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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과 돌출 행동으로 가끔은 ‘미운털’도
“맨땅에 헤딩하다”
문화일보에서 경마담당 기자를 지냈던 김문영 대표가 경마문화 발행을 결심한 것은 IMF의 한 복판이었던 지난 98년이다. 그럴 듯한 유명 예상가를 확보한 것도 아니고, ‘예상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나 프로그램이 완성된 것도 아닌데 김대표는 덜커덕 창간의 닻부터 올렸다.
예상가, 기자, 경리, 편집까지 10명 남짓한 직원들은 모두 공개채용으로 뽑았고 더욱이 이들은 모두 아마추어였다. 지원사격이 화려했던 것도 아니다. 일부에서는 마사회가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지만 지금처럼 신고만 하면 승인이 나오던 시절이 아니어서 판매 승인, 출입증 발급 등의 절차에도 수개월이 걸렸던 때다.
2개월 남짓 준비한 끝에 6월 첫 주, 창간 준비호가 모습을 드러냈고 드디어 6월 20일에는 경마문화신문 제1호가 탄생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아∼ 참패였다. 암담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거라지만, 그 것마저 배부른 표현이었다.
새로운 포맷의 예상지 탄생으로 내심 긴장했던 주변 업계에선 가슴을 쓸어 내리는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고 곧 “3개월도 못 가 폐간할 것”이라는 야속한 얘기가 들려왔다.
2주차에는 판매량이 더 떨어졌다. 창간호를 보고 실망한 팬이 그만큼 많았다는 소리다.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풀어줄 구원병과 김문영 대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단 두 번 발간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다.
김대표는 기자 중심으로 구성된 인력을 예상가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면의 대부분을 경마예상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전문인들의 예상을 모아 지금의 종합지 형태인 ‘전문위원 종합예상’란을 신설했으며 출마표가 뜨는 목요일 새벽에는 전 기자들을 마방으로 들여보내 출전마 작전공개를 취재해 게재하도록 했다.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었을까? 5두 예상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자 반응이 왔다. 야간경마를 기점으로 매주 빠른 속도로 독자가 늘어갔고 “길어야 3개월”이라고 장담했던 사람들의 생각도 서서히 바뀌어 갔다.
김대표의 승부수가 맞아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경마문화는 6주년을 맞았다.
트러블메이커 경마문화, “조용히 좀 삽시다!”
기사 내용 두고 경마관계자와 ‘툭하면’ 마찰
기수·조교사·마주 등 경마관계자와 경마팬 만남 봇물
경마문화는 기존의 예상지와 종합지, 그리고 경마관련 기사를 첨가한 종합주간지의 성격을 띤다. 포맷과 색깔이 특이한 만큼 지난 6년 간 주변 관계자들과의 마찰과 갈등도 끊임없이 일어났다.
지난 99년 경마중단 사태를 특집 기사로 다루면서는 마사회의 거센 반발과 질타를 감수해야 했다. 마사회 실무 팀장급 관계자는 “마사회가 아주 망하길 바라느냐”며 흥분했지만 이런 문제는 시간이 약이다.
각종 부정사건이나 경주 의혹을 기사화하는 과정에선 조교사, 기수 등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들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특히 경주전개부적절과 같은 민감한 사안으로 기승정지를 당한 케이스를 뉴스화할 때는 재결쪽 심의 내용과 더불어 해당 기수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 공정한 자세를 견지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각자의 입장에 따라 왜 불만이 없겠는가. 지난해 모 협회와 경마문화가 보도 내용 및 방식에 있어 마찰을 빚었던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하면 된다.
지난해 대부분의 경마전문지가 발행 중단을 단행했을 땐 발행을 강행했다 ‘독불장군’이라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경마문화가 창간한 후 이처럼 물의(?)만 일으킨 건 아니다.
사상 처음으로 기수와 경마팬 간의 대규모 만남 행사를 기획, 주최하기도 했으며 이후 조교사와의 만남, 마주와의 간담회, 경마단체 대토론회, 체육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경마관계자와 팬들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또 99년과 2002년에는 수해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모금행사를 실시, 십시일반 모인 경마팬들의 정성을 연천군 등 수해지역 수재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경마팬들의 온정을 알리기도 했다.
본의 아니게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한 경마문화지만 의욕이 앞서다 보니 이런 오해와 편견도 생겼으리라 믿는다. 김문영 대표 이하 경마문화신문 전 임직원 일동은 선진경마문화창조라는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변함없이 정진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
경마문화신문 성장 과정
1998.06.20. 경마문화신문 창간 타블로이드판형 40면 주2회 발행
1998.09.27. 한국경마역사상 최초로 경마팬과 기수와의 만남행사 개최
1998.10.24. 한국경마사상 처음으로 출전마 작전공개 게재
1998.12.31. 경마문화상 신설
1999.06.19.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조교사와 경마팬의 만남 행사 실시
1999.08.21. 경마장내에서 처음으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운동 실시
1999.09.01. 신문의 면수를 56면으로 증면 단행
1999.10.17. 경마팬과 기수와의 경마정보 대토론회 개최
1999.12.31. 제 2회 경마문화상 발표
2000.01.12. 신문의 면수를 64면으로 증면 단행
2000.07.24. 기수와 장애어린이 백두산 등정 후원
2000.09.01. 인터넷 경마문화신문 창간
2000.10.11. 기수와 경마팬과의 축구대회 주관
2000.12.31. 제3회 경마문화상 발표
2001.02.03. 기수팬클럽 창설
2001.04.10. 경마팬과 기수가 함께 떠나는 선진경마 참관 실시(홍콩)
2001.06.01. 경마문화교실 개설
2001.12.15. 신개념의 생활정보지 경마문화정보 창간
2001.12.16. 기수와 함께하는 `나의 애마 이야기`행사 실시
2001.12.31. 제4회 경마문화상 발표
2002.01.10. 리빙 TV와 업무제휴. 경마실황 중계시작
2002.04.12. 마주.생산자.조교사와 함께하는 프리크니스스테익스, 티모니움경매 참관 행사 실시
2002.07.12. 마필사업부 신설. 마필무역업무 시작
2002.12.31. 제5회 경마문화상 발표
2003.02.26.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외국산 경주마 매매를 위한 공개설명회 실시
2003.04.05. 농어민방송(ABS)과 업무제휴. 경마실황 중계시작
2003.11.03. KRJ 사옥이전. 경기도 의왕시 삼동
2003.12.01. 인쇄사업본부 신설. 인쇄사업 시작
2003.12.10. (주)KRJ 사옥 이전 및 신문윤전기 가동 기념식
2003.12.31. 제6회 경마문화상 발표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
