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케남 상보
- ‘다함께’ 잔치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 ‘미네럴워터’ 이번엔 2등이지만 다음엔 1등

출전 두수와 수준 면에서 특별경주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조촐했던 페케남컵, 그러나 현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다함께’(방춘식)와 세대교체 선봉장인 ‘미네럴워터’(문세영)가 맞대결을 펼쳐 어느 정도 의미는 살릴 수 있었다.
신·구가 맞대결을 펼친 결과 우위를 보인 마필은 현재 최강인 ‘다함께’, 61.5kg의 부담중량이 관건이긴 했지만 ‘다함께’만의 페이스를 유지한 이후 막판 결승주로에서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최강마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날 ‘다함께’가 주파한 기록은 2분5초2로 그동안 자신의 1900m 최고기록이었던 2분5초7을 0.5초 앞당겼다.
페케남컵 우승으로 ‘다함께’는 하반기에 펼쳐질 SBS배, YTN배, 그랑프리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으며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별 거래마들과의 머지 않은 한판 승부에 기대감을 불어 넣어줬다.
한편 1군 승군전을 치른 ‘미네럴워터’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경주 내용과 보여준 근성을 고려할 때 역시 차세대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페이스를 지킨 ‘다함께’였다면 ‘미네럴워터’는 다소 오버페이스 한 감이 있는데 이는 스타트부터 나타났다. 무난한 선행을 노렸던 ‘미네럴워터’는 그러나 최외각 게이트의 불리했던 점과 초반 ‘화주’의 거센 반격으로 어렵게 선행에 나섰다. 그리고 결승주로에서 다시 한번 거물급 신인 문세영 기수의 ‘화주’에게 압박을 받으며 자칫 입상권 탈락까지의 위기가 닥쳤으나 근성을 과시하며 결국 2위를 지켜냈다.
호된 1군 신고식을 치른 ‘미네월워터’, 그러나 동급 강자인 ‘미러클윈’, ‘러버보이샤카’, ‘엘러컨드오더’등 보다는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차기 경마대회에서 선전을 기대해본다.
한편 이날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한 ‘화주’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으며, 특히 인코스에 위치한 문세영 기수의 위력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보여준 좋은 승부였다.
반면 박태종 기수가 기승해 관심을 모았던 ‘청운봉’은 초반에는 선두권에 가담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승주로에서 스테미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아직은 완전한 제 컨디션은 아님을 보여줬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박원덕 조교사 인터뷰
- 처음으로 61.5kg의 부담중량을 달았는데
▲ 경주로가 가벼워 주파기록이 앞당겨지기는 했지만 부담중량이 무거워 힘겨웠던 승부였다. 경주 후 마필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전성기를 맞이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하반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가 여러 개 있는 만큼 올해도 변함없이 최강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