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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뮬러’ 선행불패 주로, 나도 한번 해보자!!
국산2군 강호들의 한판 승부, 제14회 스포츠조선배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2군 1800m 별정ⅤA 방식(성·연령에 의해 차등을 기본으로 수득상금에 따라 부담중량이 증가)으로 총 12두의 건각들이 자웅을 펼칠 태세다.
출전마들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마필은 ‘흑돌풍’, ‘해란강’, ‘호성’ 3인방으로 유독 경마대회와 인연이 많아 보인다.
3세마 시절부터 중앙일보배를 비롯 코리안더비, 스포츠서울배, 일간스포츠배, 문화일보배 등에 꾸준히 출전해 왔던 이들이 아직도 국산2군에 머물러 있음은 이상할 정도다.
아무튼 경마대회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흑돌풍’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거의 인기 순위 1를 차지할 정도로 검증된 마필이다. 이번 대회 역시 이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 이유는 추입력이 막강하다는 것에 있다.
추입력에 있어서는 ‘해란강’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호성’은 최근 들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어 관록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 경마대회 3인방을 기본으로 여타 상대마들을 살펴보면 ‘장군시대’, ‘포뮬러’, ‘스펙터클’, ‘남촌의강자’등을 발견할 수 있다.
‘장군시대’는 한때 5연승 가도를 질주했던 마필인데 거리가 늘어난 이후 주춤했지만 이제는 장거리도 가능함을 보여 위협적이다.
‘포뮬러’는 유일한 선행마로 지난주의 ‘선행불패’현상이 이번주에도 이어진다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재기에 성공한 ‘남촌의강자’는 잠재 능력이 있으며, ‘스펙터클’은 선,추입이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다.
그 외 12조에서 동반 출전한 ‘지상독주’와 ‘광채’, 국산2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던 ‘석샘’, 언제든지 막판 한발이 가능한 ‘명승’, 강자틈에서 다진 전력이 만만치 않은 ‘모악산’등이 엇비슷한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 들어 유독 고배당이 많이 발생했던 국산2군 경주, 그만큼 국산2군마들의 층이 두텁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지만 이미 펼쳐진 스포츠투데이배(국산2군 1800m ‘삼매경’)와 다음 달에 펼쳐질 스포츠서울배(국산2군 1800m)까지 고려한다면 경마대회가 너무 국산2군에 치우쳐있지 않냐라는 감도 없지 않다.
아무튼 경마대회 타이틀 하나쯤은 걸고 국산1군에 승군하고 싶은 마필들에게는 이번 스포츠조선배가 호기인 듯 싶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출전마 명단〉
마명 성별 연령 조교사 기수 부담중량(kg)
남촌의강자 수 4 박대흥 김효섭 56
명승 수 4 박원덕 최봉주 56
모악산 수 5 박덕준 이성일 57
호성 수 4 김명국 박태종 56
지상독주 암 5 서범석 강태현 56
스펙터클 수 4 김문갑 배휴준 58
포뮬러 수 4 김명국 하무선 57
흑돌풍 수 4 곽영효 김창옥 56
광채 거 5 서범석 우창구 59
석샘 암 4 김정진 김동균 55
장군시대 수 4 배대선 지하주 59
해란강 암 4 지용훈 김혜성 56
※ 조교사 출사표
①남촌의강자(10-4/3, 박대흥/김효섭)
- 앞으로 더 뛰어줄 수 있는 마필
허리, 구절등이 안좋아 공백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완치됐고, 직전 경주 재기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기본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뛰어줄 수 있으리라 보고, 이번 경주 역시 기대하고 있다. 1800m는 첫도전이지만 거리에 크게 영향을 받을 마필은 아니다.
②명승(15-2/1, 박원덕/최봉주)
- 상대가 강할수록 한걸음 더 발휘한다
지난 문화일보배에서 3위를 거둬 다시 한번 스포츠조선배에 출전했다. 국산3군마로 국산2군 경주에 출전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력상 밀리는 감이 있다. 그러나 마필 특성이 상대마가 강할수록 한걸음 더 발휘하는 근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그마한 가능성에 도전해 본다. 대회를 앞두고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다.
