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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디시’ HRI와 함께 부활하다!!
- ‘댄시즈라이크벨빗’ 2군 경주가 다르긴 좀 다르네∼
부활한 암말 경마대회는 미국산 5세 ‘다이아몬드디시’의 재기를 위한 무대였다.
1400m 단거리를 맞아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 제8회 HRI에서 ‘다이아몬드디시’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 처졌지만 점차적으로 선두권과 마신 차를 좁혀 갔고, 결국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선두로 나서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담마진(두드러기)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다이아몬드디시’는 올해 3월 재능력검사를 치렀고, 4월에 재기전을 가진 뒤 정상 출전주기였던 올해 HRI에서 부활한 암말 경마대회와 함께 자기 자신도 부활했다.
이로써 46조 양재철 조교사는 ‘천지기운’ 이후 2년 만에 경마대회의 기쁨을 만끽했고, 박태종 기수는 스포츠조선배(‘세이버다크’)에 이어 올해 경마대회 2관왕이 됐다.
준우승은 3전 만에 대회 패권을 노렸던 ‘댄시즈라이크벨빗’이 차지했다. 스타트 자체가 느리진 않았지만 워낙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출발이 느려 보였던 ‘댄시즈라이크벨빗’은 레이스 전개상 선행마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체력적 소모가 따랐고, 그 여파로 막판 한발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기존 2군 강자로 관심을 모았던 ‘챌린지퀸’과 ‘야마토사쿠라’는 ‘챌린지퀸’의 경우 모처럼 만의 경주가 부담으로 작용한 듯 기대치만큼 끝걸음이 나오지 않으며 3위에 그쳤고, ‘야마토사쿠라’는 선행 실패와 함께 10위로 밀려났다.
올해 HRI는 출전마들의 일면을 봤을 때 차세대를 논할 만큼 위력적인 마필은 출전하지 않았으나 2001년 JRA트로피(우승 ‘토탈’, 준우승 ‘차지유어글래스’)를 끝으로 사라졌던 암말 경마대회가 다시 시행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이러한 암말 우대 정책이 시행됨으로써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단자리에 그쳤던 외국산 암말 수입 두수가 하반기 및 올해 초에는 벌써 30%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올해는 군으로 제한된 대회가 펼쳐졌지만 향후에는 연령을 기준으로 해 출전하고자 하는 마필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도록 수용의 폭을 넓히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국산마의 양과 질 모두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암말 경마대회인 만큼 보다 권위 있고, 의미있는 대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양재철 조교사 인터뷰
- 우승 소감과 경주전 기대치는
▲ 마필의 재기를 위해 공을 아끼지 않았던 마주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피부병(두드러기)으로 휴양을 보냈는데 마주가 영양 보충은 물론 꾸준한 훈련으로 성심을 다했고 그결과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경주전 기대치는 작전만 잘 맞아떨어진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 결과적으로 추입으로 우승을 거뒀는데 어떤 작전을 구상했나
▲ 기본적으로 선행마지만 이날 대회는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워낙 많아 선행으로는 승산이 없어 보였다. 게다가 체격도 왜소해 몸싸움에서 밀릴 것이 분명하므로 기승 기수인 박태종에게 추입을 주문했는데 역시 리딩 자키답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해 줬다.
일심동체로 대회를 준비해 왔던 마방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 향후 기대치는
▲ 앞으론 1군에서 뛰어야 하는데 수말, 거세마들을 상대하기엔 전력 상 역부족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재기에 성공한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씨암말로서 우수한 자마 배출을 해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