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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개의 경마대회가 펼쳐진 2003년 경마대회는 많은 명승부와 새로운 명마 탄생으로 경마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국산마 부분에서는 ‘하비동주’와 ‘프레쉬갤로퍼’가 각각 2관왕에 올라 세대교체의 선두주로 떠올랐으며, ‘당대한’과 ‘금돌이’ 등도 기존 국산마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강자들로 지목됐다.
반면 외산마 부분에서는 엎치락뒤치락 대접전이 이어져 ‘아일랜드피버’, ‘언어카운티들리’, ‘다우존스’, ‘퍼펙트챔피언’ 등의 우수한 개별거래마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떤 경주마가 어떤 대회를 석권했는지, 다시 한번 결산해본다.
【김중회 기자ringo@krj.co.kr】
〈표〉 2003년 경마대회 우승마 현황
대회명 날짜 거리 우승마 기수 총상금
그랑프리 12/14 2000M 템피스트웨스트 조경호 250,000,000
헤럴드 경제배 12/07 1400M 무패강자 문세영 90,000,000
동아일보배 11/02 1400M 도미라이더 김효섭 90,000,000
중앙일보배 10/19 1700M 금돌이 우창구 90,000,000
농림부장관배 10/12 1900M 기립환호 임대규 220,000,000
JRA교류기념 10/05 1800M 템피스트웨스트 조경호 80,000,000
SBS배 09/28 1900M 언어카운티들리 김효섭 100,000,000
일간스포츠배 09/21 1800M 당대한 박수홍 110,000,000
코리안오크스 08/17 1800M 애머랜스 천창기 180,000,000
굿데이배 08/10 1400M 태양의빛 우창구 110,000,000
한국마사회장배 07/20 2000M 쾌도난마 김혜성 210,000,000
네티즌의날기념 07/19 1400M 위캔드글로리 신형철 80,000,000
YTN배 06/29 1800M 퍼펙트챔피언 박태종 100,000,000
언어카운티들리 김효섭 100,000,000
스포츠서울배 06/15 1800M 프레쉬갤로퍼 윤기정 110,000,000
HRI교류기념 05/25 1400M 다우존스 김동철 80,000,000
코리안더비 05/18 1800M 하비동주 박태종 250,000,000
스포츠조선배 05/11 1800M 포뮬러 임대규 110,000,000
마주협회장배 04/27 2000M 부움 우창구 200,000,000
AJC교류기념경주 04/20 1800M 골드머니 배휴준 80,000,000
뚝섬배 04/13 1400M 북천 천창기 180,000,000
스포츠투데이배 03/23 1800M 삼매경 김효섭 110,000,000
문화일보배 03/02 1700M 프레쉬갤로퍼 강태현 90,000,000
디지틀조선배 02/16 1400M 아일랜드피버 문세영 80,000,000
2/9 제2회 세계일보배: ‘하비동주’, 두 번 낙마는 없다!!
올 해 첫 경마대회로 펼쳐진 제2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경주 막판 탁월한 추입력을 과시한 ‘하비동주’(기수 박태종)의 우승으로 끝난 대회였다. 지난 2002년 제1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발주 직후 낙마로 인해서 아쉬움을 남겼던 ‘하비동주’는 제2회 대회에서 짜릿한 설욕전에 성공한 것은 물론, 3세마로 첫 경마대회 우승에 성공해 앞으로의 기대치를 높였다.
2/16 제4회 디지틀조선배: ‘아일랜드피버’, 과천벌을 흥분(?)의 도가니로
총상금 8천만원 경주거리 1400m 외산2군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제4회 디지틀조선배는 떠오르는 신예 ‘아일랜드피버’(문세영 기수)의 낙승으로 결말지어졌다. 기수도 말도 첫 경마대회 우승.
떠오르는 개별거래마들의 한판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에 3군으로 겁 없이(?) 도전장을 내민 ‘아일랜드피버’는 중반 이후 선두권에 합류하는 파워 넘치는 경주로 내노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4마신차의 여유승을 거둔 것.
