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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즈메리’VS‘신흥강호’맞대결에 복병들‘호시탐탐’
떠오르는 샛별, 국산3군마들의 경마대회가 오늘 제10경주에 펼쳐진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중앙일보배 경마대회에 국산3군의 최강전력으로 꼽히고 있는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경주 조건은 국산3군, 1700m, 별정ⅤA 방식으로 총상금 9천만원(우승 상금 4천6백80만원)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1차 등록시 18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졌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대회는 다소 늦깎이에 해당하는 경주마들이 2군 승군을 앞두고 3군에서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선택했다고 판단된다.
지난해 제1회 중앙일보배에서는 3세마와 4세마가 맞대결을 펼쳐 3세마인 ‘흑돌풍’이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4세마가 2두에 불과한 상태로 올해도 3세마들의 득세가 예상되고 있다.
금번 대회에 출전한 마필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데뷔는 빨랐지만 3세 후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냈거나 혹은 데뷔가 늦어 코리안더비, 오크스 및 그 외 경마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씨즈메리’, ‘신흥강호’, ‘대홍단’, ‘더베스트’, ‘바이칼’등은 그동안 큰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3군 마지막을 앞두고 경마대회와 인연을 쌓기 위해 우승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1차 등록에서 18두의 마필이 출전의사를 밝혔다가 12두가 출전하는 까닭에 수득상금이 적은 마필과 현재 컨디션이 떨어지는 마필들은 1차적으로 걸려진 상태라 최상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전마 대부분이 1700m 경주경험이 적은 편, 혹은 첫 도전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경마대회보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기대되고 있다.
출전마중 주목을 받고 있는 마필은 현재 국산마 1700m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씨즈메리’, 4연승 저력을 지닌 ‘신흥강호’와 ‘신수대길’, 강력한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더베스트’등이다.
비록 출전마들에게는 비교적 장거리에 속하는 거리지만 거리 특성상 선행마에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경주의 성패는 스타트에게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저마다 선행보다는 선입권을 생각하고 있어 자칫 선입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단독 선행에 나설 마필과 후반 추입을 노릴 마필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마필의 질주습성과 게이트를 고려할 때 ‘더베스트’,‘신흥강호’,‘씨즈메리’등이 초반 선두경쟁을 펼칠 전망이고, 막판 결승선상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마필들의 거센 추입싸움이 예고된다.
결국 이번 제2회 중앙일보배 경마대회는 해당거리 최고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는 ‘씨즈메리’,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중인 기수를 기승시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신흥강호’, 경마대회 세 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신수대길’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풍부한 경주경험을 앞세워 도전에 나설 ‘메이저리거’, 대회 2연패의 꿈을 가진 19조의 숨은 복병‘스타우드’등의 도전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다른 마필들 역시 저마다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지니고 있어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기대되고 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① 신수대길
- 경마대회 ‘삼세번 도전’
■부담중량: (3세 암 57kg)
■조교사/기수: 12조 서범석 조교사/윤기정 기수
데뷔전부터 4연승을 질주하면서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던 마필로 네티즌의날 기념경주에서 강자들을 상대로 2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리안오크스에서 인기에 비해 미흡한 경주를 펼치면서 특유의 선입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다. 이미 1700m에서 우승경험을 가지고 있는 마필로 1번 게이트라는 이점을 가지고 초반 인코스를 선점하고 선입작전을 펼친 이후 막판 결승선에서 추입작전을 펼칠 태세다. 코리안오크스를 통해 강자를 상대로 경험을 쌓았고 이번 대회를 위해 장기간 준비를 해온 만큼 입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로 판단된다.
② 바이칼
- 끈끈한 뚝심의 도전마
■부담중량: (3세 수 57kg)
■조교사/기수: 17조 김점오 조교사/송석헌 기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끈끈한 전력으로 1400m에서 많은 경주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상태의 마필이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 직전경주 1800m 거리경험을 하면서 입상에 성공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질주습성상 기본적인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마필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3군에서 한번의 경주경험으로 강한 상대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③ 더베스트
- 강력한 선행 작전 기대
■부담중량: (3세 수 58kg)
■조교사/기수: 51조 황의성 조교사/안병기 기수
뛰어난 순발력을 지니고 있는 마필로 이번 경주 선행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마필이다. 소속조교사인 황의성 조교사는 경마대회를 앞두고 아주 좋은 마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상대가 다소 강한 편이지만 선행이나 선입작전으로 최선의 경주를 다짐하고 있다. 초반 선행경합에서 무리를 하지 않는다면 의외의 결과를 노려볼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④ 대홍단
- 전력미지의 숨은 복병마
■부담중량: (3세 수 56kg)
■조교사/기수: 20조 배대선 조교사/박태종 기수
데뷔가 비교적 늦었기 때문에 아직 전력이 채 드러나지 않은 마필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선입력과 더불어 추입력을 가지고 있는 마필이지만 이번 대회가 승군전임과 동시에 거리 첫 도전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는 출마투표에서 수득상금 부족으로 어렵게 출전을 하게 되었는데, 과거 ‘흑돌풍’도 어렵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700m 첫 도전이지만 뒷심이 좋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밝힌다.