③모악산(19-3/5, 박덕준/이성일)
- 쉽게는 물러서지 않겠다
두드러지진 않지만 꾸준히 제 몫을 해 온 마필이다. 또한 최근 경주는 상대마들이 결코 약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이번 경주의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구절이 안좋아 치료했고 또한 대회를 준비하느라 출전주기가 다소 길어졌지만 현재 컨디션은 양호하다. 풍부한 경주 경험을 살려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④호성(18-4/1, 김명국/박태종)
- 제 컨디션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계속된 강자들과의 경합으로 다소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완전히 회복된 느낌이다. 직전 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이번 스포츠조선배까지 출전해 봤는데 저력이 있는 마필인 만큼 출전의 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호성’과 한 때 3연승을 기록했던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다.
⑤지상독주(21-3/5, 서범석/강태현)
- 상대 강하나 최선 다해본다
국산2군 승군 뒤 다소 주춤하고 있고, 상대마들의 능력이 만만치 않아 어려운 레이스가 예상되지만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보겠다. 순발력이 있는 마필이고 출발지가 좋아 앞서가는 작전으로 레이스를 펼쳐 보겠다. 계속해서 뛰어 온 1800m이기 때문에 좋은 거리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⑥스펙터클(19-5/5, 김문갑/배휴준)
- 선·추입이 자유롭다
모든 마필들이 가능성을 갖고 출전했겠지만 ‘스펙터클’ 또한 우승 기대치가 있는 마필이다.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꾸준히 배양해 가고 있고, 특히 편성에 따라 선·추입이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다. 채식 및 훈련 상태 모두 양호하며 최적임 기수라 생각되는 배휴준 기수가 기승해 아쉬움 없는 경주를 펼칠 것이다.
⑦포뮬러(17-5/2, 김명국/임대규)
- 선행 찬스 살려 보겠다
예전에는 지구력에 아쉬움이 있었다면 4세마가 되면서 이것이 보강됐다. 그래서 현재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두루 겸비했고, 장거리에 대한 자신감도 배양됐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리라 본다. 출전마들의 일면을 봤을 때 선행마가 보이지 않아 작전 구사가 용이해 보이며 컨디션은 두말 할 것 없이 무척 좋다.
⑧흑돌풍(14-4/2, 곽영효/김창옥)
- 선행마에게 유리한 경주로가 변수
현재 마필 상태가 마음에 썩 들 정도는 아니지만 부담중량이 적당해 기량 발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지난주 결과를 봤을 때 경주로가 선행마에게 유리한 것 같아 변수가 따르겠지만 풍부한 경마대회 출전 경험을 살려 막판 한발로 패권을 차지해 보겠다. 천창기 기수의 기승 정지로 김창옥 기수가 기승한다.
⑨광채(16-5/3, 서범석/우창구)
- 추입으로 역전극 만들어 보겠다
최근 계속해서 강자들과 뛰어서 인지 능력에 비해 성적이 덜 나오는 감이 있다. 최근 경주에 비해 오히려 이번 조선배가 더 수월하다는 감도 있다. 대회에 맞춰 컨디션 및 사양 관리를 해왔다. 다만 부담중량이 59kg이고, 상대마들이 추입형으로 몰려 있어 쉬운 레이스는 되지 않겠지만 막판 한발로 역전극을 만들어 보겠다.
⑩석샘(19-4/2, 김정진/김동균)
- 혼전 중 막판 한발을 기대해본다
능력상 열세 임은 인정하지만 경주는 뛰어봐야 알 것이다. 큰 걸음보다도 막판 한발을 발휘하는 마필로 레이스가 혼전 양상을 띨 경우 추입력을 눈여겨볼 수 있을 것이다. 훈련 및 채식 상태 양호하고 예전 좋은 호흡을 맞춰봤던 김동균 기수가 기승한다.
⑪장군시대(13-6/1, 배대선/지하주)
- 장거리도 해볼만하다
체격이 왜소해서 인지 거리가 늘어난 이후 주춤했다. 하지만 거듭된 장거리 출전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력이 배양된 것 같다. 이번 조선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해왔으며 컨디션도 최상이다. 다만 출전마 중 가장 높은 59kg의 부담중량이 마음에 걸리지만 염두를 하고 출전한 만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⑫해란강(18-3/4, 지용훈/김혜성)
- 제 모습 찾았으면 한다
올해 초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부진한 이후 이상하리 만큼 성적이 나오고 있지 않다. 다행이 직전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컨디션 호조된 모습을 보여 이번 스포츠조선배를 기대해 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주용 기수의 기승 정지로 김혜성 기수가 기승할 예정인데 평소 지켜봤던 마필인 만큼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