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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상반기 최강자는 바로 “나!!”
- ‘다함께’의 수성이냐? 새로운 챔피언 등장이냐?
2002년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제10회 마주협회장배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으로 지존에 오른 ‘다함께’,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경마의 살아있는 신화 ‘새강자’, 과천벌 실세 ‘더스파이커’, 올해는 무엇인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지유어글래스’, ‘부움’등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1군 오픈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특히 지난해에 비해 상금 규모가 더 증가됐다는 점에서 더욱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살펴보면 일단 2001년 그랑프리 우승과 더불어 3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다함께’가 눈에 띈다.
지난해 발통 부상으로 다소 공백기가 있었으나 건재를 과시했고, 특히 최근 들어 늦추입의 불안 요소가 있지 않냐라는 평가를 직전 경주 선행에 가까운 선입으로 완전히 불식 시켰다. 이번 대회에서는 60.5kg의 부담중량이 변수지만 그동안 모습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강자’는 예전에 비해 스테미나가 다소 떨어진 듯 한 느낌이지만 마명에서 우러나오는 파워를 쉽게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여타 마필들보다 노련하다는 점이 큰 대회인 만큼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마대회에서 주춤한 감이 있는데 이번 대회는 58.5kg의 부담중량으로 설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예전 선행 일변도에서 최근 추입도 가능한 점을 부각시키며 변신에 성공한 ‘더스파이커’는 어부지리가 아닌 실력으로 우승이 가능한 마필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고 중량인 61.5kg을 부여받아 여건상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위안을 삼는다면 61kg의 부담중량에서도 제 걸음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렇듯 3두의 전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신예 2두가 가세함으로서 이번 마주협회장배는 더욱 흥미진진해 질 전망이다.
바로 ‘차지유어글래스’와 ‘부움’으로 지난해는 경험 부족으로 이들에게 패했지만 올해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
최근 1군 우승으로 “1군도 별게 아니다”라는 자신감이 꽉 차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담중량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차이유어글래스’의 56kg의 부담중량은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외 1군 강자로서의 대표성을 가지는 ‘스트라이크테러’, 비록 이번 대회는 아닐지 몰라도 4세라는 점에서 차기가 기대되는 ‘통일천하’, ‘백두거인’이 그랬던 것처럼 단순한 출전이 아닌 ‘정각산’등이 출전해 마주협회장배가 갖는 의미와 격은 높아지고 있다.
출전두수는 다소 적은 듯 하나 내용만은 알찬 제10회 마주협회장배, 우승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출전마필 현황표
번호 마 명 산지 조교사 기수 부담중량(kg)
4 새강자 한 박원선 이성일 58.5
6 부움 뉴 이종구 우창구 58.5
8 차지유어글래스 호 이왕언 최봉주 56
4 정각산 한 강승영 53
5 더스파이커 뉴 박원덕 강경식 61.5
6 다함께 뉴 박원덕 김창옥 60.5
7 통일천하 뉴 지용철 김동철 56
6 스트라이크테러 뉴 정지은 김명근 56
※ 주요 마필 조교사 인터뷰
▲ 새강자(박원선,이성일/58.5kg)
- 그랑프리 아쉬움 만회한다!!
대회를 목표로 훈련을 실시해 왔고, 먹는 것 또한 신경 썼다. 그래서 현재 마필 상태는 최상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는 다소 서두르지 않았냐라는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기대해 본다. 스타트 정도에 따라 선행이면 선행, 추입이면 추입의 확실한 작전을 펼치겠고, 전무후무한 경마대회 8관왕 석권에 도전해 본다.
▲ 다함께(박원덕,김창옥/60.5kg)
- 기본 능력상 충분히 우승 가능한 마필
60.6kg의 부담중량이 다소 무겁긴 하지만 기본 능력상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마필인 만큼 대회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대회에 맞춰서 사양관리를 했기 때문에 현재 마필 상태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최근 다소 늦추입의 불안한 요소가 있었지만 직전 경주 선입도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에 작전 구사가 용이하다. 과천벌 최고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이겠다.
▲ 더스파이커(박원덕,강경식/61.5kg)
- 61.5kg의 최고 부담중량은 이해가 안되는 대목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막상 61.5kg의 최고 부담중량을 받고 보니 무엇인가 잘못되지 않았냐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서 출전 취소도 고려했지만 대회 권위 및 준비해 온 노력이 아까워 출전을 결심했다. 높은 부담중량이라 제 기량이 모두 발휘될지는 미지수지만 출전한 이상 입상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 부움(이종구,우창구/58.5kg)
- 앞서가는 작전으로 가능성 모색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마필 상태도 최상이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본다. 힘이 있기 때문에 앞서 가는 작전으로 레이스를 풀어나갈 것이다. 다만 출전마들의 일면을 봤을 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높은 감이 있으며 또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일단 3위권 정도를 내다보고 있으며 레이스 흐름에 따라 그이상의 성적에도 도전해 본다.
▲ 차지유어글래스(이왕언,최봉주/56kg)
-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해 주길 기대
출전하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기승 기수에게는 편안한 기승을 지시했다. 레이스 흐름에 동요되지 않고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어떤 성적에도 만족할 것이다. 최근 전적을 봤을 때 지난 그랑프리에서는 상대마들에게 졌지만 그때는 그때고, 마필 경험과 상태가 당시보다는 많이 좋아진 만큼 새로운 한판 승부를 기대해 본다.
▲ 통일천하(정지은,김동철/56kg)
- 선행으로 최선 승부수 띄워 보겠다!!
경주 거리와 개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행에 나선다면 끝까지 지켜볼 수 있는 마필인 만큼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최선 승부수를 띄워 보겠다. 마필이 아직 4세임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는 차기 대회에 대한 준비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가능한 좋은 성적을 거둬 경쟁력을 키워 보겠다. 타 마필들에 비해 부담중량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