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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강자’·‘쾌도난마’ 결판내자!!
- ‘달마혼’ 일단 3등은 주운 것 같은데…
국산마 최고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제14회 뚝섬배가 오늘 9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1군 1400m 핸디캡 방식으로 8두의 마필이 총상금 1억3천만원을 놓고 각축전을 펼칠 태세다.
출전마 중 눈에 띠는 마필은 ‘새강자’와 ‘쾌도난마’, 사실상 이번 뚝섬배는 이 두 마리의 3번째 재격돌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역대 전적은 서로 1승씩을 주고받은 상태, 그래서 이번 대회의 결과가 라이벌인 이들의 관계에 상당한 자존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새강자’부터 살펴보면 뚝섬배를 차지할 경우 초유의 경마대회 8관왕이 된다. 그야말로 두자리 경마대회 석권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마사회장배 이후 5번의 경마대회에서 계속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는 한계를 노출, 어느 덧 경마대회 징크스까지 이르게됐다.
그러나 5전 6기의 각오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만큼은 양상이 틀리다. 그야말로 ‘쾌도난마’만 이기면 우승을 할 수 있고, 특히 직전 경주에서 ‘쾌도난마’를 눌렀다는 자신감은 관록과 노련미로 중무장한 ‘새강자’가 질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리게 한다.
결국 관건은 부담중량과 줄어든 경주거리라 할 수 있는데 거리의 경우 워낙 영리한 말이라 상관없다는 것이 15조 측의 전략이다.
‘새강자’가 국산 전통의 강자라고 한다면 ‘쾌도난마’는 그 계보를 잇는 신흥 강자, 만약 뚝섬배를 차지하게 된다면 경마대회 4관왕이 된다.
‘쾌도난마’의 장점은 17전 8승 2위 8회가 말해주 듯 100%에 가까운 복승률이다. 기복없는 걸음이 팬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쾌도난마’는 더욱 위력적이다. 현재까지 ‘쾌도난마’가 작성하고 있는 경마대회 성적은 4전 3승, 그만큼 경마대회에서는 또다른 승부욕을 붙태운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의 위력이 바로 지난해 한국마사회장배로 비록 일반경주에서는 ‘새강자’에게 졌지만 경마대회에서는 어떨지 초미의 관심사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도전하는 마필은 ‘달마혼’과 ‘영등축제’, 특히 ‘달마혼’은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마필로 전력상 3위권에 가장 근접해 있어 보인다.
이외 국산1군에서는 기회가 없는 1400m를 맞아 순발력 좋은 ‘황금봉’, ‘완산주’, ‘무적질주’등이 출전해 변수로 작용하겠고, 투혼의 ‘관불산’이 가세했다.
올해 뚝섬배는 국산 최강 ‘새강자’와 ‘쾌도난마’가 동반 출전해 이에 버금가는 마필들이 출전을 꺼려해 박진감 자체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3번째 맞대결이란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아마 우승마는 기분좋게 그랑프리까지 출전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주요 출전마 인터뷰
▲ 새강자, 15조 박희철 조교사
- 5세 거 61.5kg 이성일 기수
- 경마대회와의 인연 만들어 보겠다!!
최근 ‘새강자’가 유독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이번 대회만큼은 꼭 차지하고 싶다. 거리가 1400m로 줄어들었지만 워낙 전천후 마필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을 것이고, 부담중량 또한 그정도를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아마 자기 자신보다도 ‘새강자’의 몸상태를 더 잘 아는 이성일 기수가 베테랑답게 레이스를 풀어나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뚝섬배을 차지한 후 그랑프리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 쾌도난마, 9조 지용훈 조교사
- 4세 수 60kg 김혜성 기수
- 멋진 경주 만들어 보겠다!!
‘쾌도난마’는 장거리보다 단거리에 더 적합한 마필이다. 그래서 ‘새강자’와의 이번 대결은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부담중량이 61kg이라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리지만 초반 스피드와 지구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러나 선행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작전은 아마 경주전까지 결정하기 힘든 사항이 될 것이다. ‘새강자’도 ‘새강자’지만 부담중량이 낮은 여타 마필들과 체력 싸움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최상의 작전으로 멋진 경주를 만들어 보겠다.
▲ 달마혼, 1조 박종곤 조교사
- 6세 수 55.5kg 김동균 기수
- 결코 3등 하러 출전하지는 않았다!!
전력상 ‘새강자’와 ‘쾌도난마’를 이긴다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경주는 뛰어봐야 하고 특히 경마대회일수록 뜻밖의 변수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능력상 3위 정도가 최선이지만 결코 그 등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달마혼’은 최근 들어 전성기를 나타내고 있는 마필로 특히 대회를 앞두고 채색 상태와 훈련 상태가 모두 좋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김동균 기수가 아마 끝까지 따라 붙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영등축제, 20조 배대선 조교사
- 4세 수 55kg 천창기 기수
- 충분히 뛰어볼 만한 거리
국산1군 승군전을 맞아 뚝섬배라는 큰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 마필은 국산2군 시절부터 꾸준히 경마대회에 출전한 전적이 있다. 그래서 경마대회라고 위축되는 점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편안하게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400m는 추입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거리이기 때문에 입상권까지는 벅차지만 순위권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쉬움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
▲ 무적질주, 10조 김정진 조교사
- 4세 수 52.5kg 김창옥 기수
- 한번 정도의 기회는 올 것이다!!
전력상 역부족이지만 1400m라는 점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1400m면 모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거리다. 전력상 ‘새강자’와 ‘쾌도난마’가 앞서 있지만 여타 마필들도 나름대로 노림수가 있겠고, ‘무적질주’ 또한 한번 정도의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 구간이 초반이 될지 후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구간 정도에서는 위협의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찾아온 기회를 그냥 놓치지는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