3/2 제9회 문화일보배: ‘프레쉬갤로퍼’, 새로운 스타마 탄생!
총상금 9천만원 경주거리 1700m 별정방식으로 펼쳐진 제9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3세 수말 ‘프레쉬갤로퍼’(강태현 기수)의 극적인 추입승으로 마무리된 경주였다. 차분한 선입작전 이후 끝까지 인코스를 사수하며 경제적인 레이스를 펼친 ‘프레쉬갤로퍼’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새로운 스타마로 떠오름과 동시에, 코리안더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3/23 제4회 스포츠투데이배: ‘삼매경’ “삼매경에 빠져버린 스포츠투데이배”
총상금 1억1천만원 국산2군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제4회 스포츠투데이배는 4세 수말 ‘삼매경’(김효섭 기수)을 위한 무대였다. 4연승 도전에 나섰던 ‘삼매경’은 중위권에서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했고, 스퍼트 구간이었던 결승주로에서 외각으로 진로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로 부상했다. 이로써 ‘삼매경’은 화려하지 않았던 3세마 시절을 뒤로 한 채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4세마임을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입증했다.
4/13 제15회 뚝섬배 경마대회: ‘북천’, 2003년은 나의 해!!
총상금 1억8천만원에 국산1군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제15회 뚝섬배는 올 해 처음으로 펼쳐지는 국산1군 경마대회였던 만큼, 박진감 넘치는 한판승부가 펼쳐졌다. 치열한 승부를 마감하며 우승을 차지한 6번 ‘북천’(천창기 기수)은 막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단거리인 1400m로 진행된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북천’은 순발력 부족으로 초반 최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선두권이 지친 막판 호기를 틈타 대역전극에 성공한 것.
4/20 AJC 교류기념 경마대회: 치열한 사투(死鬪) 최후의 승자는 ‘골드머니’
외산2군 1800m 별정경주로 펼쳐진 AJC 교류기념 경주는 ‘골드머니’(배휴준)라는 또 하나의 괴물을 탄생시킨 경주였다. 경주 중반 강력한 상대마였던 ‘언어카운티들리’(임대규 기수)의 집중적인 견제로 시종 어렵게 레이스를 전개한 ‘골드머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켜냄과 동시에 1800m 기록까지 경신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4/27 제11회 마주협회장배: ‘부움’ “힘으로 제압하며 2연패 달성”
2003년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제11회 서울마주협회장배는 기존 강자 ‘부움’(우창구 기수)에게 패권이 넘어갔다. 확실한 선행 작전을 선택한 ‘부움’은 1코너 선회시 선두권을 장악했고, 이후 결승선까지 힘으로 상대마들을 제압하며 대회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5/11 제14회 스포츠조선배:‘포뮬러’ 경주용 자동차가 따로 없다!!
경주거리 1800m 별정방식으로 펼쳐진 제14회 스포츠조선배는 4세 수말 ‘포뮬러’(임대규 기수)를 위한 무대였다. 출전마 중 유일한 선행마였던 ‘포뮬러’는 예상대로 스타트부터 선두권을 장악했고, 노련한 임대규 기수의 말몰이와 더불어 페이스 조절에 성공, 흐트러지지 않는 끝걸음으로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5/18 제6회 코리안더비: 최고 3세마 ‘하비동주’, 1/2마신 차의 짜릿한 역전승
총상금 2억5천만원으로 전반기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힌 3세마들의 향연, 제6회 코리안더비는 3세 암말 ‘하비동주’(박태종 기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비동주’로선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 이어 경마대회 2관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돌아오는 8월 코리안오크스까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것. 치열한 선행경합과 경주 종반의 박진감 넘치는 추입싸움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한 이번 코리안더비에서 ‘하비동주’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암말 강세를 이어간 대회로 기록됐다.
5/25 HRI 교류기념 경주:‘다우존스’, 상한가 행진은 계속된다!!
