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승식 마권이 지난주부터 전경주 확대 시행됐다.
그간 1일 3개 경주만 시행되며 맛보기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쌍승식은 복승식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2배 이상의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승식이라 경마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대치를 반영하듯, 첫 시행 경주였던 11월1일 첫 경주에서 30.3%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으며 이후 20% 안팎의 고른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높은 배당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은 높아질 전망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배당과 점유율… 통계로 본 ‘쌍승식 첫 주’
쌍승식 시행 첫 주였던 지난주 쌍승식 마권은 평균 점유율 18.4%, 평균 배당 29배를 기록했다.
최고 배당은 일요일 2경주로 95.4배를 기록했으며, 최저 배당은 2.2배를 기록한 일요일 10경주였다. 반면 최고 매출액은 최저 배당이 형성된 일요일 10경주로 총 15억5천여만원이 팔렸으며, 토요일 1경주는 30.3%의 점유율을 보여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복승식에 비해서 쌍승식 배당이 2배 이상 높은 경우는 총 9회로 약 40.9%에 해당하며, 일요일 7경주는 복승식 3.3배 쌍승식 10.9배가 나와 복승식 대비 가장 높은 쌍승식 배당(약 3.3배)이 나온 경주로 기록됐다.
이렇게 처음으로 전 경주에 걸쳐서 확대 시행됐던 쌍승식 경주가 아직은 복승식에 비해서 적중 확률이 낮은 쌍승식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은 오랜 관습처럼 복승식에 집중되는 베팅 습관이 일시에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 경주를 쌍승식으로 시행하는 경륜이나 경정이 이미 오래전부터 복승식 매출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단 점에서 쌍승식 매출의 점유율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최저 배당 2.2배에서 보듯이 복승식처럼 1.x 대의 초저배당은 거의 살펴볼 수 없는 것이 쌍승식이며, 또한 복승식보다 2배 이상을 기록하는 경주가 약 40%에 달한다는 것도 쌍승식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과거 기록을 살펴봐도 대략 일치한다)
- 경주 유형으로 본 ‘쌍승식 첫 주’
첫 주 시행된 경주를 살펴봤을 때, 쌍승식 마권이 가장 많이 팔린 경주 형태는 ‘인기마 2두 압축’ 경주였다. 이는 경주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맞추기 어려운 쌍승식 마권을 피하고 복승식에 몰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우열이 드러난 경주에서는 조금이라도 배당이 높은 쌍승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복승식 2배미만으로 그대로 경주가 끝난 토요일 4경주(1위:‘서원’, 2위:‘특별관리’), 토요일 9경주(1위:‘퍼펙트챔피언’, 2위:‘아일랜드피버’), 일요일 10경주(1위:‘비천봉’, 2위:‘삼매경’) 등이 모두 쌍승식 점유율 20%를 넘기며 인기를 모았던 사례들이다. 또한 토요일 1경주 역시 복승식 2배미만의 절대 인기마권이 있었으나 입상하지 못한 경주로, 이 경주는 쌍승식 점유율이 30%를 넘겨 지난주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경주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쌍승식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경주 형태는 절대 인기마가 있는 경주다. 소위 말하는 ‘절대 축에 2위 붙여 먹기 경주’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스타일의 쌍승식 경주는 조금이라도 높은 배당을 맞추기 위해서 쌍승식 마권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인기마를 2위에 놓아서 복승식보다 훨씬 큰 쌍승식 배당을 노리고 구매하는 팬들도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요일 1경주(1위: ‘평화의상징’, 2위: ‘상천’), 토요일 2경주(1위: ‘대웅천’, 2위: ‘리자라이언하트’), 일요일 7경주(1위: ‘어퍼하이츠’, 2위 ‘헉오워’) 등이 절대 축마가 2위로 들어오며 복승식보다 쌍승식이 3배 이상 높은 배당을 형성한 경주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쌍승식 점유율이 높은 경주는 동아일보배 경마대회를 비롯한 인기마들의 접전 경주이며,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경주는 쌍승식 점유율이 15%대를 밑돌아 극히 대조를 보였다.
