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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츠빌리지’ 등 한국대표 8두 안방 사수 위해 총력 준비
아시아 3개국 대표마가 자국의 명예를 건 국가대항전을 위해 뜨거운 담금질을 펼쳐 세간의 이목이 달아오르고 있다.
‘제 1회 아시아 챌린지 컵’에 출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은 일본·싱가포르 대표마 6두가 서울경마공원 국제검역마사에 20일과 22일 각각 입사를 마치고 22일(일본)과 23일(일본·싱가포르) 새벽훈련을 시작했다.
아시아챌린지컵을 위해 한국 땅을 먼저 찾은 것은 일본 대표마 3두다. 지난해에 이미 한일경주마교류전을 경험했던 일본 대표마는 20일 밤 9시경 인천에 도착, 서울경마공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자정쯤 아시아챌린지컵을 위해 마련된 국제검역마사에 입사했다. 적지 않은 이동거리였지만 한국 땅을 밟은 일본 대표마 3두는 대체적으로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표마들은 22일 새벽 3시20분부터 4시 10분까지 약 50분간에 걸쳐 서울경마공원에서의 첫 새벽훈련을 가지며,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챌린지컵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일본 대표마 중 ‘토시갱스타’가 가장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으며, ‘쇼콜라베린’과 ‘피에르타이거’가 여독이 남아있는 모습이지만 경주일까지 컨디션 회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대표마 3두는 22일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한 이후 오후 7시 서울경마공원 국제검역마사에 입사했고, 23일 새벽 4시 10분부터 4시 40분까지 새벽훈련에 돌입했다.
한편, 한국 대표마 중 서울 경주마들의 출전 의지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안방에서 ‘토센아처’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서울경마공원은 올해 예선전을 통해 6두에게 우선 출전권을 부여했고, 이중 5두가 출전등록을 하면서 출전이 확실시 된다. 문제는 서울 경주마에게 할당된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무려 5두의 경주마가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인디언블루’, ‘빛의정상’, ‘금덩이’, ‘파랑주의보’, ‘정상마루’가 2차 출전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결국 최종 등록에서 가려지겠지만, 현재로선 경마대회·특별경주 우선 출전순위 규정에 따라 지난 5월 JRA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빛의정상’이 최근 1년 수득상금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해 최종 출전이 유력한 상태다.
아시아챌린지컵 경주일이 다가오면서 출전마들의 능력비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 대표마들의 국제공인 경주마 능력지수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대회 양상은 싱가포르의 우세 속에서 일본과 한국이 뒤를 쫓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비록 2위에 그쳤지만, 한일경주마교류전을 통해 급격한 유명세를 얻은 ‘와츠빌리지’가 세계경마연맹으로부터 능력지수 100을 부여받았고 올해 경험을 배가하고 출전하는 만큼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1회 아시아 첼린지 컵’은 한국 최초의 국제초청경주이기도 하지만, 참가국인 싱가포르에 경주가 중계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외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볼 때처럼 자국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서 중계되는 경주를 보며 열렬한 응원을 보낼 수 있다. 한국마사회가 그간 추진해온 국제화 노력의 결실이다.
이제 규모를 키운 국제경주에는 수준급의 경주마들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와 한국의 경주마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모든 경마 관계자들이 해외에서 몰려오는 준족들 사이에서 한국의 경주마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