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산업 전 분야 종사자와 관련자들의 직간접적인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마문화신문에서는 지난 3/4분기 동안 경주로를 수놓은 수많은 가을의 전설을 하나로 결산해 본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기수 부문>
-이젠 황제라 불러다오!! ‘김효섭’ 29승, ‘넘버1’
-문세영, 지하주 ‘가을의 전설을 이룬다’

표. 2003 3/4분기 기수 랭킹 10
순위 다승 수득상금(총상금)
1 김효섭(29승) 김효섭(810,370,000)
2 문세영(21승) 천창기(569,604,000)
3 지하주(15승) 박태종(564,461,000)
4 천창기(15승) 문세영(528,526,000)
5 박태종(15승) 지하주(380,672,000)
6 오명섭(10승) 우창구(340,173,000)
7 김동균(10승) 임대규(324,038,000)
8 이주용(8승) 김동균(268,404,000)
9 우창구(8승) 김혜성(235,641,000)
10 이동국·문정균·신형철(7승) 오명섭(234,534,000)

3/4분기 기수들의 성적을 결산한 결과, 김효섭 기수의 새로운 독주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승 부문과 수득상금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김효섭 기수는 이제 ‘황제’라는 닉네임도 어색하지 않게 올해 3/4분기 동안 123번 경주에 출전해 29승을 거두고, 총상금 8억1천여만원의 수득상금을 올리면서 다른 기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과천벌의 어린왕자’문세영 기수는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농익은 기승술을 과시하며 다승 2위로 뛰어오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연간 다승 순위 경합에 바짝 추격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두명의 기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빛이 다소 바랬지만 지하주, 천창기 등도 만개한 기승술을 과시하며 15승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한편 최근 슬럼프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15승에 그치는 성적으로 3/4분기 5위에 그쳤고, 다승경합에서도 김효섭 기수에게 추월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감지되기 시작한 ‘과천벌 지각변동’은 이제 혼전으로 흐르고 있다. 문세영 기수의 선전과 더불어 중견그룹인 오명섭, 김동균, 이주용 기수가 본격적으로 가세를 했고, 신인티를 벗고 다크호스로 부상중인 이동국 기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3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는 2003년 경마에서 날이 갈수록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다승경쟁은 앞으로 경마팬에게 또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조교사 부문>
순위 다승 복승률(%) 상금수득액
1 16승(배대선) 450,066,000(배대선)
2 14승(김문갑) 406,832,000(김정진)
3 14승(김정진) 349,115,000(고옥봉)
4 11승(최상식) 344,304,000(김점오)
5 11승(김점오) 319,854,000(신우철)
6 10승(장두천) 318,182,000(최상식)
7 10승(김택수) 318,010,000(김문갑)
8 10승(이희영) 274,603,000(지용훈)
9 9승(신우철)  274,203,000(장두천)
10 9승(고옥봉) 263,244,000(안해양)

- 배대선 조교사, 다승·상금 싹쓸이
2003년 3/4분기 최다승과 상금왕을 거머쥔 마방은 해당기간 경마대회 우승이 없지만 복승률 36.5%를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16승을 거두면서 4억5천여만원의 총상금을 거머쥐며 천하통일을 이룩해 냈다.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20조는 ‘보헤미안버틀러’, ‘인리스티드’ 외에도 ‘장군시대’, ‘제왕지상’, ‘리스트업’등 대부분의 전력마들이 호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다승 부문 2위에는 풍부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14승을 기록하며 다시금 상승세를 보여 새롭게 다승경쟁에 합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외산마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10조 김정진 조교사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고, 최상식 조교사와 김점오 조교사가 나란히 11승을 거두며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김택수 조교사도 10승을 기록하며 7위에 랭크됐다.

