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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현’·‘신안보물’―“우리를 무시하지마!”
1400m로 열리는 경매마 특별경주는 사실상 올해가 첫 시행이다.
지난해 당해년 경매마들의 경합장을 만들고자 처음으로 신설됐지만, 출전대상마의 미비로 결국 경주조건을 바꿔 일반 특별경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경주에 출전하는 마필들은 올해 4월 26일 열렸던 경매를 통해 입사한 마필들인데, 우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들은 오히려 데뷔가 늦은 마필들이라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출전마들의 경매가를 살펴보면 ‘신안보물’이 4천2백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서 ‘월문산방’이 3천9백20만원, ‘감동의물결’이 3천1백만원, ‘자유롭게’가 2천3백만원이었다.
한편 데뷔전부터 2연승을 거둔 바 있는 ‘숙현’은 경매가가 1천4백만원에 불과하다.
경주조건이 별정경주이지만 2세마이며 경주경험이 적기 때문에 마령중량인 53kg에서 변화가 있는 마필은 없다. 또한 경주거리인 1400m는 대부분의 마필들에게 낯선 거리이기 때문에 엇비슷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질주습성상 선행마에게 유리한 거리로 인식되고 있지만 오히려 단거리에서 선행력을 앞세웠던 마필들이 고배를 마시는 거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경주마에게 동등한 조건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현재의 위치에서 마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누가 우수한가에 따라 순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경주전개 양상을 미리 살펴보면 ‘숙현’과 ‘월문산방’이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숙현’의 초반 순발력이 나은 것으로 보여 초반 선행으로 이끌 전망이다.
이밖에 ‘감동의물결’,‘신안보물’,‘슬기’,‘자유롭게’등이 중간그룹을 형성하고, ‘슬기’와 ‘과천웅풍’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월문산방’
부마 : 디디미
모마 : 니샤야
경매가 : 3천9백20만원
첫 데뷔전에서 2위를 기록한 이후 1200m로 거리를 늘렸고, 3번의 1200m경주에서 선입력과 지구력을 선보이며 입상을 지속한 끝에 직전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4번의 경주경험과 꾸준한 입상으로 전력을 인정받은 만큼 당일 최고의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1400m 첫 도전이지만 1200m에서 꾸준한 전력을 선보여 거리적응에 전혀 부담이 없어 보이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권에 가장한 전력으로 분석된다.
·‘신안보물’
부마 : 디디미
모마 : 미디어미스
경매가 : 4천2백만원
첫 데뷔전에서 추입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마필로 오히려 거리가 늘어난 것이 호기로 작용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월문산방’과 ‘숙현’에 비해 초반 스타트에서 불리한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
·‘숙현’
부마 : 포스트톡턴
모마 : 탄우드새시
경매가 : 1천4백만원
데뷔전부터 2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은 마필로 이번 특별경주 출전을 앞두고 1400m에 도전했으나 거리적응이 덜된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초반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던 경주고, 직전경주에서는 선행에 나서지 않고 거리적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거리적응력이 갖춰졌다면 쉽게 물러설 마필은 아니다.
·‘자유롭게’
부마 : 리비어
모마 : 아이캔드림캔타이
경매가 : 2천3백만원
세 번의 경주경험이 있는 마필로 경주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출발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경주적응력과 지구력이 부족한 마필로 평가된다.
·‘싹스맨’
부마 : 랜드러쉬
모마 : 유즈거미
경매가 : 1천4백50만원
네 번의 경주를 치르면서 한번의 입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마필이다. 최근 끈기가 보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늘어난 거리와 상대에 비해 전력상 조금 뒤처지는 입장이다.
·‘슬기’
부마 : 큐리아레기스
모마 : 쉐이디레인레이디
경매가 : 1천5백만원
네 번의 경주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직전경주 경주적응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상승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추입력뿐 아니라 선입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경주 복병으로 지목될 수 있는 마필이다.
·‘감동의물결’
부마 : 리비어
모마 : 크림슨리워드
경매가 : 3천1백만원
네 번의 경주를 거쳤는데, 데뷔전에서 2위 입상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순발력이 보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빠른 경주보단 느린 레이스에서 장점을 보일 수 있는 경주마로 판단된다.
·‘과천웅풍’
부마 : 해피째즈밴드
모마 : 패카폴로
경매가 : 1천5백만원
출전마중 가장 많은 경주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순발력이나 지구력 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력 미지의 마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