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월간 MVP 총결산
- 김효섭 기수 4회 등극‘2003년은 최고의 해’
- 조교사 부문 배대선·김점오·신우철 강세
다사나난했던 한해도 모두 지나고 이제 2003년도 마지막 주 경마만을 남겨두고 있다.
2002년의 들끓었던 월드컵 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우리는 적지 않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경마 역시 입장인원과 매출액 감소라는 검은 구름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러나 경마는 변함없이 시행되며 경마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속시켜 주었다.
2003년 12개월의 시간을 지나면서 얼굴에 활짝 웃음을 띄운 경마관계자들도 있는 반면 다시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어렵던 한해가 되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총 11회의 네티즌이 선정하는 경마문화신문 월간 MVP 선정이 있었다.
매월 기본적인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네티즌이 판단하기에 그 달에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조교사와 기수를 선정했기 때문에 진정한 매월 최고의 MVP였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럼 과연 12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이때 어떤 조교사와 기수가 가장 알찬 성적을 거두며 경마팬의 사랑을 받았는가 돌아보자.
*막상막하(莫上莫下) 최고 조교사는 누구?
2003년 네티즌과 경마팬으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것은 과연 어떤 조교사일까? 성적면에서는 한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높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배대선 조교사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김점오 조교사, 신우철 조교사 등도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사 월간MVP 2회를 차지한 조교사는 배대선(8월,10월), 김점오(6월,7월), 신우철(1월,4월) 조교사 등 3명이다. 그리고 지용철(11월), 김택수(9월), 김정진(7월), 김일성(3월), 윤종현(2월) 조교사 등이 각각 1회씩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출발이 좋았던 것은 34조의 신우철 조교사로 5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4월에도 6승을 거두면서 상반기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후반기를 앞두고 두각을 나타낸 것은 김점오 조교사로 6월과 7월 2개월 연속 월간MVP에 오르는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8월 경마로 접어들며 하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배대선 조교사의 위세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상반기 상위권의 조교사들에 비해 다소 적은 승수를 보이던 배대선 조교사는 8월 7승을 거두면서 MVP에 올랐고, 10월에 또다시 7승을 거두면서 올해 두 번째 월간 MVP에 오르며 2003년의 대미장식을 위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 명의 조교사가 모두 2회씩 월간MVP에 선정되면서 엇비슷한 인기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최고의 해를 맞이한 것은 배대선 조교사로 정리될 수 있다. 과거 김문갑 조교사가 가지고 있던 한해 최다승 기록을 넘어섰고, 이제 우승마다 최다승 경신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새로운 지존 ‘김효섭 전성시대’
조교사 부문이 세 명의 각축전에 어느 한마방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한 반면, 기수 부문에서는 김효섭 기수가 다른 기수들을 압도하는 형세를 보였다.
2002년 하반기 오랜 공백을 깨고 경주로에 복귀한 김효섭 기수는 2002년 적응기를 거친 이후 2003년 대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로 결국 기수 최다승이 확실시되는 결과를 일궈냈다.
비록 한해를 마감하는 그랑프리 경주에서 방심패라는 일생일대의 대실수로 자존심이 구겨지기는 했지만 올해는 바로 김효섭 기수의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김효섭은 2월 올해 첫 월간MVP에 오른 이후 7,8,9월까지 내리 3개월의 연속 월간MVP 등극을 하면서 총 4회 MVP에 오르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낼 수 있었다.
박태종 기수가 4,5월 2회 MVP로 선정되었지만 김효섭 기수와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이밖에 이동국, 임대규, 이신영, 우창구, 유상완 기수 등이 각각 1회씩 월간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2003년 월간MVP 현황〉
월 조교사 기수
1 신우철(23/5/3) 이동국(14/4/1)
2 윤종현(14/14/1) 김효섭(32/5/4)
3 김일성(31/8/2) 임대규(55/10/7)
4 신우철(22/6/3) 박태종(47/10/6)
5 김정진(24/7/3) 박태종(42/14/9)
6 김점오(30/7/4) 이신영(18/6/3)
7 김점오(28/7/0) 김효섭(46/7/7)
8 배대선(25/7/3) 김효섭(42/12/9)
9 김택수(16/4/2) 김효섭(35/10/5)
10 배대선(23/7/5) 우창구(39/10/5)
11 지용철(34/8/3) 유상완(28/6/5)
*최다 MVP 후보자
올해 월간MVP 후보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린 조교사, 기수는 과연 누구일까?
11개월동안 각 부문에서 11명의 MVP가 나오는 동안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씩의 후보가 선정되어 경합을 펼쳤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후보로 선정된 것은 바로 MVP에 가장 많이 선정된 배대선 조교사와 김효섭 기수다. 그 뒤를 이어서 조교사 부문에서는 김정진 조교사가 6회, 김점오 조교사 4회, 신우철 조교사가 5회씩 후보로 선정되었다.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많은 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그들의 활약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수부문에서는 김효섭 기수를 필두로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가 우열을 쉽게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다승 1-3위를 기록중인 그들은 매월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경마팬들에게 자신을 알려나갔고, 기승술에 걸맞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효섭 기수는 총 8회 후보에 등록되었고,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가 각각 7회씩 올라 성적과 인기가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우창구, 천창기, 함완식, 지하주, 이신영 등도 후보자 대열에 종종 오르며 활약도를 가늠케 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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