- 쌍승식 경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쌍승식 마권의 공략 포인트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복승식 마권보다 2배가 넘을 때만 공략하라는 것이다.
쌍승식은 복승식 적중이 전제되는 마권인 만큼 쌍승식 공략에 있어 복승식 배당보다 얼마나 좋을 때 공략해야 하는지 한 번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표〉에서 보듯이 지난주에만 해도 쌍승식 배당이 복승식 보다 2배 이상이 된 경우는 40%를 넘겼다. 이것은 통계적으로 대략 일치하는 수치로 인기가 더 높은 마필이 쌍승식의 축마가 될 확률이 6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쌍승식 축마 선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쌍승식 마권의 경우 복승식 적중확률 1/2에 불과하다. 당연히 쌍승식 마권이 복승식 보다 2배 이상이 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공략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쌍승식은 복승식과 단승식 마권을 전제로 하는 마권이란 점이다.
쌍승식 마권은 복승식뿐만 아니라 단승식 적중을 전제로 성립되는 마권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어떤 승식보다 많다. 쌍승식 큰 배당을 주력마권으로 공략할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복승식 배당과 단승식 배당이 좋다면 반드시 분산베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쌍승식 경주에서 너무 자신 있게 쌍승식을 공략했다가 복승식과 단승식 마권을 놓치고 후회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물론 복승식이 너무 저배당이라 짭짤한 중배당을 노리는 쌍승식 마권의 경우 복승식을 공략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단승식 마권을 공략하는 것이 하나의 요령이라 할 수 있겠다.
◆11월 1,2일 쌍승식 현황
1일(토)
경주 쌍승식 배당 복승식 배당 쌍승식 매출(복승식 매출)/전체 매출대비 쌍승식 매출비율
1경주 ④⑦10.5 ④⑦3.6 559,217,400(1,083,741,300)/30.3%
2경주 ⑧⑤11.8 ⑧⑤3.6 466,552,000(1,805,882,600)/19.2%
3경주 ⑨④11.9 ⑨④5.9 518,318,200(2,136,646,600)/18.6%
4경주 ⑩⑥2.2 ⑩⑥1.6 965,501,900(2,082,926,500)/29.3%
5경주 ④⑩13.9 ④⑩10.0 474,694,400(3,012,904,500)/13.0%
6경주 ②⑥31.4 ②⑥17.2 600,706,100(3,106,579,400)/15.5%
7경주 ⑤③60.6 ⑤③53.0 758,467,600(3,059,007,000)/18.7%
8경주 ③⑥86.2 ③⑥39.7 559,108,300(3,587,808,700)/12.9%
9경주 ⑧②2.4 ⑧②1.7 1,006,420,100(2,886,011,700)/24.4%
10경주 ⑩③69.1 ⑩③25.2 576,010,700(3,842,811,900)/12.5%
11경주 ⑨⑧3.5 ⑨⑧2.8 1,072,339,200(4,491,329,100)/18.5%
2일(일)
1경주 ②⑧18.9 ②⑧14.2 480,243,300(1,853,285,000)/19.1%
2경주 ①②95.4 ①②51.1 549,432,000(2,371,460,200)/17.7%
3경주 ④①39.9 ④①21.2 734,669,400(2,824,420,500)/19.7%
4경주 ⑨③18.4 ⑨③11.0 634,647,600(3,324,261,800)/15.4%
5경주 ⑦⑨3.6 ⑦⑨2.7 714,467,700(3,611,298,500)/15.9%
6경주 ⑤②81.4 ⑤②60.9 991,944,300(3,288,461,700)/22.2%
7경주 ④⑨10.9 ④⑨3.3 1,020,465,400(4,857,920,300)/21.0%
8경주 ③②20.6 ③②7.2 783,775,700(4,289,321,300)/14.9%
9경주 ⑦⑧16.9 ⑦⑧7.3 1,434,946,500(4,352,775,100)/23.9%
10경주 ②⑥2.2 ②⑥1.7 1,557,446,000(4,426,690,800)/25.0%
11경주 ②⑩26.1 ②⑩11.1 871,473,700(5,750,770,0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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