차세대 기대주들이 출전한 HRI 교류기념 경주는 ‘다우존스’(김동철 기수)의 짜릿한 막판 역전승으로 끝났다.
‘다우존스’는 경주 초반 ‘이그잭터맥스’(우창구 기수), ‘크루소’(김효섭 기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어렵게 경주를 전개했으나, 종반 한 수 앞선 끈기를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 이로써 ‘다우존스’는 5연승 달성과 함께 새로운 외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6/15 제18회 스포츠서울배: ‘프레쉬갤로퍼’ 코리안더비 아쉬움, 깔끔하게 만회했다!!
국산2군 최강자를 가리는 제18회 스포츠서울배는 떠오른 3세 강자 ‘프레쉬갤로퍼’(윤기정 기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상금 1억1천만원 1800m 핸디캡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프레쉬갤로퍼’는 결승주로에 접어들자마자 막강한 뒷심을 발휘, 한때 내측사행으로 염려를 사기도 했지만 기량면에서는 한 수위를 입증하며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코리안더비 2위 아쉬움을 단숨에 만회했다.
6/29 제3회 YTN배: ‘언어카운티들리’, ‘퍼펙트챔피언’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동시 우승!
외산 최강자를 가리는 제3회 YTN배 경마대회는 미국산 개별거래마 ‘언어카운티들리’( 김효섭 기수)와 ‘퍼펙트챔피언’(박태종 기수)의 공동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주거리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이번 YTN배는 기존 강자인 ‘다함께’(김창옥 기수)와 떠오르는 개별거래마들의 한판승부로 경주전 많은 관심을 모았던 최고의 대회. 이 대회에서 단독선행을 나선 ‘퍼펙트챔피언’과 막판 그림 같은 추격전을 선보인 ‘언어카운티들리’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
7/19 제4회 네티즌의 날 기념: ‘위캔드글로리’, 새로운 3세 강자로 등극!
경마 네티즌들을 위한 기념 경주였던 제4회 네티즌의 날 기념경주는 최고 인기를 모았던 ‘위캔드글로리’(신형철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4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위캔드글로리’는 차분한 선입작전 이후 막판 끈기로 무난하게 연승 도전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7/20 제19회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 ‘쾌도난마’ 대회 2연패, 거칠 것이 없다!!
국산 최강자를 가리는 제19회 한국마사회장배는 5세 수말 ‘쾌도난마’(김혜성 기수)에게 패권이 넘어갔다. 선행이 유력시됐던 ‘쾌도난마’는 예상대로 단독선행에 나서 끝까지 우승을 지켜낸 것. 이번 대회 우승으로 ‘쾌도난마’는 대회 2연패와 더불어 경마대회 5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국산마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갔다.
8/10 제2회 굿데이배: ‘태양의빛’, 태양을 향해 달려라!
국산4세마들의 경연장, 제2회 굿데이배 경마대회는 우창구 기수와 호흡을 맞춘 ‘태양의빛’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거리가 1400m로 짧았던 탓인지 초반부터 치열한 선행경합이 이어졌던 이번 경주에서 ‘태양의빛’은 근소한 선행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경마대회 첫 승을 거둔 것.
8/17 제4회 코리안오크스: 영광의 우승은 ‘애머랜스’
국산 3세 암말들이 한판승부를 펼친 제4회 코리안오크스 영광의 우승은 ‘애머랜스’(천창기 기수)에게 돌아갔다. 차분한 선입작전을 펼친 ‘애머랜스’는 선행마들의 치열한 선행경합을 역이용한 역전승으로 과천벌 국산마 여왕 자리에 등극한 것. 우승과 동시에 국산1군으로 승군한 ‘애머랜스’는 최고군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21 제21회 일간스포츠배: ‘당대한’ 이런 기분 처음이야!!
