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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더비 이후 와신상담 아쉬움을 달래왔던 국산 차세대 강자들이 또 한번 맞붙는다.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질 제17회 스포츠서울배는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총삼금 1억1천만 원을 놓고 10두의 마필들이 격돌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지난 5월19일(일)에 펼쳐졌던 코리안더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마필들이 재출전했다는 점이며, 아울러 경마의날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추풍만리’, 이번 대회를 위해 코리안더비까지 포기했던 ‘당대으뜸’, ‘명가희’, 그리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찬스메이커’ 등까지 가세해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출전마들의 마령이 3∼4세임을 고려할 때 하루가 다르게 걸음이 늘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그런 가운데 조심스럽게 입상 가능마를 점쳐보면 더비에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던 ‘흑돌풍’과 ‘호성’의 근소한 우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두 모두 초반 스피드보다는 종반 탄력이 좋은 마필로 결승주로에서 보여줄 한발이 위력적이다. 이중 ‘흑돌풍’은 중앙일보배 패권마로 경마대회 2관왕 도전에 나선다.
이를 뒤따르는 강력한 상대 세력으로는 ‘고려방’, ‘찬스메이커’‘추풍만리’가 있다. 이들은 초반 스피드에 강세를 나타내며 1800m 정도는 단숨에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만약 레이스가 쉽게 풀린다면 초반 선행을 결승선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추풍만리’는 5연승에 도전하는 연승마로 그 어느 마필보다 많은 관심을 모은다.
이들 외 도전 세력도 만만치 않다. 3세 암말인 ‘당대으뜸’과 ‘명가희’, 이들의 특징은 스테미너가 좋다는 것으로 쉽게 끝걸음이 무뎌지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해암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 역시 서울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여인 천하”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산2군 강자로 분류할 수 있는 ‘무적질주’, ‘풍년’, ‘기립환호’등이 가세했기 때문에 그동안 외국산 명마 ‘차지유어글래스’, ‘스트라이크테러’, ‘샤이닝타임’, ‘청파’등을 배출해냈던 대회 명성에 비해 결코 처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스타트부터 결승선까지 꽉 찬 레이스가 예상되는 제17회 스포츠서울배, 영광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직접 과천 경마공원에서 확인해 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출전마 내역〉
마명 성별 나이 조교사 기수 부담중량(kg)
흑돌풍 수 3 곽영효 천창기 56.5
고려방 수 3 김점오 안병기 55.5
찬스메이커 수 4 권세창 박복규 56
호성 수 3 김명국 김창옥 56
무적질주 수 4 김정진 김동균 53
추풍만리 수 3 강종문 임대규 55.5
당대으뜸 암 3 강승영 박태종 55
풍년 암 5 강승영 오명섭 53
명가희 암 3 최영주 우창구 55
기립환호 수 4 최영주 조용배 56
주요 마필 인터뷰
▲ 흑돌풍(곽영효,천창기/56.5kg)
- 더비 아쉬움 풀겠다!!
지난 코리안더비에서 아쉬움이 있어 출전을 앞당겨 스포츠서울배에 출전하게 됐다. 별러 온 대회인 만큼 우승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경주에 임할 것이다.
상대마가 만만치 않지만 오히려 부담중량과의 싸움이 더 관건이라고 본다.
▲ 호성(김명국,김창옥/56kg)
- 뛰면 뛸수록 걸음이 늘어난다!!
뛰면 뛸수록 걸음이 늘어나는 마필로 코리안더비보다 마필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 다만 부담중량이 높아 변수로 작용하겠다. 출전 두수도 적당하고 앞서 가는 마필과 적당한 마신 차를 유지하다가 결승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쳐 보이겠다.
▲ 추풍만리(강종문,임대규/55.5kg)
- 상대 강하지만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
경마대회인 만큼 상대가 강한 것 같다. 그러나 마필 상승세와 질주습성을 볼 때 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앞서 가는 작전을 펼쳤지만 막판 추입도 가능한 마필인 만큼 레이스 흐름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 좋은 성적을 거둬 보겠다.
▲ 찬스메이커(권세창,박복규/56kg)
- 선행으로 아쉬움 없는 승부 펼치겠다!!
신예 상승세 마필들이 만만치 않지만 부담중량, 경주거리, 상승세 등을 고려해 볼 때 재미 있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아쉬움 없는 레이스를 펼쳐 나가겠다.
적임 기수인 박복규 기수가 훈련을 실시해 왔고 또한 기승할 예정이다.
▲ 명가희(최영주,박태종/55kg)
- 끝까지 최선 다한다!!
핸디캡 이점을 살리려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부담중량을 보니 큰 이득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 마필 상태와 대회를 위해 준비해 온 노력이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 보겠다. 적임 기수인 우창구 기수가 기승한다.
▲ 당대으뜸(강승영,우창구/55kg)
- 이번대회도 출발지가 좋다!!
지난 스포츠조선배에 이어 이번 대회도 출발지가 좋다. 앞서 가는 작전으로 입상권 진입을 시도해 본다. 1800m 두 번째 출전이기 때문에 거리 감각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조선배의 걸음이 현 능력상 최선이지만 기수가 바뀐 만큼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