<마주 부문>
-남기태 마주, 총상금 2억원 돌파

표. 2003 3/4분기 마주 랭킹 10
순위 마주명(보유두수) 수득상금 대표마
1 남기태(10) 208,369,000 쾌도난마, 해란강
2 김성두(9) 177,938,000 당대한, 찰리스카즈
3 전좌식(8) 175,641,000 무비한, 삼학사
4 이상홍(6) 163,510,000 애머랜스, 도솔천
5 박성구(10) 153,572,000 스포런, 플래티넘와일드캣

3/4분기내 최고의 상금은 획득한 마주는 남기태 마주다. ‘쾌도난마’·‘해란강’을 비롯해 10두의 마필을 보유한 남기태 마주는 3개월동안 2억8백여만원을 수득, 유일하게 2억대 총상금을 기록했다.
대표마인 ‘쾌도난마’가 지난 7월에 펼쳐진 한국마사회장배 우승을 하면서 1억원의 상금을 올려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
2위에 오른 김성두 마주는 ‘당대한’의 일간스포츠배 우승을 거머쥐며 총상금 1억7천7백여만원을 기록했다.
상금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한 마주들을 살펴보면 뚜렷한 능력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해당기간 동안 많았던 경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생산자 부문>
-다다익선(多多益善)!?…최다출전 송당목장, 다승과 상금 부문 독식
-알짜배기 배출한 정성목장, 최고의 복승률 자랑
국내 최대 규모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송당목장(제주축산개발)이 3/4 분기 결산, 생산자 부문 수위에 오르며 올해 최고의 성적을 이어갔다.
‘지어지선’과 ‘즐거운파티’로 대표되는 송당목장 출신마들은 지난 3/4 분기 동안 총 139회 출전, 23승을 거둬들이며 5억3천2백여만 원을 획득했다.
2위는 넓은목장((주)넓은)으로 지난 3/4분기 동안 92회 출전해 11승을 기록했고, 수득상금은 4억3천8백여만 원이다.
대표마로는 올해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레쉬갤로퍼’와 지난해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려방’ 등이 있다.

※3/4 분기 결산-생산목장별 상금 랭킹
순위 생산자 총출전 우승 복승률(%) 상금 대표자마
1 송당목장 139 23 23.0 532,226,000 지어지선, 즐거운파티
2 넓은목장 92 11 22.8 438,890,000 고려방, 프레쉬갤로퍼
3 대천목장 52 8 26.9 292,668,000 꿈마을, 애머랜스
4 성읍목장 123 8 13.0 288,128,000 당대으뜸, 청담축제
5 명마목장(제주) 99 12 25.3 263,704,000 아이원트, 올라퀸


<국산마 부문>
-‘새강자’·‘쾌도난마’ 엎치락뒤치락!!
3/4분기에는 ‘새강자’와 ‘쾌도난마’로 대변되는 국산 최강의 구도에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국산 최강의 경마대회로 꼽을 수 있는 한국마사회장배에서 우선‘쾌도난마’가 우승을 차지하며 우위를 선점했지만 곧이어 벌어진 일반경주에선 동일중량으로 ‘새강자’가 다시금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마필간 전적은 우열을 비교할 수 없는 균형을 이루었다.
최상위군 중위그룹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무비한’이 마사회장배 준우승을 차지, 강자대열에 합류했고 ‘당대한’과 ‘비천봉’등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3연승의 ‘퓨어니스’, ‘승보’, ‘골드윈’, ‘퀸크랏시’, ‘프렌치댄서’등도 2연승을 기록하면서 주목해야할 신예강자로 급부상하고 잇다.

<외국산마 부문>
-외산 최강구도 대격변
개별거래마의 득세로 인해 3/4분기 외국산마 부분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우선 그랑프리의 전초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막강한 전력마들이 출전한 SBS배 경마대회에서 ‘언어카운티들리’와 ‘아일랜드피버’의 입상으로 인해 더 이상 외산 최강자를 딱히 정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외국산마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던 ‘다함께’, ‘퍼펙트챔피언’, ‘보헤미안버틀러’등이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혼전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찰리스카즈’는 3번 경주에 출전해 2번 우승하고 1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차지유어글래스’는 7월 1회 출전해 2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전력을 재정비 중이다.
지난 2/4분기부터 연속해서 4개 경마대회에 출전을 한 ‘언어카운티들리’는 최근 YTN배에 이어 SBS배를 연거푸 석권하면서 세대교체의 주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중상위권에선 ‘에디터인치프’가 놀라운 추입력을 과시하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준벨러’가 약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기록하며 1군으로 승군했다.  
신예마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3연승을 기록한 ‘인리스티드’를 필두로 신기록을 작성중인 ‘스페셜러’등은 향후 단기간내에 1군으로 승군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버닝캐쉬’, ‘도미라이더’, ‘보카플라이어’, ‘템피스트웨스트’, ‘아이제이어’,‘스파키’,‘쿠타임’ 등도 각각 2연승을 거두며 신예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