차세대 기대주를 가리는 2003 일간스포츠배 패권은 3세 수말 ‘당대한’(박수홍 기수)에게 돌아갔다. 코리안더비에서 근소한 차이의 3위, 스포츠서울배에서 아쉬운 2위를 기록하며 경마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당대한’은 경마대회 3번째 도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3세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9/28 제11회 SBS배: ‘언어카운티들리’ 우승 세레모니, 그랑프리에서도 한다!!
과천벌 최강마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SBS배는 미국산 5세 수말 ‘언어카운티들리’(김효섭 기수)의 독무대였다. 고질적인 스타트 악벽으로 초반에는 최후미에 처졌지만 선두권 이하 하위권 마필들과 마신 차 없는 레이스가 전개됐고, 게다가 치열한 선행 경합까지 일어나 ‘언어카운티들리’는 손쉽게 추입에 성공, 기승 기수였던 김효섭 기수는 결승선 통과시 우승 세레모니를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10/5 제12회 JRA 교류기념: ‘템피스트웨스트’, “그랑프리 2차 예선 수석 합격!!”
차세대 간판 스타를 가렸던 제12회 JRA 교류 기념경주는 마명처럼 “폭풍” 질주를 퍼부었던 ‘템피스트웨스트’(조경호 기수)가 차지했다. 데뷔후 3전만에 경마대회 패권까지 거머쥔 ‘템피스트웨스트’는 예상대로 그랑프리 경마대회 패권까지 도전하며, 올해 최고의 외산 기대주중 한 두로 떠올랐다.
10/12 제3회 농림부장관배:‘기립환호’ 우승, “앗! 깜짝이야!”
‘새강자’도 아니었다! ‘무비한’도 아니었다!
제3회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 우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5번 ‘기립환호’(임대규 기수)에게 돌아갔다. 시종 인코스에서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한 ‘기립환호’는 경주 전개의 이점과 상대마들의 부진을 틈타, 올해 경마대회중 가장 “이변의 우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0/19 제2회 중앙일보배: ‘금돌이’, 짜릿한 추입 우승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었던 제 2회 중앙일보배 경마대회의 우승향방은 결국 인내심을 가지고 뒤를 따르던 ‘금돌이’가 차지하며 우창구 기수에게 올해 3번째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이종구 조교사에게는 두 번째 시상대에서는 기쁨을 안겼다.
우승마 ‘금돌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레이스를 펼친 결과, 선두권 마필들을 모두 제압하고 추입승을 거둘 수 있었다.
11/2 제7회 동아일보배: ‘도미라이더’, 아르헨티나산 특급 맞네!!
제7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아르헨티나산 특급 ‘도미라이더’(김효섭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7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김효섭 기수의 ‘도미라이더’는 차분한 선입작전 이후 막판 근성을 발휘하며 근소한 코차이로 ‘보카플라이어’(문세영 기수)를 제압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도미라이더’는 지난 JRA 교류기념 경주에서 아쉽게 패한 것을 만회하며, 최고군인 1군으로 무대를 옮겼다.
12/7 헤럴드경제배: ‘무패강자’, 2세 최강자로 떠올랐다!
아직 성숙되지 않은 2세마들의 한판승부였던 제1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국산2세 수말 ‘무패강자’(문세영 기수)에 돌아갔다. 절대 인기를 모을 정도로 관심의 주인공이었던 ‘무패강자’는 차분한 외곽 선입작전으로 상대마들을 넉넉하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것. 현재까지 2세마 최강으로 떠오른 ‘무패강자’는 2004년 코리안더비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2/14 제22회 그랑프리: ‘템피스트웨스트’, 이젠 내가 최강자다!
올해를 결산하는 최고의 경마대회인 제22회 경마대회는 시종 차분한 레이스를 전개한 ‘템피스트웨스트’가 종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차지했다. 상대마인 ‘언어카운티들리’와 ‘보카플라이어’가 중반 싸우는 덕을 톡톡히 본 ‘템피스트웨스트’지만, 4마신이라 거리차가 보여주듯 종반의 끝걸음은 한 수위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무튼 데뷔후 5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템피스트웨스트’의 2004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