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전력 차이 없는 대혼전, 누구나 우승후보
국산 3세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제4회 코리안오크스가 오늘 제10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1800m, 별정Ⅱ방식으로 출전마 모두가 54kg의 동일 부담중량을 부여받는다. 총상금 180,000,000원을 걸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코리안오크스는 국산 3세 암말만이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로, 차세대 여왕을 노리는 과천벌 공주들의 일대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총 8두, 다소 적은 감이 없지 않지만 출전마 면면을 살펴보면 만만치 않은 편성임을 알 수 있다.
일단 출전마를 관리하는 조교사들은 ‘꿈마을’, ‘신수대길’, ‘천지인’ 3마리를 우승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직전 1400m 경주에서 1분25초3을 기록하며 서울경마공원 최고기록을 경신한 ‘꿈마을’은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행쾌승을 노리고 있다. 비록 코리안더비에선 선행작전에 실패하며 무너졌던 아픔이 있지만 이번 오크스에선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최고기수인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춰 강력한 선행작전에 성공할 경우 신우철 조교사에게 2003년 5번째 경마대회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나의 우승후보로는 상승세가 무서운‘신수대길’을 꼽을 수 있다. 12조 서범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는 ‘신수대길’은 순발력과 끈기를 겸비한 강단마로 경주흐름에 따라 선, 추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직전 네티즌의날기념경주에선 아쉽게 2위에 머무르며 5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수말 강자들 틈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뷔부터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윤기정 기수와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우승후보 빅3의 나머지 한 마리는 신예 기대주 ‘천지인’이다. 28조 최상식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는 ‘천지인’은 다소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경주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는 ‘천지인’은 경주흐름에 따라 선입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입상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마방의 ‘당대한’이 코리안더비에서 남겼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마필이다.
조교사들이 빅3를 지목했다면 경마전문가들은 의견이 완전히 갈리고 있다. 역대 코리안오크스 중 가장 우열이 드러나지 않은 대회로 8마리 모두 우승후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잠재력 풍부한 ‘한류’, 직전 경주 좋은 끝걸음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한 신예강자다. 선,추입으로 질주습성을 변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필로 올해 경마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배대선 조교사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입권에서 기회 엿볼 ‘대흥사’, 8마리 중 유일한 포입마로 순간스피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한 지점에서 승부수가 먹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추입력 뛰어난 ‘대왕작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론 다소 뒤쳐진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좋은 추입탄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두권 마필들이 조금만 빈틈을 보인다면 매서운 끝걸음을 발휘하며 종반 역습을 노릴 전망이다.
강적과의 경험 풍부한 ‘애머랜스’, 순발력이 뛰어나 선두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마필로 종반 지구력만 발휘된다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출전주기가 길어졌지만 잠재력 있어 극복 가능한 ‘수퍼데이’, 거리경험이 변수지만 들러리를 서기 위해 나오진 않았다.
절대강자가 없고 치열한 경합과 견제가 불가피해 이변 가능성이 높은 제4회 코리안오크스, 8마리 모두 우승이 가능한 대혼전으로 박진감 넘치는 한판승부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한편 이번 코리안오크스엔 더비우승마 ‘하비동주’가 출전하지 않아 의미가 반감되었다. 매년 거론되는 ‘5월의 더비, 8월의 오크스는 결승전 이후의 준결승전’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마사회가 한 번쯤 곱씹기를 바란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 출전마 명단(가,나,다 순)
번호 마명 조교사 기수 마주 생산자
1 애머랜스 안해양 천창기 이상홍 김병현
2 천지인 최상식 임대규 박기흥 금악목장
3 한류 배대선 지하주 이수홍 박세용
4 대왕작전 고옥봉 김효섭 오일랑 고정수
5 대흥사 박덕준 원정일 허헌회 김종식
6 꿈마을 신우철 박태종 김경민 김병현
7 신수대길 서범석 윤기정 장철환 장철환
8 수퍼데이 강승영 문세영 임기준 류태정
※코리안오크스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및 능력분석
1번 애머랜스(조교사:안해양/기수:천창기/마주:이상홍/생산자:김병현)
-출발지 이점을 십분 살려보겠다
1번 게이트를 뽑아 일단 마음에 든다. 출발지 이점이 있는 만큼 최선의 레이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마방 마필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천창기 기수가 기승한다. 경마대회에 출전할 때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상태 양호한 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
2번 천지인(조교사:최상식/기수:임대규/마주:박기흥/생산자:금악목장)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린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긴 했지만 ‘천지인’도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려보겠다.
3번 한류(조교사:배대선/기수:지하주/마주:이수홍/생산자:박세용)
-상승세 타고 있어 우승가능
코리안더비에선 고전했으나 최근 질주습성을 변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필이다. 아직까지 전력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오크스에선 충분히 승산 있어 보인다. 선두권 마필들과 어느 정도 거리만 유지한다면 종반 역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4번 대왕작전(조교사:고옥봉/기수:김효섭/마주:오일랑/생산자:고정수)
-이번 대회를 목표로 2달 동안 준비해 왔다.
출전주기가 다소 길어졌는데 마필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이번 대회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마체가 다소 왜소해 체중을 늘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마필이 추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경주 후반 승부수를 띄워 보겠다. 상대마로는 ‘꿈마을’, ‘신수대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5번 대흥사(조교사:박덕준/기수:원정일/마주:허헌회/생산자:김종식)
-경마대회는 언제나 이변이 있다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조교사라면 누구나 우승에 욕심이 있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다소 뒤쳐진다고 볼 수 있지만 경마대회인 만큼 많은 변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상태 양호하고 걸음이 늘고 있는 마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겠다. 출전마 모두를 상대마로 생각하고 있다.
6번 꿈마을(조교사:신우철/기수:박태종/마주:김경민/생산자:김병현)
-컨디션 매우 좋다!!
컨디션은 매우 좋은 편이다. 순발력 우수한 마필인 만큼 앞에 가는 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지만 ‘꿈마을’ 역시 기본능력 뛰어난 마필인 만큼 기대를 갖고 있다. 박태종 기수가 직접 새벽훈련을 담당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 경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이런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7번 신수대길(조교사:서범석/기수:윤기정/마주:장철환/생산자:장철환)
-강력하게 우승에 도전한다
네티즌의날기념경주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상승세가 무서운 마필로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마필이다. 우승에 강력하게 도전해 볼 기회로 생각한다.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윤기정 기수가 기승한다. 작전은 기승기수에게 일임할 예정이다.
8번 수퍼데이(조교사:강승영/기수:문세영/마주:임기준/생산자:류태정)
-경마대회와 인연을 만들어 보겠다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또한 경마대회 출전하는 마필들이 상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훈련을 시켰다. 상태는 최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다.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문세영 기수가 기승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