⑤ 신흥강호
- 파워 넘치는 강력한 우승 후보
■부담중량: (3세 수 57kg)
■조교사/기수: 50조 강승영 조교사/김효섭 기수
순발력과 끈기를 겸비한 마필로 4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능력 상승세를 보이다가 출전주기가 다소 길었고, 직전경주 월군을 시도해 1800m 2군 경주에 도전해 강한 편성과 거리경험을 쌓았다. 이미 연승과정에서 ‘씨즈메리’와 ‘대홍단’을 상대로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효섭 기수를 기용하면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강승영 조교사는 57kg의 부담중량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순발력이 좋은 마필들이 많다는 점을 의식해 굳이 선행만을 고집하지 않고 기수의 판단에 따라 선입작전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한편 전적으로 기수에게 맡기겠다고 한다.
⑥ 금돌이
- 컨디션 상승세 맞물려 추입 노린다
■부담중량: (3세 수 56kg)
■조교사/기수: 41조 이종구 조교사/우창구 기수
추입력이 좋은 마필로 해당거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주경험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종구 조교사는 해당 마필이 직전경주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경마대회를 앞두고 상태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밝힌다.
빠른 선행마가 있는 만큼 따라가다가 막판 추입을 노리는 작전을 구상중이다. 추입시기 등은 기승기수인 우창구 기수에게 맡기겠다고 한다.
⑦ 희경축제
- 상승세 바탕으로 우승 노린다
■부담중량: (3세 암 55kg)
■조교사/기수: 10조 김정진 조교사/문세영 기수
다소 기복을 보이는 면이 없지 않지만 최근 1700m 도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정진 조교사는 순발력 뛰어난 마필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초반 5-6번째를 따라가는 작전을 구상중이라 한다. 최근 입상을 하면서 마필상태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다.
⑧ 이루자
- 최상의 마필상태를 발판으로 우승 도전
■부담중량: (3세 암 55kg)
■조교사/기수: 2조 김재복 조교사/김훈 기수
기본적인 순발력과 더불어 끈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소 전력 상승이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4군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 전력을 키워왔으며 직전경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김재복 조교사는 출전주기가 다소 짧고 1700m 첫 도전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으나 마필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⑨ 씨즈메리
- 최고조의 전력상승세로 강력한 우승 후보
■부담중량: (3세 암 57kg)
■조교사/기수: 32조 김윤섭 조교사/신형철 기수
순발력이 좋은 마필로 1400m에서 기본적인 전력을 키운 이후 1700m 거리 첫도전인 직전경주 선행에 나서 최고기록을 세울만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곽에서 경주를 풀어가야 하는 관계로 초반 선행경합이 염려가 되지만 충분한 전력과 더불어 상승세를 감안할 때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마로 분석된다.
⑩ 스타우드
- ‘흑돌풍’의 신화를 재현하겠다
■부담중량: (4세 수 55kg)
■조교사/기수: 19조 곽영효 조교사/천창기 기수
지난해 4개월여의 공백으로 인해 수득상금이 부족해 어렵게 출전을 하게된 마필이다. 해당거리 첫 출전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경주경험이 적었던 만큼 잠재력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곽영효 조교사는 지난해 동일대회에서 ‘흑돌풍’이 어렵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도 예감이 좋다고 한다. 거리가 1700m로 늘었다는 점이 핸디캡이지만 마필의 능력을 믿고 출전하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⑪ 승리천하
- 출전한 이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
■부담중량: (3세 암 56kg)
■조교사/기수: 6조 임형규 조교사/ 배휴준 기수
현재까지 보여준 마필성적은 큰 특징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선입권에서 후반부를 노려볼 수 있는 마필로 분석된다. 임형규 조교사는 경마대회답게 상대마가 강한 듯 하다고 말하며, 직전 1700m 거리경험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약세로 평가받고 있지만 경마대회에 출전한 이상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다.
⑫ 메이저리거
- 해볼만한 상대 만났다
■부담중량: (3세 암 57kg)
■조교사/기수: 33조 김충근 조교사/ 최봉주 기수
상대들에 비해 경주경험이 많은 마필로 부담중량이 높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선입작전 이후 추입을 시도할 수 있는 마필로 평가된다. 중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보이며 컨디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충근 조교사는 경마대회지만 해볼만한 상대를 만났다고 진단하면서 경주 초반 중간정도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다 막판 결승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한다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
57kg의 부담중량이 부담스럽지만 마필상태가 좋은 만큼 무난히 극복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