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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세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제3회 코리안오크스가 오늘 제8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1800m, 별정Ⅱ방식으로 출전마 모두가 54kg의 동일 부담중량으로 뛰기 때문에 진정한 최강마를 가리는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총 9두, 9두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마필은 코리안더비를 차지한 ‘해암장군’.
‘해암장군’은 경주 수준을 봤을 때 코리안오크스보다 한 차원 높은 코리안더비를 석권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더비 우승 이후에도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비천봉’과 ‘추풍만리’를 꺾어, 검증된 3세 챔피언이라 할 수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의 무대가 될 것이다.
물론 경마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절대’라는 것이 용납되지 않지만 서두에서 말한 동일 부담중량이란 조건이 최초로 더비·오크스 석권마 탄생의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마필은 사실 나머지 8두 모두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상반기 때부터 꾸준히 경마대회에 출전해 온 마필들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보이나 최근 발걸음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신예 도전세 마필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먼저 관록미가 느껴지는 마필은 ‘허니비’, ‘당대으뜸’, ‘명가희’, ‘보우’등으로 이들은 최소한 상반기에 경마대회 한번 정도는 출전했으며 개체별에 따라 준우승을 차지한 마필도 있다.
바로 ‘당대으뜸’(스포츠조선배)이 이에 해당되며, ‘허니비’는 현재 국산마 1000m 최고 기록(1분00초4)을 보유하고 있고, ‘명가희’는 데뷔 초 4연승으로 최다승의 저력이 있다. 그리고 ‘보우’는 관록마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강력한 입상 후보로 보인다.
신예 마필로는 ‘해란강’, ‘한라의빛’, ‘굿댄베터’등을 거론할 수 있는데 이중 ‘해란강’은 장거리에서 더욱 좋은 모습이 기대되는 요주의 마필이다.
마지막으로 ‘이른아침’은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데뷔초 걸음이 아직도 인상적인 다크 호스라 할 수 있다.
총상금 1억6천만원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코리안오크스는 마주협회장배와 같이 다섯 번째로 상금 규모가 큰 대회며,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와 더불어 3관 경주 중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경주마 자국 생산”을 기치로 하는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암말 대회다.
제1회 ‘선봉대감’, 제2회 ‘에스빠스’에 이어 제3회는 누가 패권을 차지할지 야간 경마의 화려함 속에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명단
마명 조교사 기수 마주 생산자
허니비 정지은 지하주 권광세 이재호
보우 권세창 김효섭 신건호 홍태수
이른아침 김정진 김창옥 이송 (주)넓
한라의빛 김대근 박태종 강덕종 이광림
해암장군 배대선 방춘식 윤흥열 오공학
당대으뜸 강승영 강경식 권영원 권인택
명가희 최영주 김옥성 이태인 정이남
굿댄베터 하재흥 양희진 성문전 김병현
해란강 지용훈 이주용 남기태 (주)넓
※ 주요 마필 조교사 인터뷰
해암장군 배대선/방춘식
- 컨디션 무척 좋다!!
대회를 앞두고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코리안더비 및 이후 경주에서 보여 준 내용을 고려할 때 우승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밝게 보고 있다. 데뷔 초 선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대마가 약했던 것이고, 현재는 레이스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다. 아무리 전력상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경마는 항상 변수가 있고, 큰 대회인 만큼 레이스 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허니비 정지은/지하주
- 선행으로 초반 기선 제압한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전 주기가 조금 길어졌다. 그래서 공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컨디션도 무척 좋다. 이번 대회는 ‘해암장군’이 큰 이변만 없다면 우승 할 것이라 보이는 가운데 2위권이 관건인데 게이트가 1번으로 좋은 만큼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준우승에 도전해 본다. 해당거리 경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력 입상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관건은 상대마들의 견제가 얼마나 심할 지에 있을 것이다.
보우 권세창/김효섭
- 제 능력 모두가 발휘되길 기대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으나 꾸준히 걸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상대마가 강하다고 위축되지 않고 제 걸음 모두가 발휘되길 기대해 본다. 기본적으로 선행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선입으로 응수하겠다. 모처럼만에 과거 좋은 호흡을 맞췄던 김효섭 기수를 기승하는데 예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본다.
명가희 최영주/김옥성
- 물러서지 않는 모습 보여줄 것
운동기 질환으로 최근 다소 주춤했는데 현재는 말끔히 완치 됐다. 그래서 몸상태라든가 훈련상태 모두 양호하다. 특히 승부 근성이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것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아마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마필 상태이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는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큰 추입력이 있는 마필이 아니기 때문에 앞서 가는 작전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본다.
해란강 지용훈/이주용
- 작은 가능성에 도전해 본다!!
최근 들어 마필 걸음이 부쩍 늘어 코리안오크스까지 출전하게 됐다. 상대가 강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마필 능력을 모두 발휘해 본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해 보는 작은 가능성은 경주 거리가 1800m라는 점인데 추입력이 좋기 때문에 그리고 상대마들의 큰 견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최상의 추입 작전이 구사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대회를 위해 준비해 온 만큼 출전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당대으뜸 강승영/강경식
- 예전 걸음은 발휘할 수 있다!!
체력 보강 및 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출전 주기가 조금 길어졌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고 있으며 최소한 예전 걸음은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대회는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많아 선행 경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초반 자리 싸움에서 얼마나 이득을 보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출전한 이상 우승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