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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강자’·‘프렌치댄서’ 손꼽히는 우승후보
-전력미지의 2세마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제1회 헤럴드 경제배가 오늘 제9경주에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2세마들의 잔치 제1회 헤럴드 경제배는 당초 내외경제배로 예정돼 있었으나 신문사명이 헤럴드 경제신문으로 바뀌며 대회명이 헤럴드 경제배로 확정되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출전조건이 국산 2세마로 한정된다는 데에 있다. 실전경험이 있는 국산2세마 모두에게 출전자격(암, 수, 거세마 모두 출전)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판 쥬비나일을 위한 초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MBC배 특별경주, 경매마 특별경주, 그리고 작년의 세계일보배 특별경주 등이 모두 국산2세마들을 위한 경주들이었지만 경마대회로 격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번 대회는 2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1400m에서 9,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큰 호응을 받지 못하며 출전마가 7마리로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한편으론 전력미지의 2세마를 ‘상금도 적고 의미도 크지 않은 경마대회’에 출전시키는 ‘모험’을 감수할 수 없는 것이 각 마방과 마주들의 입장일 수도 있다.
출전마 7마리 중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53조의 수말 ‘무패강자’와 15조의 수말 ‘프렌치댄서’가 첫 손에 꼽힌다.
4전3승 2위1회로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무패강자’는 경주를 거듭할수록 파워 넘치는 질주를 선보이고 있는 신예기대주다. 부마 ‘디디미’, 모마 ‘아흔아홉칸’(형제마:‘석샘’, ‘지덕장’) 사이에서 태어난 ‘무패강자’는 이미 1400m를 선입으로 극복하며 우승을 차지한 전적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우승후보 ‘프렌치댄서’는 파죽의 3연승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마필이다. 선두력을 주무기로 선입도 가능한 끈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초반 자리싸움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마지막까지 경주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마 ‘포트스톡턴’의 스피드와 모마 ‘어프렌치부케’(형제마: ‘천마총’,‘아라오라’)의 끈기를 이어받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거리적응을 마친 ‘금송’, ‘기쁨나라’, ‘독수리군단’ 등은 암말들이 전체적으로 조기완성형이 많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세력들이고 지금까지의 전적은 조금 밀리지만 잠재력이 있는 ‘샛별최고’, ‘아미고’ 등도 끈기가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세력들이다. 한 마디로 이번 대회는 “출전마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쥬비나일의 시행은 국적 있는 경마라는 마사회의 모토와 부합하고 경주마 생산-육성-경주투입의 사이클을 좀 더 빠르고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이 사이클이 빠르고 원활해지면 자연적으로 경주마 수준이 높아지고 경주질 향상도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2세마 경마대회를 좀 더 크고 의미 있게 준비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이번 제1회 헤럴드 경제배가 출전마 7마리에 총상금 9,000만원으로 전체적으론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이런 대회가 시행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은 있다. 더비, 오크스와 함께 선진경마국에선 당연시 되고있는 쥬비나일(Juvenile:자국산 2세마들을 위한 경마대회), 한국경마에도 하루 빨리 코리안쥬비나일이 시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2003 헤럴드 경제배 출마표
마번 마명 기수 조교사 성별 연령 부담중량 부마 모마
1 금송 최봉주 최상식 암 2 52 사이코배블 쿨타기
2 독수리군단 임대규 김문갑 암 2 52 무자지프 큰날개
3 프렌치댄서 김효섭 박희철 수 2 52 포트스톡턴 어프렌치부케
4 샛별최고 고성이 고옥봉 수 2 52 피어슬리 해돋는언덕
5 아미고 박태종 박흥진 거 2 52 큐리아레기스 올모스트퍼스웨이디드
6 기쁨나라 함완식 신우철 암 2 52 글라이드 보연등
7 무패강자 문세영 김문갑 수 2 52 디디미 아흔아홉칸
헤럴드 경제배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및 전력분석
1.‘금송’ 최상식 조교사/최봉주 기수
경마대회 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왔다. 그 덕분인지 마필 상태는 상당히 좋다. 그러나 막강한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주가 될 전망이다. 작전은 선두력 강한 마필이 2마리 있어 게이트의 이점을 살리기보다는 출발상황에 따라 레이스흐름에 맞게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다. 경마대회에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2.‘독수리군단’ 김문갑 조교사/임대규 기수
53조에서 ‘무패강자’와 동반출전 시킨 마필로 무시할 수 없는 도전세력이다. 막강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 마필로 거리적응을 끝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든 승부타임만 맞아떨어진다면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 선행작전에 성공할 경우 좀 더 유리하겠지만 선행경합을 피해 따라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만큼 초반 자리싸움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마문화신문 예상팀 전력분석)
3.‘프렌치댄서’ 박희철 조교사/김효섭 기수
잠재력 풍부하고 기본능력 탄탄한 마필이다. 이번 대회 출전마는 적은 편이지만 상대마들의 면면을 살펴 볼 때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상승세에 있고 1400m 경주에서도 우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기대해 본다. 상태는 최상이고 출전한 이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
4.‘샛별최고’ 고옥봉 조교사/고성이 기수
데뷔 초부터 헤럴드 경제배를 목표로 했던 마필로 국산4군 승군 뒤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마필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2세마라 하루가 다르게 걸음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마필상태도 최상이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를 위해 많이 준비해 왔는데 마필도 이에 잘 적응해 주었다. 소속조 기수인 고성이 기수를 기승 시킨다.
5.‘아미고’ 박흥진 조교사/박태종 기수
지금까지 드러난 전력만으로는 다소 밀리는 감이 있는 마필이다. 하지만 직전 경주 2위 입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경주를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지목해 볼 수 있다. 초반 선두권 경합이 불가피한 경주로 보이는 만큼 중위권에서 참고 좇아가면 종반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처음 도전하는 1400m에서 어느 정도의 지구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마문화신문 예상팀 전력분석)
6.‘기쁨나라’ 신우철 조교사/함완식 기수
출전두수는 적지만 쟁쟁한 마필들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일단은 페이스조절이 관건이 되겠고 레이스가 뭉쳐진다면 막판 한 발로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선입으로 타 왔지만 빠른 마필이 없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선입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주 빠른 선행마들이 어떻게 경주를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전한 이상 목표는 우승이다.
7.‘무패강자’ 김문갑 조교사/문세영 기수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 마필이다. 순발력과 끈기를 겸비한 신예강자로 작전전개도 자유로워 유리한 점이 많다. 이미 1400m 경주에서 3세마들을 물리치고 우승한 경험이 있고 경주를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어나며 폭발적인 주력을 선보이고 있어 더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는 마필로 많은 팬들의 기대에 호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마문화신문 예상팀 전력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