20배의 노력이 아로새겨져 있을 것이라고 김은 얘기한다.
동료이자 경쟁상대인 김은 박기수에게 “경쟁이 요구되는 생활속에서 간혹 시샘하는 얘기가 있지만 동요되지 말고 지금껏 하던대로 부상없이 열심히 기수생활에 전념해 달라”고 부탁 겸 격려의 말을 전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